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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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급락을 투매로 보고 하이닉스를 130만원 초반에 현금 전량 매수했다고 밝힘. 10일 내 20~30% 반등을 기대하며 반등 시 일부 재매도 가능성 언급. 삼성전기는 실적 선반영으로 추가 매수 위험, 고점 매수자는 장기 보유 또는 이탈 필요. 최근 급등 종목들의 하락은 과열 조정으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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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 지금 시점은 계속 떨어질 때 "떨어지면 사라"고 하셨던 분들이 상당히 있는 구간입니다. 그럼 지금을 매수 타이밍으로 봐야 할까요? 저는 오늘 남은 현금을 다 썼습니다. 다 사신 겁니까? 네. 저는 원래 삼성전자가 있어서 이 상승장에서 하이닉스를 단 한 주도 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를 사면 제 매수 단가가 달라지니까, 오늘 130만 원 초반에 하이닉스를 남아 있던 현금 전량으로 샀습니다.
물론 계속 가져가지는 않을 겁니다. 반도체 비중이 너무 높아서 하이닉스가 조금 반등하면 다시 팔 생각입니다. 시장의 속성상 첫 번째 투매에는 동참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투매는 받으라고 했습니다. 지금 정도의 하락이면 두 번째, 세 번째 투매에 가깝다고 봅니다. 더 빠질 수 있죠. 더 빠지면 저도 더 살 여력은 없지만, 이 정도 레벨이면 이제 도망갈 때가 아니라 공격적으로 사야 할 때라고 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쯤 현금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들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현금을 갖고 계시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하락장에서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건 공부를 더 해야 하는 걸까요? 공부 영역도 물론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산업에 대한 확신과 어떤 감 같은 것도 분명히 작용합니다. 수많은 등락을 겪다 보니, 지금의 이 정도 상황과 이 정도 거래량이면 투매에 가깝다는 감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틀렸을 수도 있고, 더 빠져서 나락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상승 포텐셜과 하락 리스크 두 가지를 동일한 무게로 놓고 봤을 때, 저는 둘이 50 대 50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지금은 무조건 상승 포텐셜이 큰 구간이라고 봅니다. 최소 한 달까지도 아니고 10일 내에 2~30%의 수익률은 충분히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겨내는 방법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시장 경험이 큽니다. 흔히 나이 드신 분, 시니어를 노회하다고 무시하지만, 그분들의 경험치가 큰 힘을 발휘하고 어느 정도 지혜가 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 같은 사례에서는 그런 경험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론으로 설명하기도 어려운 느낌이 듭니다. 하락장에서 계좌가 다 파랗게 돼 있을 텐데, 이익을 많이 봤던 종목들도 많이 떨어지고 있으니 충격이 클 겁니다. 이럴 때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야구 선수도 상대 투수의 영상을 수백 번 돌려봐도, 처음 만나는 투수와 처음 만나는 타자가 붙으면 처음 상대하는 투수가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경험이 없는 분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시장이 작년, 재작년부터 갑자기 좋아지면서 2,000대에서 9,000대까지 급등했고, 신규 투자자가 엄청나게 유입됐습니다.
이번은 분명히 지난번 네카오 때와도, 2차전지 때와도 다릅니다. 밸류에이션도, 산업 구조도 다릅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 1999~2000년 IT 버블과도 다르지만, 사람들이 욕망을 키우는 시기, 그 욕망이 터져 나오는 시기, 욕망이 무너지는 시기의 전반적인 경험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그걸 겪어 본 사람과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특히 최근 랠리 쪽 사업들이 더 많이 떨어지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랠리 쪽, 삼성전기를 포함한 소위 MLCC 쪽도 지금까지 시장이 보던 수준은 "만들면 적자인 산업이 이제는 만들면 무조건 돈이 터지는 산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올랐고, 그 상승폭도 말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키옥시아는 올해 일곱, 여덟 배 올랐고, 샌디스크도 다섯 배 올랐습니다. 올해 1월부터 그렇게 올랐다는 겁니다. 지수가 두 배 오른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개별 종목은 더 그렇게 올랐습니다. 삼성전기도 여섯, 일곱 배 가까이 올랐을 겁니다. 40만 원대 근처까지 올라왔으니까요.
그러니까 고점에서 내려온 것만 얘기하시는데, 앞에서 그렇게 미친 듯이 올랐기 때문에 뒤에서 미친 듯이 내리는 겁니다. 업황이 바뀌지 않았고, 너무 나쁜 가격에만 사지 않았다면 아직은 지켜봐야 할 때라고 봅니다. 제가 이번 달부터 삼성전기에 대해 계속 위험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2~3년치 실적을 당겨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종목은 지금 더 사거나 물량을 늘리기에는 위험해 보입니다.
고점에서 사신 분들은 단기간에 그 고점을 회복하기가 굉장히 애매해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고점을 못 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구간부터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고점에서 사신 분들은 오랜 기간 주식을 보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본인이 의사 결정을 해야 합니다. "난 그렇게 오래 못 기다려"라고 생각하면, 더 빨리 움직이는 종목으로 바꾸시거나, 주식 투자를 떠나시는 것도 본인의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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