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규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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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조규원 대표는 2026년 금·은 상승 사이클이 2030년경까지 이어지며 금은 최소 2만 달러, 은은 약 7,8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 [거시 배경] 미국 국가부채(약 38~39조 달러)와 이자 부담이 커져 달러 가치 하락 우려가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달러가 무기화(동결, SWIFT 배제)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미국채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중이다. 중국·브릭스와 폴란드·체코 등 동유럽이 금을 매입 중이며 한국도 금 재매입 이슈가 있다고 언급했다. [금 사이클] 금은 공급 특성상 상승 사이클이 9~13년 지속된다. 2019년부터 생산량이 줄며 슈퍼사이클이 시작됐고, 2026년은 중반을 지나 본격 상승 구간이라고 본다. 단기 조정이나 횡보는 있을 수 있으나 장기 흐름은 중반부다. 금 가격이 약 5,000달러 아래에서 조정 중이며, 2030년까지 2만 달러 돌파가 필요하다고 봤다(약 4배 이상). 역사적으로 금은 7배~26배, 더 길게는 100배 이상 오른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기축통화국의 금 보유량과 통화량이 일치하는 수준까지 오르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실물 vs ETF] 대표는 실물 보유를 선호한다. ETF는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 반면, 실물은 시세차익에 세금이 없다(매입 시 부가세 10%만 발생). 또 종이 시장(ETF·선물)은 상장폐지, 거래 정지 등 카운터파티 리스크가 있다고 보며 2022년 LME 니켈 사태를 예로 들었다. 금융자산 거래량은 실물의 수십~수백 배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은] 은은 금보다 1.5~5배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금 사이클 동반 자산이다. 공급이 한정적이고(17년 내 고갈 가능성 언급), AI·데이터센터·전기차·태양광·방산·우주 산업 수요가 사상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2026년 1월부터 은 수출 허가제를 도입했는데, 중국이 전 세계 은 정련 능력의 약 60%를 보유해 공급 무기화 가능성이 있고 이는 가격 변동성을 키울 리스크로 봤다. 고려아연, LS 등이 정련 기업으로 언급됐다. 합성 은·금은 입자가속기로 만들 수 있으나 경제성이 없어 대체 리스크는 낮다고 봤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금의 핵심 특성인 익명성과 달리 비트코인은 투명성이 강점이며, 양자컴퓨터에 취약하고 나스닥과 상관성이 높아 투기적 자산이라는 이유다. 금으로의 자본 이동이 계속되며 아직 이동해야 할 자본이 이동한 자본의 100배 이상이라고 봤다. [백금] 백금은 금의 절반 가격이지만 희소성 원리상 역사적으로 금보다 비쌌던 기간이 대부분이며, 금 상승 사이클에서 재평가될 수 있어 금보다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주얼리 수요 감소와 전기차 전환에 따른 촉매 수요 감소가 약점으로 언급됐다. [투자 전략·조건] 현금 보유는 장기적으로 가장 위험하다고 봤다. 자산은 희소 자원, 현금 가치 하락 시 방어 자산, 성장성 높은 기업으로 쏠린다고 설명했다. 미국 S&P500 상위 7개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20% 이상인 반면 나머지 493개는 4% 미만이라는 쏠림도 언급했다. 매도 타이밍은 현재가가 1년 6개월 전 가격보다 낮아지면 매도하는 추세 추종 기준을 제시했고, 현재는 1년 전보다 한참 높아 보유 또는 매수가 적절하다고 했다. 소액 투자는 KRX 금시장이나 ETF를 활용해 모은 뒤 중량이 큰 골드바(5~10돈 이상, 은은 1kg)를 사는 방식을 추천했다. 김치 프리미엄이 높을 때는 ETF, 낮을 때는 실물이 유리하다고 봤다. [세금·리스크 경고] 현금 거래로 부가세를 아끼는 방식은 매입 증빙이 없으면 매도 시 국세청이 자금출처를 의심해 증여·상속 탈세로 몰아 증여세, 신고·납부 불성실 가산세 등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물 보관은 본인이 찾기 어려운 장소에 숨기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금 가짜 이슈(텅스텐 내장 도금)는 일반인이 감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포트녹스 금 보유에 대한 음모론도 언급했다. [출연자 전망] 조규원 대표는 2026년 중반 금 상승 사이클의 중간 지점에 있으며, 2030년경 금 2만 달러, 은 약 7,800달러(금은비 1:15 회귀 기준)를 전망했다. 단기 조정 가능성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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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가치와 금융 시스템 변화를 금, 은, 산업 금속이라는 실물 자산 관점에서 꾸준히 풀어 오신 조규원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대표님은 금에 관해서는 모든 걸 잘 알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받으셨는데요. 최근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와 국채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왜 이런 겁니까?
기본적으로 달러라는 자산의 메리트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만 예를 들어 보죠. 미국의 국가 부채가 지금 38조 달러인데, 오늘 확인해 보니 39조 달러더라고요. 볼 때마다 달라질 정도로 부채가 많습니다. 이 부채에 대한 이자만으로도 국방비보다 많은 돈을 쓰고 있어요. 미국은 숨만 쉬어도 1년에 2조 달러씩 부채가 늘어나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달러 가치가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이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드러난 문제입니다. 달러가 독립적인가 하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 거죠. 외환보유고로 달러를 쌓아 뒀는데, 미국의 필요에 따라 동결될 수도 있고 스위프트 시스템에서 배제될 수도 있습니다. 달러가 무기처럼 쓰이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안전자산의 지위를 갖지 못한다고 평가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각국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달러를 보유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로 여겨지는 겁니다. 중국을 필두로 한 브릭스 국가들이 금을 많이 모아 온 것도 같은 흐름이고, 이제는 폴란드나 체코 같은 동유럽 국가들까지 열심히 금을 사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금을 다시 매입한다는 이슈가 있고요.
맞습니다. 다만 실물이 아니라 ETF로 산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네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왜 금을 실물로 보관하지 않습니까?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금을 국내에 보유하면 보관 장소, 보안 시스템, 인력 등 비용이 많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금을 런던에 보관하고 있는데, 거기서는 금을 대여해 주고 금리를 받기도 합니다. 국내에 두면 비용만 들고 이자는 못 받는데, 런던에 두면 그런 효과가 있는 거죠. 둘째는 정치적인 의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독일이 패전했을 때 미국에 막대한 양의 금을 맡겼는데, 이는 "당신을 신뢰한다"는 외교적 메시지였습니다. 우리나라도 꼭 그런 의미는 아니더라도, 믿을 만한 곳에 금을 맡겨 두는 것이 외교적으로 신뢰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가져올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금 가격이 살짝 꺾였는데요. 온스당 5,000달러를 넘으면서 파죽지세로 올랐는데, 지금이 금 투자에 적기인지요?
많은 분들이 고점이 아닌가 불안해하시는 게 당연합니다. 금의 사이클을 보면, 금은 보통 상승기가 짧게는 9년, 길게는 13년 정도 이어집니다. 이건 공급 특성 때문이에요. 금은 갑자기 늘릴 수 있는 금속이 아닙니다. 탐사, 부지 확보, 인허가, 채굴, 정제까지 약 10년의 시차가 걸리죠. 그래서 상승 사이클도 10년 정도 나타나는 겁니다. 2019년부터 금 생산량이 줄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금 가격이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2019년부터 2030년 정도까지 이어지는 상승 사이클에서 2026년은 중반을 지나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조정이나 횡보가 있을 수 있지만, 긴 흐름에서 보면 아직 상승 사이클의 중반부쯤에 있다고 보입니다.
부자들이 특히 금을 실물로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금은 통제받지 않는 자산이라는 점이 큽니다. 과거에 국가가 어려워질 때마다 외환 통제를 했던 역사가 많아요. 우리나라도 IMF 때 은행이 문을 닫았던 경험이 있었고요. 미국은 1933년에 루스벨트 대통령이 금 몰수법을 만들어 금을 거래하거나 소유하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위반하면 징역 10년형과 지금 가치로 약 10억 원 가량의 벌금이 선고될 수 있었죠. 그러니 부자들은 언제든 국가가 통제나 압류를 할 수 있다는 불안을 갖고 있습니다. 실물 금은 보유하고 있으면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어서 많은 부자들이 금을 사 모으는 겁니다. 국가 입장도 같아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에 금을 담아 두는 이유는, 미국이 스위프트에서 배제하거나 외환보유고를 동결하더라도 금은 실물로 보유하고 있으니 통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님은 실물론자로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금 ETF가 수익 면에서는 거의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요.
세금 측면을 보면 ETF는 수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내야 합니다. 금은 안전자산이라는 프레임 때문에 오해를 하기 쉬운데, 사실 오를 때는 강하게 오르는 자산입니다. 일반적인 사이클에서 가장 적게 올랐을 때가 7배, 많이 올랐을 때는 26배 정도 올랐어요. 이를테면 2~3배 오른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면, 실물을 살 때 내는 부가세 10%보다 많은 세금을 내게 되는 셈입니다. 실물은 시세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으니 더 효율적이라고 보는 거죠.
또 금융자산 형태는 실물 금보다 거래량이 훨씬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100배에서 많게는 1,000배까지, 어디까지 금융자산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38배 더 많은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해요.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신뢰가 흔들리는 시기에는 사람들이 전부 실물을 원하게 되면서 문제가 됐던 사례가 많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2022년 LME 니켈 사태가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니켈 공급이 막히면서 48시간 만에 니켈 가격이 네 배 넘게 폭등했어요. 그러자 런던금속거래소는 거래를 정지하고 이후에는 거래를 강제로 취소해 버렸습니다. 투자자들은 자산 가치가 순식간에 반토막 나는 상황을 겪었죠. 종이 시장은 언제 어떻게 문제가 생길지 모릅니다. ETF는 상장폐지 같은 리스크도 있고요. 금은 세상이 불안해지고 신뢰가 흔들릴 때 가격이 오르는 자산이니, 실물을 보유하는 것이 상대방 신용 리스크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실물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금에서 은으로 관심이 옮겨 간 느낌도 있는데요. 종로 같은 귀금속 시장에서는 은실을 구하기 힘들다고도 하던데 사실인가요?
정말 구하기 어렵습니다. 못 구하는 건 아니고, 웃돈을 30~40% 얹어 줘야 살 수 있을 정도로 희귀해졌어요. 저는 2019년 금의 슈퍼사이클 시그널이 나왔을 때 은부터 샀습니다. 은은 금이 오를 때 같이 오르는 자산인데, 금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더 높은 상승률을 가질 때가 많아요. 그래서 은에 투자한다는 건 금의 상승 사이클에 올라타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금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공급이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은도 금과 같은 방식으로 캐기 때문에 생산량이 계속 줄고 있어요.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17년 정도 뒤면 지구상에서 캘 수 있는 은이 고갈된다고 합니다. 공급은 극도로 타이트한데, 은은 산업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모든 원소 중 전기 전도율이 가장 높아서 첨단 산업일수록 사용량이 늘어나요. AI 발전으로 데이터센터가 늘고, 전기차, 태양광, 방산, 우주산업까지 첨단 기술에 은이 계속 쓰이면서 산업 수요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계속 늘어나니 전 세계적으로 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이것이 앞으로 금 사이클에서 은의 상승을 더 이끌 요소가 되리라 봅니다.
요즘은 은수저도 잘 없겠네요.
은수저는 제가 어릴 때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은수저가 99.9% 순은인지 물으시는 건데, 제품에 따라 70%, 80%, 90%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2019년쯤 금은방 사장님께 물어봤더니, 이사할 때 버리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팔기만 해도 2~30만 원 이상은 받을 수 있습니다. 70%짜리 은수저에서도 은을 추출할 수 있냐는 질문이죠. 가능합니다. 다만 일반 금은방이나 금거래소에서 하는 건 아니고, 정련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 보내야 해요. 인천의 도시 광산 같은 곳이나, 우리나라의 고려아연이나 LS 같은 기업이 정련 사업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 곳에서 순도 99.9~99.99%의 고순도 은으로 다시 정련되어 유통됩니다.
예전에 금 세공을 하시는 분들이 세공 과정에서 나오는 가루를 모아서 나중에 다시 쓴다는 얘기도 있던데, 요즘도 그런 게 가능한가요?
실제로 많이 합니다. 세공하면서 깎여 나온 금 가루는 소비자에게 돌려주기가 어렵잖아요. 업계에서는 예전부터 있던 관행으로 보입니다. 공임비를 싸게 받는 대신 깎여 나온 금은 세공사가 갖는 방식이죠. 이를 카페트 금이라고도 부르는데, 떨어진 금을 카페트에 모아 두었다가 분기나 1년에 한 번씩 털어서 녹이면 꽤 많은 금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년 치 퇴직금이 나온다"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 금값이 오르니 이런 부분을 두고 시비가 붙기도 하죠. 예를 들어 집에 있는 돌반지를 모아서 팔찌를 만들었는데 그램 수가 맞지 않는다는 문제입니다.
맞아요, 그런 시비가 제일 많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세공 과정에서 소실된 금이 사라지는 건 아니고 가루로 흩어지는 것인데, 그걸 다시 모아 달라고 하면 세공사 측은 공임비를 더 받아야 한다고 하는 거예요. 결국 인건비로 일하는 것이라서, 금을 받는 대신 공임을 높게 받을지, 공임을 싸게 받는 대신 깎여 나온 금은 세공사가 갖게 할지의 문제입니다. 금값이 오르니 이런 갈등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제 금 가격 이야기로 돌아가 보죠. 지금 온스당 5,000달러 아래로 조금 내려와 있는데, 장기적으로 얼마까지 보십니까?
이번 사이클이 2030년 정도까지 이어진다고 보면, 그때까지 금 가격은 2만 달러를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에서 네 배 이상 오른다는 얘기죠. 이미 많이 올랐으니 더 오르면 안 된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금이 네 배 이하로 오른 사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금을 안전자산이라고만 생각해서 변동성이 낮고 많이 오르지 않을 거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금은 오를 때 적게는 7배에서 많게는 26배까지 올랐고, 더 길게 보면 100배, 1,000배, 심지어 조 단위로 오른 경우도 있습니다.
금이 그렇게 오르는 건 금 자체가 특별히 올라서라기보다 화폐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화폐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리는 시기이고, 역사적 상승장과 똑같은 모습입니다. 금 가격이 어디까지 올랐는지 공통된 특징을 보면, 기축통화국이 보유한 금 보유량과 그 나라가 지금까지 찍어 낸 화폐량이 일치하는 수준까지 올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은 1933년 루스벨트가 금 가격을 강제로 재평가하면서 금과 화폐를 1대1로 맞췄습니다. 통화 지표를 M0로 가장 보수적으로 봐도 그때 일치했고, 1970년대에도 금 가격이 1대1 수준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이런 패턴은 미국만의 얘기가 아니라, 오스만제국, 스페인, 네덜란드, 포르투갈,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5,000년 역사 동안 금이 보여 준 패턴이니, 이번에도 최소 2만 달러 이상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포트녹스에 금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보관되어 있습니까?
실제로 본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미국이 보유한 8,133톤이 전부 거기 있는 건 아니고, 약 1부 정도만 포트녹스에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 연준도 보관하고 있는데, 음모론처럼 그 금이 정말 있느냐는 얘기가 많아요.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보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죠. 금을 보여 주지 않는 이유는 제 생각에 몇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실제로 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매년 감사를 한다고 하지만 장부가 예전 장부와 같은지만 보지, 실물을 하나하나 확인하지는 않거든요. 둘째, 금이 귀한 자산이라고 인식되면 달러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으니, 사람들이 금을 아무것도 아닌 옛날 금속 정도로만 생각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셋째, 금이 있긴 있는데 1970년쯤 감사 때 앞쪽 문에만 보여 주고 뒤는 안 보여 줬다는 얘기도 있고, 금 안에 텅스텐이 들어 있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이런 음모론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달러만 믿던 시대에서 금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도는 특히 은을 좋아한다고 하던데, 이유가 있나요?
보통 금을 좋아하는 나라들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통제의 역사가 많은 나라입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은 국가가 압류할 수 있지만, 금은 꽁꽁 숨겨 두면 압류하기가 매우 어렵거든요. 그래서 통제 역사가 강한 나라일수록 금을 더 모으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둘째, 축제와 종교, 민족성이 강한 곳입니다. 인도에서는 부의 여신을 상징하는 것이 금이라 축제 기간에 금 수요가 몰리는 편입니다.
올해 외신을 보니 중국이 은 수출 허가제를 올해 1월부터 도입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특별히 이유가 있을까요?
은은 정말 전략적 자산입니다. AI 발전을 비롯해 모든 첨단 기술에 반드시 필요한데, 지금 공급이 부족하죠. 중국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매장량과 생산량 면에서 상위권에 드는 나라라는 점입니다. 더 중요한 건 정련 능력입니다. 산업용으로 쓰이는 은은 순도 99.99% 이상의 고순도 은이 필요한데, 이를 정련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고려아연이나 LS 같은 기업도 있지만, 전 세계 정련 능력의 약 60%를 중국이 갖고 있습니다. 은이 어디서 많이 나느냐보다 산업용 정련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무기가 되는 거죠. 과거 희토류에서 중국이 공급을 조절하며 힘겨루기를 했던 것처럼, 은도 같은 방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관세 문제가 부각되면, 중국이 은 수출을 쥐락펴락하며 공급망을 흔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도 공급이 병목 상태라 가격 변동성이 큰데, 이것이 현실화되면 변동성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잠재적 리스크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이아몬드처럼 금이나 은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까?
은과 금은 원소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만들 수는 있어요. 입자 가속기를 이용하면 과학적으로 가능한데, 1g을 만드는 데 약 1경 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경제적 가치가 전혀 없는 거죠. 그래핀이나 탄소 나노튜브 같은 대체재도 거론되지만, 상용화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남아서 이번 금과 은의 슈퍼사이클에서는 가격에 영향을 줄 확률이 극히 낮다고 봅니다. 금이 우리 몸에 잘 맞는다고 해서 예전에 치과 치료에 금을 많이 썼는데, 지금은 너무 비싸서 순도를 낮춰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치료비가 10만~20만 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100만 원을 넘게 줘야 하니 부담이 크죠. 금의 산업적 사용처는 반도체 등인데, 산업용은 전체 수요의 10% 정도밖에 안 됩니다. 대부분은 투자용입니다. 금 가격이 오르고 신뢰가 흔들리는 시기에는 중앙은행과 투자기관이 금을 많이 사들이면서 투자용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 사태 이후 중앙은행이 더 이상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믿지 않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미국과 달러가 독립적이지 않게 된 상황에서, 전 세계 화폐가 결국 금 하나로만 모일 수밖에 없는 건지, 아니면 대체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전자산이라고 하면 보통 금과 달러를 얘기하는데, 달러가 더 이상 안전자산이 될 수 없다면 무엇으로 대처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위안화는 믿을 만하지 않고, 유로화도 유럽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믿기 어렵습니다. 결국 대체할 수 있는 건 금밖에 없습니다. 비트코인을 예로 드는 분도 있지만, 역사가 짧고 가격 상관성을 보면 나스닥 같은 투기적 자산과 더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금이 정답이라기보다는, 지금은 자본이 피난처로 갈 곳이 금밖에 없어서 어마어마한 수요가 금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이동해야 할 자본이 이미 이동한 자본보다 100배 이상 많기 때문에, 금 사이클이 앞으로 더 격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으시는 거네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봅니다. 금을 대체하려면 외환보유고에 넣어 둘 최종 지불수단이어야 하는데, 금의 가장 큰 특성은 익명성입니다. 부자나 국가 모두 그 익명성 때문에 금을 찾는데, 비트코인의 가장 큰 매력은 오히려 투명성이죠. 게다가 양자 컴퓨터가 발전하면 비트코인이 가장 큰 약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이나 통화의 측면에서 금의 자리를 비트코인이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상관성 자체도 다르니, 두 자산은 쓰임새가 다르게 쓰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물 금을 살 때 부가세 10%를 내는데, 이를 피할 방법이 있습니까?
실물을 사지 않고 KRX 금시장을 이용하면 부가세를 절세할 수 있습니다. KRX 금시장은 우리나라가 2014년쯤 금 거래를 양성화하기 위해 만든 금 투자 상품입니다. 금을 직접 보관할 필요 없이, 한국예탁결제원에 실물이 잘 보관되어 있고 투자자는 매수·매도만 하면 됩니다. 간편하고 수수료도 싸며, 세금 측면에서도 절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물을 사고 싶은데 부가세가 너무 아깝다고 한다면, 개인 간 거래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 샀던 사람은 이미 부가세를 지불하고 샀기 때문에, 그다음부터 개인 간 거래를 할 때는 부가세가 없어도 합법입니다. 지금도 시장에서 금 거래는 개인 간 거래 규모가 꽤 크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런 부분을 잘 이용하면 절세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고 마켓에서 개인 간 거래를 하면 가짜 금이 이슈가 되기도 합니다.
거래소 같은 곳에서 확인하는 건 어렵습니까? 옛날에는 간단해서 바로 가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금과 밀도가 가장 비슷한 금속이 텅스텐인데, 텅스텐으로 금을 만들면 육안으로도 저울로도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도금을 두껍게 하면 보통 감정원들이 쓰는 XRF 검사로도 구분이 안 됩니다. XRF는 마이크로 파장이 들어갈 수 있는 깊이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 감정을 하면 확인은 가능하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일반인이 간단하게 감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저희 같은 금거래소는 전문 장비를 여러 개 갖추고 감정을 진행하지만, 일반 개인이 장비를 갖추기엔 너무 비싸고 감정원에 맡기기에도 비용이 부담됩니다.
은행의 금통장은 세금을 내는 겁니까? 금통장도 부가세는 없습니다. 금 선물 시세를 추종하기 때문에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ETF와 마찬가지로 수익의 15.4%에 해당하는 세금이 있습니다. 때로는 ETF가 더 매력적일 때도 있고, 제가 말씀드린 KRX 금시장이 더 매력적일 때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세금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KRX 금시장을 추천드립니다.
우리나라는 김치 프리미엄 때문에 수요가 갑자기 몰리면 실물 가격이 폭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ETF는 선물 시세를 추종하기 때문에 이런 프리미엄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그러니 시기와 본인의 성향에 맞게 투자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 말고 다른 유망한 금속이 있을까요? 요즘은 백금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금과 금은 어떻게 다릅니까? 금과 백금은 원소 자체가 다른 금속입니다. 영어로 실버, 골드, 플래티넘이라고 부르듯 아예 다른 금속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옛날 사람들이 희소하고 녹도 잘 슬지 않는 백금을 '하얀 금'이라고 불렀을 뿐입니다.
백금의 주요 수요처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주얼리이고, 다른 하나는 디젤 자동차의 촉매제 같은 산업용입니다. 주얼리로서 백금은 매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백금 목걸이를 차면 사람들은 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가격은 금보다 조금 싸지만 은에 비하면 훨씬 비쌉니다. 요즘은 화이트골드, 샴페인골드, 로즈골드처럼 금에 니켈이나 구리를 섞어 예쁜 금을 많이 만들면서 백금 주얼리 수요도 더 줄고 있습니다. 또 전기차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디젤 촉매제 수요도 장기적으로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백금이 저평가되었는데, 지금 백금 가격은 금 가격의 절반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백금은 정말 희소한 자원입니다. 가격을 판단할 때는 수요가 탄탄한지도 중요하지만 희소성의 원리도 봐야 합니다. 인간에게 꼭 필요한 물은 몇 백 원이지만, 필수적이라고 느끼지 않는 다이아몬드는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이처럼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 인류 역사 대부분에서 백금은 금보다 비쌌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에만 금보다 싸졌습니다. 백금은 보통 금 가격이 오르는 사이클에서 재평가되는데, 지금 금 가격의 절반이라면 많이 저평가된 상태이고,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금보다 적어도 두 배 이상 높은 상승을 보여줄 수 있는 금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불안정한 화폐 시스템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고, 결국 가치 있는 물건으로 교환하는 실물 본위 시스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하셨습니다. 이런 패러다임 전환기에 개인은 어떤 투자 방식과 주의점을 가져야 합니까? 과거 위기에서는 현금을 쥐고 있는 사람이 가장 승자였습니다. 자산 가격이 다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갑작스러운 경제 위기가 오면 당연히 실물이 유리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현금의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투자가 위험하다며 현금만 들고 있는 사람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금 가격과 비트코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4~5년 정도의 긴 흐름으로 보면 금,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이 모두 올랐습니다. 화폐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자산은 희소한 자원으로 몰립니다. 주식도 다 오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S&P 500 기준으로 상위 7개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가 넘는데, 나머지 493개 종목은 영업이익률이 거의 4% 미만입니다. 이렇게 차이가 극단적이라는 것은 돈이 쏠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희소한 자원이나 현금 가치 하락을 크게 앞지를 성장 기업으로 돈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런 거대한 패러다임을 본다면, 현금 비중을 줄이고 금 같은 희소 자원이나 성장성 높은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지금 상황에 맞는 올바른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님은 실물 금도 갖고 계시죠? 보관은 어떻게 하십니까? 저는 땅에 묻어둡니다. 정말로요? 사람들이 보관을 가장 걱정하는데, 쉽게 생각하면 정말 쉽고 어렵게 생각하면 끝없이 어려워집니다. 1억어치 금도 제 손바닥 반 정도 크기입니다. 누구도 찾을 수 없는 나만의 공간에 숨긴다고 생각하면 정말 쉽습니다. 하지만 도둑이 들면 어떡하지 하고 생각하면 끝이 없습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본인이 누구보다 잘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실물 보유가 좋은 방법이고, 실물을 갖고 있으면 너무 불안하다면 KRX 금시장이나 ETF가 나을 수 있습니다. 보관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도둑은 웬만한 곳은 다 뒤지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부가세를 아끼려고 현금으로 거래한 이른바 뒷금 시장의 위험성도 말씀해 주시죠. 나중에 금을 팔아 수익을 실현할 때 국세청의 자금 출처 조사나 가산세 폭탄을 피하려면, 왜 10%의 부가세를 내고 정상적으로 사는 것이 더 유리합니까? 이것은 우리나라의 아픈 부분이고 어두운 면입니다. 금방 같은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현금 거래를 유도하는 곳이 있습니다. 같은 금인데 한쪽은 90만 원, 다른 쪽은 80만 원이라면 당연히 80만 원이 싸 보입니다. 하지만 살 때는 싸 보여도 팔 때는 그렇게 싸지 않습니다. 가격이 두 배, 세 배 오르면 국세청 입장에서는 금을 산 기록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통장에 300만 원이 들어온 셈입니다. 그러면 '이 돈은 어디서 났지?' 하고 의심합니다. 탈세를 했거나, 훔쳤거나, 상속이나 증여를 받았는데 탈세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국세청이 뒷금으로 샀다고 판단하면 부가세 10%만 뜯어가지만, 증여나 상속을 탈세했다고 판단하면 증여세를 다시 내야 하고, 신고 불성실 가산세와 납부 불성실 가산세까지 더 많이 내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8년 동안 금 투자를 하고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사연이 많이 쌓였습니다. 대부분은 뒷금을 샀다가 금 가격이 많이 올라 팔았는데, 우리나라 국세청의 AI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 요청이 왔을 때 확실한 거래 기록으로 해명하지 못하면 증여나 상속으로 몰아가서 큰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습니다. 당장 눈앞의 이득만 보지 말고 장기적으로 보셔야 합니다. 부가세를 내고 정상적으로 사시거나,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해 주는 플랫폼을 통해 명확한 기록을 남기면서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금 가격은 얼마까지 오를까요? 2만 년 안에 없어진다는 얘기도 있는데, 은은 금이 오르는 것보다 보통 1.5~2배 더 높게 오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그 정도의 높은 상승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고, 역사적인 금·은 비율을 기준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서 금·은의 황금비율은 1 대 15였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의 공식 금은비도 1 대 10이었고, 미국 건국기인 1792년에도 공식 금은비는 1 대 15였습니다. 가격 차이가 벌어질 때도 있지만 결국 평균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지금은 1 대 60 정도입니다. 역사적 평균인 1 대 15로 돌아간다는 것은 은이 금보다 네 배 정도 더 많이 오른다는 뜻입니다. 저는 2030년 정도까지 금이 최소 2만 달러를 돌파할 거라고 생각하고, 1 대 15 기준으로 보면 은은 7,800~800달러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10배 정도 높아지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부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금과 은에 관심이 많습니다. 1kg 단위의 은이나 소액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소액으로 금과 은을 실물 투자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금을 한 돈짜리 열 개로 만드는 것보다 열 돈짜리 하나를 만드는 것이 공임비가 싸서 유리합니다. 그런데 공임비는 나중에 돌려받지 못합니다. 열 돈짜리 하나든 한 돈짜리 열 개든 금방에서 팔면 똑같은 가격을 받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중량이 큰 제품을 사는 것이 유리합니다. 은은 1kg 제품이 가장 좋습니다. 매달 20만~30만 원씩 소액으로 투자한다면, KRX 금시장이나 ETF로 차곡차곡 모아 다섯 돈이나 열 돈을 살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매도하고 금방이나 금거래소에서 다섯 돈, 열 돈짜리 골드바로 바꾸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명절이 다가오는데, 금과 은 투자를 하시려는 분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금 투자를 한다면 두 가지를 확실히 알고 가셔야 합니다. 첫째,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통념부터 바꿔야 합니다. 금이 오를 때는 일곱 배, 스물여섯 배처럼 크게 오르기도 하지만, 떨어질 때도 많이 떨어집니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20년 동안 하락해서 70% 마이너스를 찍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금은 사이클이 있고 추세가 분명한 자산으로 보고, 추세를 보면서 투자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금을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다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실물 금을 사면 김치 프리미엄이 20%나 붙어 있고 부가세까지 내면, 사자마자 35~40%를 손해 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남들보다 2~3% 이득을 보고 시작할 때도 있습니다. 실물을 살지, ETF를 살지, 케이스를 살지 본인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김치 프리미엄을 잘 보는 것이 좋습니다. 프리미엄이 높을 때는 실물보다 ETF가, 낮을 때는 ETF보다 실물이 유리합니다. 시기와 성향에 맞는 방식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테크 수단이라면 언제 팔아야 합니까? 2030년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정확한 매도 타이밍을 보려면 실질 금리나 공급량 같은 지표를 많이 봐야 합니다. 일반인이 이런 지표를 매일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해 보니, 일반인에게는 추세 추종 매매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약 200년 역사를 가진 모멘텀 투자 방법인데, 방법은 단순합니다. 주식, 외환, 채권에서는 1년 전 가격과 지금 가격을 비교해서 현재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으면 상승 추세로 보고 투자하거나 보유합니다. 반대로 고점을 지나 꺾이면 매도합니다. 저는 1년 6개월 전과 비교합니다. 지금 가격이 1년 6개월 전보다 높으면 매수를 유지하다가, 고점을 찍고 내려와서 1년 6개월 전 가격보다 떨어지면 매도하면 거의 고점 부근에서 팔 수 있습니다. 자주 체크할 필요도 없고, 분기나 1년에 한 번 정도만 확인하면 됩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1년 6개월 전보다 한참 높습니다. 그럼 지금은 매수하시거나 이미 매수했다면 계속 보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금에 대해 더 궁금하시면 조규원 대표님을 찾아가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명절 전날인데, 이런 이야기를 나누니 풍요로운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머니원샷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조규원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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