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이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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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감에서 브로드컴이 24% 급등해 시총 1조 달러를 넘었고, AI 인프라 투자는 계속되지만 현금흐름 창출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진단. 테슬라는 규제 완화 기대로 신고가. 다우·S&P 등은 7일 연속 약세 흐름이며 수입물가 상승과 10년물 금리 급등(4.39%)으로 인플레 우려가 보인다. 12월 금리인하 예정이나 연준 코멘트 경계와 함께 미국 주식은 일부 보험(방어 자산)이 필요하다는 입장. 배당성장주 편입과 버크셔 등 보험적 주식 고려를 언급.
다듬은 글
증시 시작과 오늘의 개요
박이사입니다. 증시각도기 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독기 마을 여러분, 신만금 금융전사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오늘 한 해가 거의 다 가고 있고, 12월 중순입니다. 12월 14일 토요일 아침이고, 아주 상쾌하고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잘하면 우리 쫑집게를 만났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시간이면 항상 여기서 산책을 하거든요. 집이 이 근처라서 오늘은 이 근처에서 자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오늘 한마디로 정리하면 "AI 가속 페달은 언제까지 밟힐 것인가"입니다. 오늘 미국 시장은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소폭 올랐고, 다우는 약보합, 다른 지수들도 약보합을 보였습니다.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이유는 브로드컴 때문입니다. 브로드컴이 드디어 폭등하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어떤 회사인가
브로드컴은 왜 이렇게 됐을까요. 그동안 많이 말씀드렸지만, 브로드컴은 원래 통신 칩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요즘에는 주문형 반도체, 즉 ASIC으로 더 부각이 됐습니다. 반도체 공부를 다시 해 볼까요.
초보자분들을 위해 정리하면, 반도체는 크게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로 나뉩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구동시키는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이 구조는 폰노이만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AI 가속기 시장에서도 여전히 폰노이만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메모리 업체들이 너무나 중요한 회사라고 말씀드렸었죠. 기존에는 시스템 반도체에서 인텔이 제왕이었고, AMD도 잘하고 있습니다만, 엔비디아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엔비디아의 틈새를 메우는 회사가 바로 브로드컴입니다.
브로드컴은 최근 마진이 높지 않은 사업은 아예 하지 않는다는 내부 정책을 갖고 있다고, 구독자분이 저에게 알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주문이 너무 많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그것이 드러났습니다.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1% 급증했습니다. 특히 하이퍼스케일 기업, 즉 구글, 아마존, 그리고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향후 기준으로 600억에서 900억 달러 규모의 서비스 가능 유효 시장이 언급되었습니다.
900억 달러가 얼마인지 환산해 보면, 약 140조 원 정도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제가 계산을 잠깐 틀려서 죄송합니다. 어쨌든 이런 흐름 속에서 브로드컴 주가가 무려 24% 폭등했고, 이 덕분에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빠진 주식과 테슬라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도달한 회사가 24% 올랐는데, 나스닥 상승폭이 이것밖에 안 됐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다른 주식이 꽤 많이 빠졌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가 빠졌고, 다른 대표 빅테크 대부분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상승에는 뉴스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당선 인수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동차 충돌 보고 요건을 종료하도록 권고했다는 내용입니다. 규제가 조금 덜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조직을 짜고 있는 머스크에게 나쁜 뉴스가 아니고, 테슬라에게도 나쁜 뉴스가 아니라고 시장이 해석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추가로 4% 상승하며 430달러를 넘는 초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생태계 구조와 고민할 지점
여기서 고민해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먼저 배경을 설명드리겠습니다. AI 기업은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주체로 나뉩니다. 시스템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 메모리를 만드는 회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시스템 반도체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가 있고, 인텔은 다소 어려운 상황입니다. 메모리는 순서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순서로 보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삼성전자입니다. 다만 올해 후반과 내년 상반기를 거치면서 마이크론과 삼성전자가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오늘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론은 어떻게 됐을까요. 올랐습니다. 엔비디아가 떨어졌어도 브로드컴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메모리, 그리고 소프트웨어 순으로 보면, 소프트웨어는 빅테크가 만듭니다. 그렇다면 누가 돈을 제일 많이 벌었을까요. 이전 ICT 환경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돈을 제일 많이 벌었습니다. 아이폰, 아이팟 이후의 상황이 그랬습니다.
오늘 브로드컴 소식을 보면서 알 수 있는 것은, AI 빅테크가 계속해서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27 회계연도까지 몇백조 단위의 돈을 계속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과거 ICT 버블과의 비교
과거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습니다. ICT 인프라가 깔리고 나서 아이팟,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디바이스의 시대가 왔습니다. 그리고 1인 1PC 시대, 아니 1인 다PC 시대가 왔습니다. 휴대용 PC, 집의 PC, 노트북, 그리고 패드까지 모두 PC입니다.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생산성 향상도 엄청났습니다.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얘기는 이것입니다. ICT 인프라는 90년대 후반에 쫙 깔렸고, 그 결과 1998년, 1999년 IT 대박을 맞이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다이얼패드 같은 것이 등장했습니다. 인터넷망으로 전화를 하면 공짜가 되는 것이었죠. 지금의 젊은 분들이 들으면 무슨 소리냐 하시겠지만, 그때는 지역번호를 눌러 다이얼로 전화를 걸던 시절이었습니다. 정말 엄청난 센세이션이었고, 모든 비용이 사라지는 생산성 향상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98년 말 IT 버블이 있었습니다. 그 후 주가는 80% 정도 날아갔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코스닥 지수가 2,700포인트 정도였는데, 그 사이 많은 기업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600대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버블은 대단했습니다.
그때 버블의 핵심 문제는, 아이폰이 등장하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ICT 통신은 인프라를 까는 것이고, 그 인프라로 장사를 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 AI 인프라를 깔고 있는 시기도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ICT 인프라는 국가 단위의 사업이었다는 것입니다. 국가가 통신망을 깔아 줘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9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이루어졌고, 한국은 IMF 이후 김대중 대통령이 통신 인프라를 쫙 깔면서 무선 인터넷망이 확산되었고, 선진 통신국으로 발전할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국가 단위가 아니라 기업이 직접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시간이 돈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하려고 돈을 아끼지 않고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비싼 칩도 쓰게 되었고,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언제 현금으로 창출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미 수익을 내는 법을 배워 온 빅테크들도 2011년 무렵까지 계속 무언가를 쏟아부어야 합니다. 그냥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현금흐름이 나올 것이냐가 핵심입니다.
지금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미국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도 큽니다. 그런데 실적 발표 때 투자는 계속하는데 현금흐름이 안 나온다면, 투자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주가가 안 올랐다면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투자는 하지만 이들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다만 더 많이 벌지는 못할 것이 뻔히 보입니다. 그런데 주가가 올랐습니다. 왜 올랐을까요. 많이 벌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는 계속될 텐데, 2027년까지 이익이 증가하지 않고 평평하게 머문다면 어떻게 될까요. 주가는 이익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올랐으니, 그 기대가 꺾이면 문제가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지금부터 필요합니다. 미국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런 고민을 좀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물가와 채권 금리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다우존스 지수가 오늘 거의 움직이지 않았지만 소폭 떨어졌고, 연속 7일째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7일 연속 빠진 경우는 2020년대 들어 처음입니다. 뭔가 시그널이 약간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생산자물가가 높게 나왔는데, 오늘은 수출입 물가가 나왔습니다. 수입물가가 전년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전월에는 0.6% 증가였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0.1% 증가로 지난달과 같지만, 수입물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플레 얘기를 하면 채권을 떠올리게 됩니다. 채권은 위험자산일까요, 안전자산일까요. 보통 안전자산입니다. 채권 금리는 어제 꽤 많이 올랐습니다. 6bp 올랐다고 말씀드렸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4.27%였는데, 오늘은 4.39%, 4.4%까지 찍었습니다. 모레 금리를 내린다는데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루에 6bp 넘게 올랐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어제 생산자물가지수를 보고 이상하다고 했는데, 수입물가까지 올라서 연타를 맞은 것입니다.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오고 있다고 상당히 강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투자 전략 제안
그래서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5대5 클로드 세이버의 현금·주식 보유 비율 투자법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미국에 투자하시는 분은 배당에 대한 고민을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배당 성장주 편입을 고려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브로드컴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시가총액에서 제쳤습니다. 추월하면서 10대 기업 안에 들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10대 기업에서 밀려난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버크셔 해서웨이는 상당히 보험적인 주식입니다. 그 부분도 한번 고민해 보시길 권합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신 분들은 이제 약간의 보험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좋습니다. 모두가 좋은데, 실제로 현금흐름을 창출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아직 누구도 제대로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다 드러난 사실입니다. 투자자들은 분명히 돈을 벌 거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라왔습니다. 멀티플도 사상 최고치입니다. 달러 값이 떨어졌으니 과거보다 높은 멀티플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봐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흥겹고 신날 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옛날 생각이 나는데, 제가 과거에 2차전지가 걱정된다는 짤을 올렸다가 비난 댓글이 350개 정도 달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때와 급이 다르지만, 미국 시장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은 일부 보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그런 말씀을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채권 금리가 조금 심상치 않고, 이번 12월에는 금리를 무조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를 내리는데 왜 채권 금리가 올라가고 채권까지 떨어지는지, 그 이유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금리 발표 후 연준 인사들의 코멘트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한 경계감이 필요합니다. 주식시장도 브로드컴 덕분에 날아 올랐지만, 나머지는 숨 고르기를 했습니다. 그것 때문입니다. 숨 고르기를 하면 오히려 건전한 조정을 거쳐 다음에 더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약간의 보험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감안하시면 좋겠습니다. 월요일에 다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은 오늘 굉장히 중요한 일이 정리되어야 하는 날입니다. 잘 정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면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웠지만 가장 어두운 날을 지나 이제 새벽이 다가오는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고, 멋진 다이내믹 코리아를 기대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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