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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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10년물 5%대)에도 AI·대형기술주로 자금이 유입되며 미국 시장은 금리 하락장을 벗어나는 중. 외국인이 9/21·23일 삼성전자 약 3조 매수, SK하이닉스 약 2.4조 매도하며 포지션이 가벼운 하이닉스의 새 재료(솔리다임 IPO 등)가 월요일 초반 상승 탄력을 줄 수 있다고 봄. 다만 9시 반 이후 외국인·기관 현물 매수 지속 여부가 관건이며, 수요일 이후 미국 거시지표(PCE·고용)가 금리 우려를 다시 키울 수 있음. 코스피 7,100~7,150 돌파 시도, 7,300이 다음 관문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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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이 추석 연휴로 4일 쉬는 동안 미국 장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에는 그 정보들이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쪽은 AI 반도체입니다. 연휴 동안 미국에서 확인한 것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했던 것은 금리가 높았는데도 AI나 대형 기술주 쪽으로 돈이 많이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AI 설비 투자 캐펙스, 메모리와 AI 서버 수요 증가에 대한 증거도 있었습니다. 하이닉스에는 솔리다임 IPO라는 재료도 있었는데, 국내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올랐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재료까지 붙은 상황입니다.
월요일 9시 첫 가격에는 이런 정보들이 압축되어 들어올 수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주 외국인이 9월 21일과 23일에 2조 3천억 원 정도를 팔아 놓은 상태라서 포지션이 아주 가볍습니다. 추석 연휴 전부터 포지션이 가벼웠는데, 그 뒤 처음 맞는 새 재료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초가만 보면 AI 반도체 재료 덕분에 초반에는 상승 탄력이 생각보다 나올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다만 오늘 밤에 무슨 일이 터지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중요한 것은 9시 이후입니다. 외국인과 큰손들이 그 가격을 믿어 주는지가 핵심입니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 방향성은 사고 싶어 했지만 종목은 아직 고르는 중이라며 까다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방향성은 위쪽으로 가자는 쪽이지만, 어떤 종목과 함께 갈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수 선물로는 미래 코스피를 사겠다는 포지션을 약 85% 정도 다시 채웠지만, 현물은 7%밖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현물 안에서도 더 극단적이어서, 9월 21일과 23일 영업일에 삼성전자는 약 3조 원을 사고 SK하이닉스는 약 2.4조 원을 팔았습니다. 코스피 전체 현물은 외국인 입장에서 별로 늘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봐야 할 모습은 SK하이닉스든 삼성전자든 상승하더라도, 9시 반이나 9시 40분 이후에도 계속 현물을 사 주는지입니다.
금요일 미국 장도 초반에는 10년물 금리 5.2%와 연준의 추가 인상 우려 때문에 조심스럽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유가가 내려오고 중동 협상 관련 뉴스가 오가면서 인플레이션 관련 악재가 조금 빠졌습니다. 그러자 실제 자금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아카마이 같은 AI 실수요 인프라 쪽으로 많이 몰렸고, 장 후반에는 S&P 500 종목들로 돈이 넓어져 종가가 장중 상단에 가까워졌습니다. 다만 거래량은 여전히 평균보다 낮았고, 나스닥 내부에는 신저가 종목이 많았습니다. 지금 시장은 금리가 높으니 다 팔자는 쪽보다는, 금리를 이겨낼 회사를 골라 견뎌 보자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장은 아직 보험을 완전히 벗지 않았습니다. 지수 선물, 옵션, 헤지펀드의 숏 포지션, 현금이 여전히 남아 있고 레버리지 자금도 조심스럽습니다. 이 모습은 비트코인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미국 장은 금리만 오르는 시장을 벗어나고 있지만, 아무거나 사는 강세장은 아닙니다. 돈은 높은 금리를 이길 수 있는 AI 쪽 이익을 보고 움직이고 있고, 위험은 따로 헤지하는 상태입니다.
이런 수급 흐름은 한국 시장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주와 이번 주 한국 시장에서도 이미 같은 움직임이 트렌드처럼 나타났습니다. 2주 전부터 큰손들은 하이닉스, 방산, 조선, 자동차를 팔고 삼성전자, SK스퀘어, 삼성전기 등 AI 관련 생태계로 갈아탔습니다. 외국인이 이렇게 사자 기관도 한국을 더 사는 흐름을 탔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코스피 ETF 레버리지를 사고 인버스는 줄였으며 금융주도 샀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외국인과 기관이 서로 다른 이유로 같은 곳에 도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은 선택과 집중 때문에 삼성전자와 AI 하드웨어로 오고 있고, 기관은 한국 투자 포지션을 베타 조정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AI 하드웨어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 특별 배당 같은 재료도 있어서 삼성전자 수급이 유난히 강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포함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아래를 받치는 방어벽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사고 싶은데 주인공을 고르는 중입니다. 23일까지는 삼성전자가 가장 강하게 선택받았고, 그 전에는 하이닉스였습니다. 그래서 내일 월요일은 지수보다 돈이 삼성전자에서 하이닉스로 넓어지는지가 더 중요한 다음 테마가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다음 주 코스피는 아래보다 위쪽 가능성이 조금 더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혼자 끌고 가는 장에서 돈이 하이닉스와 반도체 하드웨어 전체로 한 단계씩 넓어지는 시험을 하는 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낙관적으로 보면 7,000 위에서 지지해 주면서 7,100~7,150을 돌파하고, 수급이 더 붙으면 7,300이 다음 시험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7,100~7,150을 못 넘는다면 이유는 하나입니다. 외국인은 여전히 지수 방향을 보며 사고 있고 현물은 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이닉스가 삼성보다 한 번 더 세게 나와 줄 확률이 높아 보이고, 외국인의 매수가 다음 주에 얼마나 넓게 퍼지는지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요일부터는 미국의 강력한 거시 일정이 들어옵니다. 미국 개인소득과 소비, PCE 물가, 9월 고용 보고서는 한국에도 중요합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 초반대에서 계속 AI 테마 주식들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PCE나 고용이 너무 강하게 나오면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코스피가 7,150을 돌파하더라도 다시 눌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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