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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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전망(1~2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연준이 5월 이후 연 3~4회 금리 인하할 것이라 봄. 금리 하락기를 맞아 장기 국채(30년물) 등 채권 적극 매수 권고, 3~4월 미국·코스피 조정 후 매수 기회 제시. 한국 경기 회복(수출·반도체)으로 주가에 긍정적. 장기적으로 금리 추세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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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시간이 지나면 미국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특히 물가상승률도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이번 단기 금리 상승 국면에 저는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수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도 있겠지만, 교수님께서는 금리를 말씀하실 때 연준 입장을 살펴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연준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단 부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5월쯤 낮추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많아졌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저는 금리 인상 시점을 좀 빨리 봤습니다만, 1월 고용이 발표되면서 3월에서 4월로 옮겼고요. 그다음에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조금 높게 나오니까 금리 인하 시점도 뒤로 미뤄졌습니다.
금리를 보는 것은 미국 경기를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일부 IB들은 올해부터 인하로 보고 있어요. 특히 골드만삭스는 올해부터 인하로 보고 있고, UBS 전망치를 보니 좀 혁신적인데, 올해부터 인하해서 연말에 미 연방기금금리가 5.5%에서 3%까지 내려갈 거라고 합니다. 그만큼 미국 경제가 좋지 않다고 보니까 금리를 그렇게 낮게 보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올해부터 금리 인하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소비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1월부터 소매판매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나왔습니다. 아마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분기 대비로 그렇게 되면 저도 5월부터 금리를 내리고, 최소 올해 세 차례, 많게는 네 차례 정도는 인하할 것이라고 봅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세 차례, 네 차례가 된다면 미국 증시와 우리나라 증시에는 일차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초기에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아마 주가는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가를 결정하는 데 금리도 중요하지만 기업 이익 증가율이 더 중요하거든요. 초기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경기가 그만큼 나빠지나 보다'라는 기대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리 하락 속도보다 기업 이익 증가 속도가 더 떨어지면, 금리가 떨어져도 일시적으로 주가는 떨어질 수 있어요.
그게 미리 반영되면서 3~4월쯤에 미국 주가가 조정을 보이지 않을까 지금 보고 있습니다. 미국 주가가 조정을 보이면 주식형 펀드로 돈이 덜 들어오고, 외국인들이 2월까지 주식을 많이 샀거든요. 코스피 시장에서 거의 10조 원 가깝게 순매수했는데, 미국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형 펀드로 돈이 덜 들어오면서 3~4월 무렵에는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팔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외국인이 팔면 올해 개인들은 최근까지 열심히 팔고 외국인이 사 주고 있었는데, 3~4월에는 개인은 사고 외국인은 팝니다. 외국인과 코스피의 상관계수가 최근 25일 상관계수로 0.95 정도로 굉장히 높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외국인이 팔면서 3~4월은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때 저는 다시 매수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3~4월 이후에는 어떤 요인으로 주가가 회복될까요? 우리나라 측면에서는 경기 회복 조짐이 구체적으로 나타날 거예요. 한국은행이 오늘 경제전망을 발표했는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습니다. 작년에는 1.4%였거든요.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거예요. 이미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서 계속 늘고 있고, 반도체 증가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4~5월이 되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될 텐데,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데이터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우리 주가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아까 국내 시장도 장단기 금리차에 따라 코스피가 한 달 선행한다고 하셨는데, 미국도 이런 선행 지표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있나요?
미국은 장단기 금리차와 미국 주가의 상관관계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 시간차는 있지만 경기 침체가 왔었거든요. 그런데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계속 역전됐는데도 아직까지 미국 경제는 좋습니다. 그래서 일부 경제학자와 투자자들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보통 미국에서 장단기 금리차라고 하면 10년물과 2년물 차이로 전망을 하는데, 제가 미국 경제성장률과 경제지표 예측을 해 보니 10년물과 3개월물이 설명력이 있더라고요. 그걸로 예측해 보면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거라고 봅니다. 마이너스 폭이 크냐 작냐가 문제일 뿐, 장단기 금리차는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건 하반기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장단기 금리차가 이번에도 맞았다"는 진단이 나올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후에는 경기 침체가 꼭 왔었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금리 이야기를 하니 채권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금리가 앞으로 조금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지금 채권에 투자하면 앞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가 작년 하반기부터 "시간의 문제일 뿐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금리도 미국 금리도 장기 적정 수준보다는 높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작년 하반기부터 "채권을 사십시오"라고 계속 말씀드렸죠.
예를 들어 10년 국고채 수익률이 4.6%까지 올랐다가 3.2%까지 떨어졌어요. 사실 장기 국채를 사셨다면 지금 큰돈을 버셨을 겁니다. 지금 우리 10년 국채 수익률은 3.5% 정도로 올라왔고요. 미국은 5%를 잠깐 넘었다가 3.8%까지 떨어졌고, 지금 다시 4.3%로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갈 여지는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미국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특히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이번 단기 금리 상승 국면에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수하셔야 합니다.
만기가 짧은 것과 긴 것이 있는데, 어떤 채권을 사는 게 좋을까요? 금리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만기가 긴 채권의 가격이 더 많이 오르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30년짜리를 샀어요. 국고채 30년물 말이죠. 물론 만기가 길면 금리가 오를 때 손해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금리가 단기적으로는 오르더라도 중기적으로는 계속 하락 국면일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30년이나 20년짜리처럼 만기가 긴 것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기가 긴 채권을 산다는 것은 만기까지 들고 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하락 시기에 만기 길이만큼의 수익률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제가 아까 30년짜리를 샀다고 말씀드렸는데, 6개월도 안 됐을 때 수익률이 29%까지 올랐습니다. 채권에서 29%면 엄청 높은 거죠. 주식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최근에 금리가 좀 반등해서 수익률이 24%로 낮아지긴 했지만, 채권에서 24%도 엄청난 수익률이죠. 앞으로 2년 후에는 지금 3.5% 정도인 10년 국고채 수익률이 1~2% 사이로 내려갈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채권 가격은 한 번 더 많이 오르겠죠. 그래서 저는 꼭 채권 투자를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가계 금융자산 중에서 채권 비중이 지금도 3%밖에 안 된다는 점입니다. 진짜 채권에 투자하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주식하시는 분들은 채권이 재미가 없다고 느끼죠. 주식은 하루 변동성이 굉장히 커서 하루에도 10%를 볼 수 있는데, 채권은 일간으로 보면 변동성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식처럼 빨리 거래할 수도 없고요. 채권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떤 채권을 사야 하는지, 국고채를 사야 하는지 기업채를 사야 하는지 헷갈리죠. 지금 같은 시기에 어떤 채권에 주목하는 게 좋을까요?
저는 지금은 회사채를 살 시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좋은 회사를 골라서 사면 굉장히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아직 우리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좀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용평가사들이 회사 신용등급을 낮출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회사채를 살 시기는 아닙니다. 대신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가 있고, 여기서 리스크를 조금 더 관리할 수 있다면 은행채 정도까지는 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만기가 긴 것들로, 금리 인하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채권 투자 비율이 우리나라에서 2~3%대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포트폴리오를 10으로 가져간다고 하고 현금을 뺀 나머지를 주식과 채권으로 나눈다면, 지금 같은 시기에 채권은 몇 %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그건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로서는 채권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 10 중에서 주식 4, 채권 6 정도로 채권을 많이 가져가시고요. 그런데 4월쯤이 되면 주가가 5~8월에 많이 오를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때는 주식을 7, 채권을 3 정도로 비중을 조절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기에 따라 비중을 조절해 가야 합니다.
단기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조금 더 장기적으로 대응하셔야 하는데, 그것도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질 텐데요. 저처럼 나이가 드신 분들은 채권 비중을 많이 늘렸으면 좋겠어요.
안정성 때문인가요?
안정성 때문이죠. 그리고 장기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니까, 채권은 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은 무엇보다 원금 보전이 중요하죠. 이런 의미에서 나이 드신 분들은 채권 투자를 많이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20~30대, 40대 같은 젊은 분들이라면 멀리 내다보고 이번 조정 국면에 주식 비중을 많이 늘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명쾌한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금리가 어느 포인트까지 떨어질까요?
우리 기준금리는 지금 3.5%입니다. 제가 적정 금리를 추정해 봤는데, 추정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테일러 준칙 같은 방식이 있는데, 이걸로 추정하려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예측해야 합니다. 그렇게 예측하면 연말 기준으로 금리가 2.7% 정도 나와요. 3.5%에서 2.7%까지 가려면 보통 0.25%포인트씩 조정하니까, 올해 연말까지 한국은행이 7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서 세 차례 정도는 인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시장금리는 금리 인하를 이미 많이 반영해 버렸어요. 예를 들어 10년 국채 수익률은 최근 3.4%, 한때는 3.2%까지 떨어졌거든요.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서 미리 떨어진 것인데, 7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준다면 시장금리인 10년 국채 수익률은 또 한 단계 떨어질 수 있죠. 이런 의미에서 채권 투자는 계속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내년까지도 금리는 계속 내려가는 추세를 보일까요?
그렇죠.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입니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요. 지금 2%에서 2030년쯤 되면 1%대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물가상승률이 높아서 금리가 올랐는데, 올해 하반기만 되더라도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 목표에 도달한다는 거죠. 그러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도 떨어지고 물가상승률도 낮아지니까 금리는 추세적으로 하락한다는 겁니다.
그럼 다시 채권 이야기로 돌아가면, 지금이 진짜 채권을 사기 좋은 타이밍이고, 계속 오르겠네요?
내년까지만이 아니라 그 이후로도, 5년, 10년 정도를 보더라도 금리는 중간중간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계속 하락 추세라는 겁니다.
그럼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한 50년, 5년, 10년 만에 채권을 살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일 수도 있는 거네요?
지금은 조금 늦었다고 할 수도 있죠. 오히려 작년 말, 10년 국채 수익률이 4.6%, 4%를 넘었을 때 샀어야 했어요. 그때 사 놓았다면 굉장히 좋았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것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요. 채권에 꼭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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