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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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조정은 특별한 악재 없이 나타난 '우울증' 국면으로, 버핏 말처럼 결국 조울증(반등)으로 바뀌며 매수 기회가 올 것이라 주장. 5월 초 반도체 급등 후 코스닥이 먼저 밀리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는 과정에서 하락 종목이 많았음. 엔비디아 실적과 옵션 만기 이후 변동성 가능성을 언급. 삼성전자는 25만원까지 밀릴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그 가격에 재매수하기는 어렵다고 봄. 현재는 세력 교체가 아니라 리밸런싱 국면이며 핵심 주도주는 아직 매도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 과거 상승 설명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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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급락과 4월 반등, 그리고 지금 구간
3월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많이 흔들렸을 때 힘드셨을 겁니다. 그런데 결국 4월에 반등해서 쭉쭉 올라왔죠. 지금 이 구간도 이겨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해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하락의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연일 팔았고, 7월 연속으로 매도 물량도 엄청 나왔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이 끝났는데, 여기서 불안정 요소가 있었는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지금 중요한 건 오늘 갑자기 빠졌다고 해서 매도를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서울경제에서 1~2주 전부터 말씀드렸던 전조가 있었습니다. 5월 초 반도체가 급등한 가운데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았고,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먼저 밀렸습니다. 시장은 이 신호를 무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종목을 팔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가는 움직임, 그리고 그것을 팔아 로봇주로 가는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시장은 미중 회담, 로봇 모멘텀 같은 긍정적 요소를 계속 끌어왔습니다. 이벤트가 끝난 것입니다.
오늘 하락의 메커니즘
어제 뉴욕 증시와 반도체 주식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문을 열었을 때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이러지?" 하는 상황에서 매물이 나오자 주가가 쭉쭉 밀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변동성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저께 키움증권은 10% 넘게 빠졌다가 어제 반등했고, 오늘 다시 밀렸습니다. 이벤트가 끝나가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체크포인트
다음 주에는 엔비디아 실적을 봐야 합니다.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 모멘텀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고, 외국인 매도가 그것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옵션 만기일이라 만기 이후 변동성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어느 정도 신호를 보였는데, 많은 분들이 그것을 무시했던 것 같습니다.
긍정적 뉴스도 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다음 주에 있고, 삼성전자가 파업을 밀어붙였지만 노조의 요구는 실질적으로 임금 협상 수준이고 극단적 대치까지 갈 가능성은 낮을 수 있습니다. 6월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이슈입니다. 주가가 30만 원 부근에 왔는데 증권가가 목표가를 올리는 것도 호재입니다. 다만 시장이 이 호재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좋은 소식을 알겠지만 지금은 잠깐 쉬고 싶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담대하게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조정의 두 가지 얼굴
지수가 조정을 받았다는 것은 양면성이 있습니다. 중동 전쟁이 터지거나 미중이 싸우고 헤어져서 빠졌다면 오히려 쉬는 기간이 짧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특별한 이슈 없이 쉬고 있습니다. 이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더 무서울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말하는 우울증은 결국 조울증으로 바뀔 것이고, 우울증에서 조울증으로 바뀌는 순간 또 다른 매수 시점을 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에 이란에 대해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발언해 시장이 흔들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다면 오히려 기회로 보고 매수가 들어왔을 수도 있습니다. 3월의 학습 효과도 있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싸우면 유가와 환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오늘 태양광이나 제약·바이오가 밀린 것을 보면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유를 찾으려 하지만, 이유가 없을 때도 많습니다. 오히려 이유가 없을 때 시장의 본모습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력 교체인가
지금은 5월 중순입니다. 세 림 메이, 즉 "Sell in May"라는 격언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실적 발표도 어느 정도 끝났고 이벤트도 확인했으니 그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저는 서울경제 초반에 세 림 메이가 아니라 리밸런싱, 홀딩 메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은 일부 종목에 대해 셀이 맞습니다. 리밸런싱을 하려면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핵심 주도주는 팔아야 하는 시점이 아닙니다. 삼성전자가 오늘 30만 원에서 28만 원까지 밀려 만 원 정도 갭이 생겼습니다. 제가 본방송에서 25만 원까지 밀릴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25만 원이라면 다시 살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상황은 세 림 메이도 일부 맞을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엔 다르다"는 흥분감이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피터 린치가 말했듯 "이번엔 다르다"는 주식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말입니다. 다만 그 말의 의미는 주도주냐 비주도주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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