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하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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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괴리가 크고, 지주회사 구조상 개별재무제표에 자회사 적자가 반영돼 손익이 악화된다. 메모리 후공정 외주 비중이 크며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쪽 다변화를 진행 중이나 아직 수익성은 박하다. 브라질·미국 법인에 출자와 손실을 반복하는 구조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최근 시스템반도체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근본적 변화로 보긴 어렵다. 중기 보유보다는 단타 대응이 적합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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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5분 만에 주식으로 돈 벌기, 오늘은 107번째 시간입니다. 하나마이크론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에 이 종목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이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여러분 다 아시겠지만, 시간 되실 때 카페에 올라와 있는 리포트를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많은 기업들이 정리돼 있으니까, 뭐 하는 회사인지 읽어보고 알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뭐 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투자하면 남들 말 따라 가다가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 투자해서는 이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알수록 주식 투자는 유리한 게임입니다.
자, 하나마이크론은 이렇게 영업이익은 나는데, 순이익을 보면 적자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영업이익은 좋게 나오는데 순이익이 이렇게 뚝 떨어져 있으면, 이 회사가 지주회사 구조이고 잘 키운 자식 회사가 있어서 영업이익이 그 회사에서 반영되는 구조인지, 아니면 개별 기업의 재무제표가 좋지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좋은 징조는 아니죠. 연결재무제표와 개별재무제표의 차이가 크다는 건 꼭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반도체 후공정이라는 게 있습니다. 웨이퍼 가공이 끝나면 칩을 잘라 붙이고, 본딩을 하고, 몰딩을 해서 외부에서 칩이 보호되도록 감싸는 과정입니다. 이 회사는 메모리 쪽 후공정을 하는 회사입니다.
메모리 후공정은 씨씨코리아(CC코리아), 에스에프에이(SFA), 시그네틱스 같은 회사들도 하고, 하이닉스도 자기 계열 패키징 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마이크론 같은 곳에도 물량을 줍니다. 삼성전자 메모리의 후공정 외주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매출의 40% 정도는 연결에서 제거되는 내부 거래인데, 그걸 빼고 실제 매출을 보셔야 합니다.
분기별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꾸준하지 않고 변화가 심합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5개 분기째 적자를 보거나, 항상 수익이 나는 구조가 아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이익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패키징이 아닌 다른 분야, 즉 자회사 쪽의 손실 때문입니다. 패키징 자체는 자르고 붙이고 몰딩하는 사업이라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 사업은 마진이 박합니다. 특히 메모리 패키징 부문은 더 그렇습니다. 이 점을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하나마이크론의 제품을 보면, eMMC 같은 제품은 모바일 핸드폰에 들어가고, MCP는 DRAM과 낸드가 함께 들어 있어서 스마트폰에 쓰입니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이고, 마이크론도 고객사입니다. 특정 고객에 의존하는 구조라 리스크가 있어서 회사는 고객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서버용 제품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필리핀 공장에서 반도체 후공정을 독점적으로 했는데, 물량이 많아서 그런지 실적은 크게 좋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이쪽은 조금 나은 편입니다.
다음은 시스템 반도체, 즉 비메모리 쪽입니다. 여기에 450억 원을 투자해서 올해 1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는데, 가동 초기에 문제가 생겨서 7월에야 다시 가동했습니다. 주로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통신용 칩, 전력용 반도체인 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 DDI 등의 테스트와 패키징을 합니다. 파워 매니지먼트 IC 쪽에서는 네패스, 엘비세미콘 같은 회사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시스템 반도체 쪽으로 간다는 건 긍정적입니다. 메모리에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 수익성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물량도 아직 기대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이 회사는 브라질 법인도 가지고 있는데, 브라질 법인은 계속 손실을 내고 있습니다. 미국 법인도 마찬가지로 출자하고 손실을 보고, 또 출자하고, 이걸 반복하고 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구조입니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크게 나는 겁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이 회사가 금융 부채로 보이는 차입금이 3천억 원 이상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 손익을 보면 이자 등으로 손실이 계속 쌓이고 있고, 이 때문에 전체 손익이 수십 억 단위로 적자를 보기도 합니다.
이 회사는 지금 제품 구조를 개선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어렵습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비메모리 쪽 테스트 사업을 키우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구조를 끊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시스템 반도체 부분의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성격의 상승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관들도 매매를 하면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어서, 이 종목은 중장기로 느긋하게 가져가는 주식이 아니라 단타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종목입니다. 주가 변동 폭이 커서 한번 떨어지면 조정이 길게 가기도 하니,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하나마이크론을 살펴봤습니다. 기업을 이렇게 알고 투자하시면 속이 시원하실 겁니다. 뭐 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남들 말만 듣고 투자하면 주가가 떨어질 때 답답하고 공포스럽습니다. 반대로 알고 투자하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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