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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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결론: 연준의 매파적 전환으로 미국 주식시장 거품 붕괴와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되 단기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진단. [FOMC 결과] 연준은 고용 극대화엔 긍정적이나 물가가 높다고 평가했고,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매파 발언이 나와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테이퍼링은 3월 종료 기조 유지, 양적긴축은 상반기엔 없을 것으로 예상. [경기 전망] 미국 성장률 전망이 4%에서 낮아질 것으로 보며 3% 초반 정도를 예상. 연준은 데이터에 따라 정책을 정할 것이므로 3월 FOMC까지 경제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봄. [미국 주식 거품 붕괴]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53%로 역사상 최고치이며, 버핏지수(시가총액/명목GDP)는 작년 3분기 330%로 2000년 이후 평균 280%를 크게 웃돌아 역사상 최대 거품이 붕괴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 주가 하락 시 소비 위축, 2분기 미국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언급. [금리 전망] 10년 국채수익률은 물가와 성장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로, 연말 미국 물가상승률이 2% 안팎으로 떨어지면 금리는 하락하고 경기 악화가 반영될 것이라 봄. 실질금리(-5.6%)가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비정상적이라고 지적. [인플레와 연준 딜레마] 볼커 시절처럼 물가와 경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는 어렵다고 판단. 상반기에는 물가가 우선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를 고민할 것으로 봄.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안정이 정치적으로도 중요. [유가·한국 증시] 코스피와 국제유가 상관계수 0.6, 코스피가 유가에 약 1~2개월 선행. 한국 증시 하락은 수출 기반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을 예고하는 선행지표이며, 한국 경제를 '탄광 속 카나리아'로 비유. [투자 조언] 한국 증시는 장기적으로 명목GDP 성장과 함께 우상향하므로 장기 보유와 인내심이 필요. 여유자금으로 좋은 종목을 분할 매수하고 현금 비중을 확보하라는 조언. 최근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현상은 저점 매수 기회로 해석 가능하다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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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머니올라 시간입니다. 요즘 주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조정이다, 거품 붕괴다 논란도 더 많습니다. 1월 FOMC 회의 결과도 나왔으니, 전문가를 모시고 경제 상황을 진단해 보겠습니다. 광대 경제대학 김영익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십니까. 고생하셨습니다.
아닙니다. 요즘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려면 데이터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교수님을 '닥터 둠'이라고 부르는데,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에서 데이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그 결에 대해 이의는 없으신지요?
예, 사실 '닥터 둠'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데이터를 보고, 여러 경제 변수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그 모델에서 나온 수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머니올라에서는 오늘부터 별칭을 '닥터 데이터'로 하겠습니다. 별명은 아직 짓는 중이네요.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1월 FOMC가 끝났습니다. 주요 내용부터 팩트 위주로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미국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로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을 내세웁니다. 고용 극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경기 조건이 상당히 좋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물가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은 10월 FOMC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3월이 중요하고, 이번에는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물가에 대해 매파적인 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물가 상승의 원인이 수요 측면만은 아니지만, 공급 측면은 연준이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가 부족해서 반도체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파월 의장이 반도체를 생산할 수는 없습니다. 하역 노동자가 부족해서 임금이 오르더라도 연준이 노동자를 고용할 수는 없고요. 결국 공급 측면에서는 어쩔 수 없으니, 수요를 억제해 물가 안정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화 긴축을 더 빨리 하고 금리도 더 올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겁니다.
양적 긴축이 언제 시작될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하겠다고 했는데, 전반적으로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 같습니다. 결국 테이퍼링, 기준금리, 양적 긴축 이 네 가지가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기가 상당히 타이트하고 경기가 좋아서, 앞으로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물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하는 입장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미국 경기가 연준 이야기처럼 그렇게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년 10월에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5.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번에 4%로 1.2%포인트를 낮췄습니다. 보통 경제 성장률이 올라갈 때는 실제 값이 전망치를 웃돌지만, 경기가 둔화될 때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전망해 보면 올해 미국 성장률 4%는 힘들고, 3% 초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테이퍼링 측면에서는 기존 스탠스가 그대로 유지됐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3월에 끝내겠다는 방침은 10월 FOMC에서 시작한 그대로입니다. 다만 작년 FOMC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3월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내용까지 담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1월 FOMC 이후 바로 금리를 올리는 것 아니냐는 과격한 전망도 있었는데, 시장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1월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거나 3월에 0.5%포인트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양적 긴축은 표현을 보면 상반기에는 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파월 연준이 발표한 내용을 믿어도 되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연준은 지금까지 말을 계속 바꿔 왔습니다. FOMC는 항상 발표되는 데이터의 흐름을 보고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를 더 빨리, 많이 올릴 수 있고,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경제 지표가 둔화되면 금리 인상을 늦출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경제 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연준도 경계에 있어서 결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경제성장률이나 실업률 전망은 3개월마다 발표하는데, 3개월 단위로 큰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음 3월 FOMC 전까지 경제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결국 연준 의장의 말보다 데이터를 믿어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2018년 금리를 올리고 양적 긴축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2019년에 주가가 떨어지고 시장이 흔들리자 금리를 내렸는데, 이때 의장이 파월 의장이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양적 긴축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이유도 있을 겁니다. 다만 그때는 금리를 서서히 올렸습니다. 그림 1을 보면 연방기금금리가 2015년 12월에 한 번 올랐고, 2016년 12월에 또 올랐습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올리다가,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으로 다시 내렸습니다.
단기적으로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했고, 거품이 붕괴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53%로 역사상 최고치입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미국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심리지수도 떨어질 수밖에 없고, 소비가 줄어들면 금리도 못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 발생했다가 붕괴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버핏지수가 있는데,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명목 GDP로 나눈 값입니다. 작년 3분기에 330%를 기록했는데, 2000년 이후 평균은 280% 정도입니다. 다른 모든 경제 지표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거품이 발생했습니다. 주식시장이 크게 무너지면 소비가 위축되고, 2분기 무렵에는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금리를 못 올리겠지요. 채권시장은 그런 미래를 반영할 겁니다.
이번 FOMC 발표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올랐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기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로 볼 수 있는데, 물가상승률과 경제 성장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지금 미국 물가가 굉장히 높은 수준이고, 실질금리는 지난 12월 기준으로 마이너스 5.6%로 역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실질금리가 장기적으로 마이너스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저축하는 이유는 현재 소비를 포기하고 미래에 더 소비하기 위해서인데, 물가상승률보다 금리가 낮으면 저축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지금은 지극히 비정상적입니다. 실질금리가 정상화되려면 금리도 올라야 하지만 물가가 많이 떨어져야 합니다. 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결국 경기가 나빠진다는 뜻입니다.
올해 연말쯤 미국 소비자물가가 12월 기준 2% 안팎으로 내려올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경기가 나빠지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지금 매파적 발언이 센 것은 물가가 성장동력을 훼손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는 판단 때문이겠지요.
연준이 경기와 물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1970년대 후반 미국 물가가 크게 올랐는데,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가 14%까지 올랐죠. 그때 볼커 연준 의장은 경기와 물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금리를 대폭 인상했고, 시장금리가 19%까지 올라갔습니다. 물가는 잡혔지만 경기는 크게 침체에 빠졌습니다.
지금 당장은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연준 의장이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상반기까지는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연준이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고민할 거라고 봅니다. 연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물가 안정입니다. 그리고 11월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물가가 많이 오르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정권을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이런 측면에서도 상반기까지는 경기보다 물가를 우선할 가능성이 높고, 성장 둔화가 우려되더라도 금리는 많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병목 현상도 있고, 최근 에너지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나 사우디 문제 등을 보면 유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 교수님은 유가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저는 유가가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코스피와 국제 유가의 상관계수는 0.6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코스피가 국제 유가보다 1~2개월 정도 선행합니다. 우리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로 굉장히 높습니다. 세계 경제가 좋으면 우리 수출이 잘되고 주가가 올라갑니다. 세계 경제가 좋으면 원유 수요가 늘어 유가도 올라갑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 세계로 수출하니까, 우리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앞으로 세계 경제가 나빠진다는 신호입니다. 일종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그러면 원유 수요도 줄어들 것이고, 저도 조만간 유가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경제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저도 맞다고 봅니다. 우리 수출만 봐도 세계 경제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주가는 미래를 미리 반영합니다.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앞으로 수출이 줄고 경제가 나빠지고 유가도 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울한 내용인데요, 교수님은 자본시장에서 오래 일하셨습니다. 요즘처럼 큰 하락장을 겪어 보지 못한 분들, 특히 2020년 이후 시장에 들어온 분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교수님께서 투자자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저는 1988년에 증권업계에 들어왔습니다. 2000년 IT 거품 붕괴, 2005년 중국 시장 버블과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급락까지 모두 겪었습니다. 주식시장은 원래 변동성이 큽니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주가는 장기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명목 GDP로 추정한 적정 코스피를 보면, 경제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주가도 장기적으로 오릅니다.
문제는 기다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종목을 가지고 계시고, 여유자금으로 투자하셔야 합니다. 작년에 올해 주가가 많이 떨어질 테니 현금 비중을 높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평생 본 적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까지 하면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늘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여유 있는 분이라면 지금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르니 보유하시면 됩니다. 다만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이클을 몇 번 겪어야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자금이 굉장히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중순까지도 많은 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기회라고 볼 수 있는 것인지요? 그런 자금이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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