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수몽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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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주가가 연초 이후 부진한 가운데 빌 애크먼이 아마존·알파벳·메타 등 빅테크를 집중 매수하고, 치폴레·힐튼·나이키 등 소비재를 매도해 자금을 마련했다는 내용. 애크먼 펀드는 2004년 이후 연평균 15.9%로 S&P500(10.7%)을 웃돌았으나, 2022년 넷플릭스 손절 등 실패 사례도 언급. 공시 전 주주서한 기준 정보이며, 빅테크는 중장기 기회지만 단기는 부진할 수 있다는 견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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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이 올해 전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지금은 모두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진 상태입니다. 클라우드 1, 2위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특히 20% 넘게 빠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자산군 가운데 하위권에 있는 빅테크와 나스닥이 미국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는 셈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돈 냄새를 잘 맡는 유명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빌 애크먼이 요즘 빅테크를 사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투자의 거물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마침 이번에 인터뷰와 주주서한을 통해 매매 내역을 먼저 공개했습니다.
아직 공시가 나온 것은 아니고, 별도의 주주서한을 통해 무엇을 샀는지 밝혔는데 메타를 아주 많이 샀다는 규모까지 공개했습니다. 깜짝 놀라서 주주서한과 인터뷰를 모두 보고 정리해 왔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완성된 포트폴리오가 아니고, 정식 공시는 돌아오는 주 2월 17일 전후로 나옵니다. 연휴 때문에 조금 밀렸습니다. 그래서 일단 주주서한 기준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메타는 최소한 포트폴리오 상위 3위 안에 들어갈 정도라는 건 확실합니다. 나머지 외식 기업들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메타를 샀는데, 인터뷰와 주주서한에서 메타가 너무 싸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렇다면 빌 애크먼은 투자를 잘해 왔을까요?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은 아닌지 행동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성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2025년 2분기에 관세 쇼크로 증시가 흔들렸을 때 빅테크가 많이 빠졌는데, 작년에도 빅테크는 부진했고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아마존과 알파벳을 공격적으로 매수해서 연말에 좋은 성과를 냈고, 이어서 메타까지 사들였습니다. 다들 빅테크가 투자 사이클상 재미없고 이제는 돈을 쓰는 사이클이라고 할 때 역발상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저도 놀랐습니다.
주주서한에 따르면 2025년 펀드 성과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 종목은 알파벳이었습니다. 전체 수익의 10.3%를 기여했다고 자랑할 만큼 알파벳 매수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아마존도 매수 덕분에 도움이 됐고, 메타는 작년 11월부터 매수해 성과에 기여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펀드는 작년에 20.9%의 수익률을 냈는데, 같은 기간 S&P 500은 17.9%였으니 시장보다 잘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작년만 잘한 것도 아닙니다. 주주서한에는 과거 성과도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런 형식의 공개는 워런 버핏이 매년 해 온 방식으로 유명하고, 그래서 빌 애크먼은 '리틀 버핏'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버핏처럼 가치 투자를 해서 시장을 이기겠다는 취지였죠. 다만 냉정하게 보면 투자 스타일은 조금 다릅니다. 젊은 만큼 버핏처럼 느긋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2004년부터 투자 경력이 20년을 넘었고, 펀드를 공식 출범한 뒤 성과는 시장을 이기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금을 공개적으로 굴리면서 시장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은데, 제가 계산해 보니 22년 동안 14번 이기고 8번 졌습니다. 60% 이상이면 높은 편입니다. 연평균 수익률은 15.9%로, 같은 기간 S&P 500의 10.7%보다 높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S&P 500에 꾸준히 투자하기만 해도 연평균 10.7%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금 낮아졌지만, 최근 3년은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그러니 이를 이기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매년 이길 수는 없고, 평생 매일 이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올해 2월 중순 기준으로 발표된 자료에서 올해 수익률이 -5.4%로 출발했다고 솔직히 밝힌 것입니다. 지금 미국 증시가 안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여러분 계좌가 올해 -5% 이상 손해가 나지 않았다면, 빌 애크먼보다 훨씬 잘 방어하고 계신 겁니다. 빅테크가 부진하니 빌 애크먼의 계좌도 많이 녹아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증시가 빠지면 헤지펀드도 예외 없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적 수익률로 보면 20년간 2,503%로, 같은 기간 S&P 500의 854%를 크게 웃돕니다. 특히 최근 8년은 빌 애크먼이 이 펀드에 집중한 기간이라 따로 성과를 집계하는데, 이 기간에도 S&P 500 대비 잘했다고 자랑합니다.
그는 여덟 가지 투자 원칙을 밝혔는데, 교과서적인 내용입니다.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현금 흐름이 명확하며 강력한 해자가 있는 기업을 고릅니다. 레버리지가 낮아 자본시장 의존도가 적고, 관세나 트럼프 정책 같은 외부 요인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려 합니다. 중소형주보다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하고, 경영진이 투명하고 유능해야 하며, 저평가된 주식을 삽니다.
주식 투자 교과서 첫 페이지에 나올 법한 원칙이지만, 이것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도 매번 지키기는 어렵고, 이렇게 하다 보면 투자할 종목이 안 보이는 때도 있습니다.
주주서한을 보면 2025년 초에는 아마존을 샀고, 연말에 메타를 신규 매수한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금액도 공개했습니다. 팔아서 정리한 종목들은 소비재 기업들입니다. 치폴레라는 외식 기업, 힐튼 호텔, 그리고 나이키입니다. 치폴레는 멕시칸 음식을 파는 곳인데, 우리나라에도 2026년에 들어온다고 했지만 어디에 들어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이키는 손절했습니다. 이렇게 경기 소비재를 팔아서 메타에 집중 매수했습니다. 빌 애크먼은 집중 투자로 유명하며 포트폴리오를 10개 미만으로 줄였습니다. 10개 중 세 개가 빅테크이고 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니 완전한 역발상 배팅입니다. 지금 빅테크가 부진하지만 모은다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왜 샀는지도 적혀 있는데, 내용은 사실 뻔합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1위이고 전자상거래도 유망하다, 메타는 AI 시대의 가장 확실한 수혜주인데 너무 저평가됐다는 식입니다. 우리가 봐도 특별히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없습니다. 실망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지금 시장에서 대형 우량주가 오히려 싸고 빅테크가 저평가 구간에 들어섰다는 주장입니다.
향후 주당순이익 성장률을 보면 시장은 12~13% 수준인데, 아마존 20%, 알파벳 18%, 메타 20% 수준의 두 자릿수 후반 성장이 기대됩니다. 그런데 시장 대비 프리미엄은 높지 않습니다. 시장은 PER 22배 정도로 평가받는데 빅테크는 이와 비슷하거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가치 평가 방식이고, 고품질 우량주가 싸다는 논리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과거 성공 사례도 소개합니다. 2023년 초 구글을 집중 매수했는데, 이때는 구글이 AI 경쟁에서 패배자로 여겨지던 시절입니다. 2022년 말 챗GPT가 등장하면서 AI 시대가 오면 구글 검색은 끝이라는 말이 나돌았습니다. 주가가 부진했을 때 PER 16배에 사서 지금은 27배까지 올랐으니 40% 싸게 줍줍했다는 자랑입니다. 2023년 내내 샀는데, 당시 구글을 포트폴리오 1위로 올릴 정도로 풀베팅했고 포트폴리오 전체의 17.2%까지 올렸습니다. 그만큼 확신이 있었던 겁니다. 지금은 구글이 AI를 잘한다고들 하지만, 불과 2~3년 전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할 만합니다.
아마존도 작년 관세 쇼크 때 사상 최저 수준의 프리미엄, 약 25배 정도에 매수할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주가는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고 있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장기 보유를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니 매수 가격보다는 지금도 수익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인터뷰에서도 빅테크의 AI 지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옹호했습니다.
정확히는 2025년 11월부터 12월 사이에 메타를 샀고, 올해 추가 매수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메타도 작년에 매수한 가격과 지금이 비슷하거나 더 떨어졌을 수 있습니다. 최근 메타가 부진하니 평가이익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AI 지출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잘못됐고, 메타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CNBC 인터뷰에서도 다시 말했습니다. 광고 비즈니스 덕분에 AI 시대에 오히려 큰돈을 벌 텐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이유로 주가가 빠질 때 집중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것이 최고의 배팅이 될지 최악의 배팅이 될지는 나중에 두고 봐야 합니다. 빌 애크먼도 크게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넷플릭스 사례인데, 역대급 손실을 내서 포트폴리오가 망가지고 손절하고 나온 경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추격 매수를 하자는 입장은 아닙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시는 게 좋겠습니다.
반대로 판 종목에서도 자랑과 손절이 함께 있습니다. 경험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치폴레는 약 10년을 보유한 종목입니다. 한때 포트폴리오 1위까지 올랐던 고성장 외식 기업인데, 수익률 289%, 약 세 배로 마무리했습니다. 여기서 공감 가는 인사이트가 있습니다. 10년 전 8달러에 샀는데 한때 7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최소 아홉 배 수준입니다. 그런데 아홉 배일 때도 팔지 못했고, 여덟 배일 때도 팔지 못했습니다. 70달러에서 30달러까지 반토막이 날 동안 팔지 못했던 겁니다.
많은 분이 공감하실 텐데, 최고점에서 파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빌 애크먼이 기술적 분석을 몰랐을까요? 매크로 지표를 못 봤을까요? 미국 시장 흐름을 저보다 모르는 사람일까요?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정보력과 경험이 있고 트럼프 측근까지 지낸 사람인데도 최고점에서 팔지 못했습니다. 반토막이 난 뒤에야 팔았으니 얼마나 아쉬웠겠습니까. 수익률은 세 배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저도 지금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가 여섯 배, 다섯 배까지 갔는데 여기서 팔지 못했고, 지금 반토막이 나서 수익률을 거의 다 반납한 상태입니다. 계좌를 보면 속이 쓰려서 요즘은 열어보지 않고 있습니다. 합리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점 매도는 쉽지 않습니다.
치폴레를 판 이유는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원래 생각했던 경영 방식과 달라졌고, 연간 가이던스도 좋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적어 놨습니다. 제 생각에는 외식 기업을 모두 팔고 빅테크에 집중하기 위한 자금 마련 성격의 매도로 보입니다. 힐튼은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많이 올라서 팔았다고 합니다. PER 20배일 때 샀는데 32배까지 올라 고평가라고 판단해 약 네 배 수익에 전량 매도했습니다. 역시 특별한 악재는 없었고, 이것을 팔아 메타를 산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키는 30% 손절했습니다. 경영진이 이렇게 못할 줄 몰랐고, 생각보다 나이키가 운동화와 의류에서 예전만큼 독보적인 위치가 아니라고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내가 생각하던 나이키가 아니다, 경영진도 생각보다 잘 못하는 것 같다는 식으로 실망을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날고 긴다는 헤지펀드도 손절하고, 최고점에서 팔지 못해 반토막이 난 뒤에 팔기도 합니다. 이런 사례들을 참고로 보시라고 가져왔습니다. 정리하면 나이키, 힐튼, 치폴레를 팔아서 메타에 풀배팅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확한 포트폴리오는 곧 공시가 나올 텐데, 다음 주에 업데이트해 드리겠습니다. 핵심 포인트는 주주서한에 다 들어 있으니 이것으로 충분하실 겁니다. 다른 것을 다 팔고 지금 빅테크에 집중하는 것은 역발상입니다. 다들 미국 AI 투자 사이클 때문에 부진할 것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줍줍에 들어간 것입니다. 주주서한에서도 빅테크가 기회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 빅테크가 쌀 때마다 모은다면 기회일 수 있으니, 이제 들어간 뒤 결과가 어떨지 지켜보겠습니다.
반대로 넷플릭스에는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빌 애크먼도 무조건 믿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고, 하루 종일 투자만 하는 사람도 큰 실수를 한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최근 넷플릭스가 왜 빠지는지도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2022년에도 넷플릭스가 빠졌는데, 그때 빌 애크먼은 과감하게 들어갔다가 손절하고 나온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최저점에서 팔았던 겁니다. 2022년 1월 20일 넷플릭스가 실적 발표에서 어닝쇼크를 냈습니다. 구독자가 줄고 성장이 둔화될 것 같다는 발표였고, 주가는 폭락해 고점 대비 30%가 빠졌습니다. 빌 애크먼은 바로 다음 날 이것은 기회라며 넷플릭스를 엄청나게 사들였고, 상위 20대 주주에 들 정도로 풀매수했습니다.
그런데 3개월 뒤인 4월 19일 실적 발표에서 또 쇼크가 나왔습니다. 구독자가 역성장한 것입니다. 상장 이후 거의 유례없이 구독자가 감소하는 쇼크가 나오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35%가 빠졌습니다. 고점 대비로는 75%, 빌 애크먼의 매수가 대비로도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다음 날 그는 더 기다리지 않고 40% 손실을 감수하고 전량 손절했습니다. 풀배팅했다가 나왔으니 손실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그전까지 10년 동안 손실이 없었다고 자랑하던 그가 2022년 넷플릭스 때문에 포트폴리오가 연간 마이너스로 마감하면서 치명타를 입었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남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 정확히 바닥을 치고 넷플릭스는 여섯 배가 올랐습니다. 지금 많이 빠져 있지만 그가 산 가격이나 판 가격보다는 확실히 위에 있습니다. 연봉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돈을 벌고 굴리는 사람조차도 고점과 저점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는 사례입니다.
얘기가 나온 김에 넷플릭스가 최근 왜 빠지는지도 설명드리겠습니다.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이유는 명확합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1월 실적 발표 때 말했습니다. 2025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했는데, 거대 콘텐츠 기업인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하는 것 때문에 자금을 마련해야 해서 당분간 주가를 떠받칠 힘이 없습니다.
1월 21일 실적 발표에서 실적은 좋았지만,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자사주 매입은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에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업 하나를 전액 현금으로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보통은 대출을 받거나 부채를 안고 사는데, 전액 현금 지급 조건이 발표되자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듯이 빅테크 주가를 끌어올리는 큰 힘 중 하나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입니다. 그런데 지금 빅테크들도 이를 곧 중단하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빅테크 주가를 부양하던 큰손 하나가 줄어드는 셈이라는 것이 이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1월에 이 얘기를 했습니다.
본업인 구독자 증가도 올해는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구독자가 역성장했던 악몽 이후 올해는 8% 성장 정도로 가이던스를 낮게 잡았습니다. 기업 자체는 좋지만 워너브라더스 인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가는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점 대비 42% 빠져 있고, 주말 사이에는 인수를 방해하려는 행동주의 펀드가 참전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인수를 거절하면 위약금을 모두 물겠다고까지 하면서 경쟁이 심해졌습니다. 넷플릭스는 더 많은 돈을 마련하거나 로비를 더 해야 해서 당분간 주가가 부진할 수 있습니다. 기업 문제라기보다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투자의 과정이라서 빅테크와 비슷합니다.
자사주 매입도 못하고, 미래 먹거리인 워너브라더스의 막대한 콘텐츠 IP를 확보해야 향후 10~20년을 버틸 수 있으니, 안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반대로 보면 중장기적으로는 기회지만 단기적으로는 좋지 않다는 말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넷플릭스와 지금 빅테크의 상황은 겉으로는 달라 보이지만 본질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내용은 앞서 다른 방송에서도 말씀드린 내용입니다.
다시 빌 애크먼의 빅테크 메타 역발상 배팅으로 돌아오면, 참신한 접근이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역시 빅테크는 올해 조금 재미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좋은 주식들이고, 언제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올라갈지 모릅니다. 그러니 기계적으로 분할 매수하는 계좌나 장기 계좌에서는 천천히 모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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