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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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월 차량 등록 통계 분석 결과 국내 전기차 수요가 정체. 1월은 보조금 미확정으로 비수기이며, 테슬라 1월 국내 등록은 1대에 그쳐 입고 지연 영향. 2023년 국내 전기차 판매는 약 11.6만대로 전년보다 감소. 세계 전기차는 약 150만대(+38%)지만 성장 속도 둔화. 2차전지 수출은 98억 3천만달러로 2015년 이후 첫 감소,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 생산기지 이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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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1월 차량 등록 통계를 분석했습니다. 워낙 이례적인 숫자라서 외신에서도 어제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 차량 화재 같은 안전 문제가 불거진 점이나 물가 부담 같은 이유로 한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진단입니다. 1월은 그해 전기차 각 조건별로 보조금을 얼마나 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는 이른바 전기차 비수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현대, 기아, BMW, 벤츠 같은 완성차 업체의 일부 전기차 모델은 지난해 1월보다 판매가 오히려 늘었습니다. 국산 대표 전기차거나 고가 차종으로,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을 애초에 훌쩍 넘는 차들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테슬라 물량이 달려서 빚어진 일이라는 업계 추정도 나옵니다. 테슬라 차량 중 보조금과 상관없는 고가 모델도 1월에는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습니다. 1월에 등록된 테슬라 모델 Y 한 대도 기존에 국내에 들어와 있던 재고 차량이 등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이 다시 국내에 입고되기 시작하면 판매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입니다.
테슬라는 2022년 7월에도 국내에서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아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그때도 국내 입고 지연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모델 Y 중 후륜 모델이 중국에서 생산되다 보니 2022년 10월 이후에는 한 달에 3,000대 정도가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작년 1월에는 재고 차량이 조금 있었는데, 올해 1월에는 재고도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1월에 한 대도 등록되지 않은 것이 조금 이례적이었습니다. 1월이 비수기라 해도 한 대 팔렸다는 건 의아했는데, 정말 있었던 일이네요.
다만 전기차를 찾는 사람들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테슬라의 1월 국내 판매 한 대는 입고 시점 문제로 생긴 해프닝의 성격이 있지만, 국내 전기차 전체 수요는 정체 분위기가 뚜렷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11만 6천 대 정도 팔리는 데 그쳐 2022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지난해 전기차 150만 대 가량이 팔렸다는 것이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추산입니다. 여전히 2022년보다 38% 가량 성장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급성장세를 생각하면 시장이 커지는 속도는 확실히 느려지고 있습니다.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되는데, 특히 첨단 제품을 적극적으로 먼저 받아들이는 얼리어답터들은 이제 대부분 전기차를 경험해 봤다는 말이 많습니다. 전기차 비중이 세계적으로 15%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기존 내연차와 비교했을 때 전기차의 확실한 우위가 느껴져야만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체감 기온 영하 30도의 맹추위가 닥쳤을 때, 추위에 취약한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가 방전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을 보면 얼리어답터가 아닌 보통 사람들은 다음 차로 전기차를 고려할 만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전기차가 덜 팔리면 관련 산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배터리 수출 성장세도 꺾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2차전지 수출액은 98억 3천만 달러로, 2022년보다 1.66% 줄었습니다. 연간 2차전지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2차전지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확장 속도가 느려진 것이 영향을 미쳤고, 또 하나의 원인은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해외로 빠르게 옮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국 전기차 산업을 키우려는 미국과 유럽에서 제품을 팔 때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아예 현지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배터리 같은 주요 부품을 비롯한 전기차 관련 산업은 이제 초기의 급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지형이 복잡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기술 경쟁력을 계속 갖추면서 대응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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