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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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이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13% 웃돌며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이는 AI·HBM 수요를 입증하는 흐름으로 해석됨. ADR 가격이 국내 본주보다 약 16% 높아 월요일 국내 본주에 긍정적일 것으로 봄. 다만 7월 한 달간 상승·하락이 번갈아 나타나는 높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2배 레버리지 ETF 확대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봄. 삼성전자의 ADR 상장은 당분간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봄. 서울 아파트는 공급 부족과 전세·월세 연쇄로 트리플 강세가 이어지며, 대출 한도 축소로 무주택자 고충이 커졌다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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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상장과 국내 증시 전망
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웃돌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한 주요 경제 이슈들까지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네. 먼저 SK하이닉스 ADR이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13% 넘게 웃돌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것은 어떤 것을 시사하고 있을까요? 아마 반도체를 비롯한 AI 버블 논란이 커졌었는데,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AI 버블 논란은 없습니다. 이번 상장이 그 논란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SK하이닉스 ADR의 미국 나스닥 상장은 공모가뿐 아니라 공모 금액도 역대급입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해외 기업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이고, 흥행을 이룬 데다 상장 직후 주가가 13%나 올랐으니 기적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수백억 달러가 AI 분야 투자에 몰린 것으로 볼 수 있고, 스페이스X 이후 미국 기업을 포함해도 역대 두 번째 규모의 IPO입니다. 이는 AI와 AI를 가능하게 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의 수요를 입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ADR 가격은 국내 보통주보다 약 16% 높게 형성됐습니다. 이 흐름이 국내 주가와 수급에 어떤 영향을 줄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텐데, 월요일 국내 증시는 어떻게 될까요?
SK하이닉스라는 기업은 같습니다. 다만 한국 시장과 미국 시장에서 형성되는 주가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주와 ADR 가격은 결국 균형점을 찾아 만나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국내 종가 대비 16%나 되는 미국 시장의 프리미엄은 월요일 한국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보통주에 대한 투자 판단도 상당 부분 입증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미국에 상장된 디램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과 비교해 보면, 순이익은 절대적으로 SK하이닉스가 높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보다 순이익이 더 높고요. 세계 14위 수준의 시가총액 기업과 비교했을 때 SK하이닉스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인식이 더 반영될 수 있고, 이는 한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합니다.
코스피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도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고, 장중 7,600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 증시 상승세가 계속될지 전망해 주시죠.
다음 주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7월 한 달까지는 상당한 변동성이 이어질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상승 흐름이냐 하락 흐름이냐를 따지기보다, 어제 급등하고 오늘 급락하고 내일 다시 급등하는 식으로 변동성이 커진 장세가 7월 한 달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SK하이닉스 ADR 상장 자체는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 더 많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변동성은 더 키울 것입니다. 위로도 강하게 오르고 아래로도 강하게 떨어지는 장세가 7월 한 달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SK하이닉스의 성공적인 데뷔 이후 한국 대표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진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도 ADR 상장이나 미국 증시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에게도 이것이 필요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답변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ADR 상장을 한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자금을 공모로 마련한 목적은 무엇일까요? 주식 투자에서 쓰이는 자금은 자기 자본입니다. 기업이 자기 자본을 마련하는 과정입니다. 그 많은 자금을 모아 무엇을 하겠다는 것일까요? 미래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청주와 용인에서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 있는데, 공장을 지을 때는 노광 장비나 각종 장비, 소재가 필요합니다. 이를 사기 위해 투자 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ADR 상장을 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로서는 당분간 그럴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이번 성공적인 상장 효과를 보면서, 자금이 필요할 때 같은 방식으로 ADR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미래 산업에 적극 투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맞춰 미국에서는 두 배 레버리지 ETF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밤낮없이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앞서 변동성 우려를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 국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일까요?
그렇습니다. 블룸버그 기사에 따르면 다음 주에 최소 여섯 개 정도의 SK하이닉스 두 배 레버리지 ETF가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금융사가 레버리지 ETF 상품을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승할 때는 더 강하게 오르고, 하락할 때는 더 강하게 떨어뜨리는 효과가 작동합니다. 그래서 제가 앞서 7월 한 달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ADR 상장의 효과 중 하나는 거래 시간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정해진 시간에만 열리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새벽에 열립니다. 거의 24시간 가까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낮에 반도체 산업에 좋은 소식이나 나쁜 소식이 있을 수 있고, 밤에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동 전쟁처럼 한국 시간 기준 한밤중에 사건이 터질 수도 있는데, 이런 요인들이 SK하이닉스 주가를 결정짓기 때문에 변동성이 더 커질 여지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DR 상장 자체는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해석하지만, 변동성을 더 키울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다음은 부동산 소식입니다. 서울 아파트는 매매뿐 아니라 전세와 월세까지 모두 강세가 이어지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입니다. 특히 중가 아파트 가격까지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일단 공급 부족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서울 아파트는 추가 공급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최근 물가가 많이 올랐고, 국제 유가도 올랐습니다. 건설 자재와 인프라 가격이 모두 올랐습니다. 그래서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을 이미 계약했거나 착수하려던 사업자들도 원자재 가격이 너무 높아져서 재개발해도 수익이 안 나온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공급이 제동이 걸립니다. 수요는 충분한데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주택 가격이 오르는 것이 기본적인 현상입니다.
두 번째는 여러 제도적 장치들입니다. 다주택자들이 서울 아파트 하나만 갖고 있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하며 공급 부족 시대에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다주택자가 1주택자가 되고, 그 주택을 내놓지 않습니다. 세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세 가격이 오르고 전세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세난이 심화되니 전세에 머물러야겠다는 수요가 생기고, 그러면 전세 공급은 더 부족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매매를 해야 하나, 월세로 옮겨야 하나 하는 수요가 이어집니다. 이것이 트리플 강세입니다. 집값이 오르고 전세 가격도 오르는데, 이것이 다시 매매 가격과 월세 가격을 올리는 알고리즘 속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절반으로 줄였고,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집을 사려던 실수요자들은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인데, 시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개인적으로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전세난입니다. 집값 상승도 문제이고 월세 상승도 문제이지만, 전세 가격 상승은 내 집 마련에 성공하지 못한 무주택자들에게 더 큰 고충을 줍니다. 지금은 주거 불안을 강하게 느끼는 국면입니다. 주거 불안을 느끼니 월세를 선택하기보다 대출에 의존해서라도 내 집 마련을 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출을 제한하면서 6억 원 정도를 대출받아 이 정도 집에 살겠다고 계획했던 사람이 6억 원이 아니라 3억 원만 대출받게 되면, 내 집 마련이 사실상 어려워집니다. 그러다 보니 거주 이전 자체가 막히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결과적으로 주택 가격과 전세 가격 전반에 걸쳐 트리플 강세를 더 부추기는 요인이 됩니다. KB금융뿐 아니라 다른 5대 은행도 대출 한도를 제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보통 금융권의 제도적 장치로 통용되는 조치입니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 시장의 주거 불안감이 더 커지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 부동산 국민 대토론회를 직접 주재합니다. 보유세와 거래세 개편, 청년층 대출 규제 완화 등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인데, 시장이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 정책은 무엇일까요?
의견을 드리자면, 주거 불안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한지, 집값 상승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한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주거 불안과 집값 안정이라는 두 과제 가운데 정책의 초점은 주거 불안 해소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값 안정을 위해 주거 불안을 방치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주거 불안을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계층은 무주택자, 전세입자, 월세입자입니다. 청년층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수요에 대해서는 제도가 지나치게 통제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토론회에서는 실거주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 예를 들어 보유세 도입이나 세제 개편이 논의되겠지만, 실거주자에게는 보유세를 강하게 매기지 않고 다주택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부과하는 현실적인 주택 정책 방향이 모아지는 토론회가 되지 않을까 판단합니다.
네,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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