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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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교전 후 불확실성 확대, 과거 2022 러-우 전쟁 때 유가·금 급등 사례를 들어 위험자산 약세 가능성 경고. 3월 근원 CPI 강세로 연내 금리인하 기대 약화(6월 인하 확률 급락), 금융주 실적은 순이자이익 전망 하회로 긴장 요인. 미국 자동차·주택 보험료 급등(각 약 20%대)이 물가를 밀어올리는 비용 요인이라 소비 여력 부담 우려. 단기 변동성 확대, 당일은 관망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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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주요 이슈와 시장 대응 전략
네, 송재경의 개장 전략 시간입니다. 오늘 챙겨봐야 할 이슈가 많아서 바로 우리 대표님을 모시고 자세히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송재경 디멘젼 투자자문 대표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이 시간에 20분 정도 주요 이슈를 짚어 보면서 국내 대응 방향을 짜 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큰 이슈인 전쟁 관련 얘기부터 해 주시죠. 네, 주말 동안 마음 편히 못 지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암호화폐 투자자분들은 주말에도 시장이 열려 있어서 암호화폐가 급락하면서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요.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그만큼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지금까지 전해진 내용으로는 소강 상태라는 점입니다. 다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이란이 여기서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느낌이지만,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사례로 본 시장 반응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가장 가까운 과거의 전쟁 사례를 보면 앞으로의 흐름을 가늠하기 쉽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초반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차트로 그려 봤습니다. 중동 전쟁이나 러시아처럼 최대 산유국이 얽힌 분쟁에서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할 게 두 가지입니다. 유가와 안전자산의 대표인 금 가격입니다. 붉은 선으로 표시한 2022년 1월부터 6월경까지 짧은 기간에 유가는 60% 올랐고, 배럴당 70달러대에서 120~130달러 가까이 올랐습니다. 금 가격도 그때는 덜 오르긴 했지만 같은 기간 12% 정도 올랐습니다. 지금은 소강 상태지만 그때의 경험이 분명 학습된 부분이 있습니다. 전쟁은 보통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에스컬레이션되는데, 그때도 정확히 그런 시기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장이 열리면 유가와 금 가격이 오르면서 시작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이 시장 전반에는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이와 관련된 이슈는 계속 열심히 팔로업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유가 상승과 미국 물가, 연준의 고민
유가가 오르는 건 원래 수요 주도일 때 올라가면 괜찮은데, 지금 차트에서 보듯 유가가 오르면서 안전자산인 금이 같이 움직이고, 긴축 장기화 우려와도 맞물립니다. 중동 전쟁을 상당히 고민하는 이유가 유가 상승으로 비용이 올라가고, 그 부담이 결국 각국 중앙은행, 특히 연준의 고민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미국 물가 얘기로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물가가 여러 군데서 끈적하다, 다시 가속화된다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맞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예상 밖으로 강하게 나오면서 당일 시장이 출렁했습니다. 금리는 올라가고 주식시장은 빠지는 상당히 안 좋은 반응이 나왔습니다. 근원 물가를 보면, 이 정도면 연준이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문제가 해결됐을 거라고 봤는데, 오히려 1월, 2월에 예상 밖의 물가 상승이 나타났고 3월까지도 예상 밖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근원 CPI, 즉 식품과 에너지를 뺀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4% 올랐는데,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4.4~4.5% 수준입니다. 최근 3개월 평균 연율도 4.5%입니다. 12개월은 3.8%, 6개월은 3.9%, 3개월은 4.5%로, 가장 최근 월의 상승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속도로 가면 연말쯤 전년 동월 대비 4~5%대로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불안이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은행 실적의 신호
이게 어떤 문제를 일으키냐면, 시장이 그동안 주가에 상당한 강세를 줬던 근거가 연준의 금리 인하였습니다. 원래 3월, 4월, 6월 인하를 기대했는데, 지난주 CPI 발표 후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50~60%에서 20%대로 급락했습니다. 결국 시장이 기대하던 큰 축, 즉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를 빠르게 낮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원해 줄 거라는 기대가 약해졌습니다. 헤드라인 CPI를 끌어올린 유가 같은 요인의 영향도 시차를 두고 근원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물가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높은 이유를 비용 측면과 수요 측면으로 해석합니다. 미국 경기가 워낙 좋아서 물가가 높았다는 해석도 가능한데, 실적 시즌에서 기업들의 가이던스 결과가 그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주 후반부터 미국 실적 시즌이 본격화됐고, 주로 금융주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는데, 가이던스와 주가 반응이 좀 안 좋았습니다. 대표적으로 JP모건이 실적 발표 후 6%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매출이나 주당순이익 같은 예상치는 다 뛰어넘었는데, 순이자이익 전망치가 줄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은행은 저렴하게 예금을 받아 비싸게 대출해 주는 예대마진으로 돈을 법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순이자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는 작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한 뒤, 제로금리 시절 은행에 돈을 맡겨 두었던 미국 예금주들이 깨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은행에 맡겨 뒀다가 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안전하고 금리를 더 주는 곳으로 예금을 옮겨 간 겁니다. 그러자 은행들끼리 경쟁하면서 조달금리, 즉 예금금리가 올라가 이익 전망치가 줄어든 것입니다.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이익 추정치가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신호이므로, 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행 실적이 중요한 이유는 산업 전반의 체력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빅테크나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은 괜찮아도, 나머지 기업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투영됩니다. 은행의 순이자이익이 줄어든다는 건 대출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뜻이니, 지금은 경기가 좋아 보여도 향후 경기 둔화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대출이 기업 투자와 소비 능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금융주 실적은 경기의 시금석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은행들이 돈 버는 판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한 만큼, 그 영향이 시차를 두고 미국 경기에도 둔화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동차·주택 보험료가 끌어올린 소비자 부담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는 건 은행의 대출과 예금만이 아닙니다. 자료를 찾다 보니 깜짝 놀랐는데,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를 가파르게 끌어올리는 주범이 자동차 보험료와 주택 보험료였습니다. 3월 기준 자동차 보험료는 전년 동월 대비 22~23% 올랐고, 주택 보험료도 23% 올랐습니다. 미국은 차가 없으면 생활이 안 되니 자동차 보험료 상승은 큰 부담입니다. 여기에 금리 상승으로 자동차 할부금리도 크게 올라서 매달 나가는 이자가 늘었는데, 보험료까지 20%대 넘게 오른 것이 문제입니다. 원인을 살펴보니 차가 너무 똑똑해졌습니다. 전장화로 차 안에 컴퓨터와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고, 360도 서라운드 뷰 같은 기능도 있습니다. 작은 접촉 사고에도 부품을 통째로 갈아야 하니 수리비가 많이 올랐고, 전기차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동차 보험료는 쉽게 꺾이기 어려운 우상향 흐름이고, 소비자 부담을 계속 높입니다.
주택 보험료도 같은 맥락입니다. 미국에서 모기지로 집을 사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주택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최근 20%대 이상 급등한 이유는 첫째로 건축 관련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기후 변화로 태풍, 홍수, 화재가 잦아지면서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 부담이 커졌고, 그래서 계속 보험료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집을 사기 위해 빌린 원리금과 이자의 합보다 주택보험료와 세금이 더 커졌다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도 있었습니다. 결국 미국 소비자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 이런 지표도 열심히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물가가 높아진 게 수요 측면보다 자동차·주택 보험처럼 순수 비용 측면이 큽니다. 그래서 미국의 소비 심리와 소비 여력도 조금 힘들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 대응 전략
마지막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대표님 생각을 듣겠습니다. 오늘부터 변동성이 심해질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아직 장이 열리지 않아서 다들 두근두근 조마조마하게 지켜보실 텐데, 지금 상황은 누구도 앞으로 어떻게 벌어질지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모를 때는 가만히 멈춰서 지켜보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시장에서 단기간에 모든 게 끝난 것도 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조급하게 마음먹기에는 아직 변동성이 크게 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잘 지켜보실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전쟁 리스크부터 금과 환율, 그리고 물가까지 자세히 나눠 봤습니다. 지금까지 송재경 디멘젼 투자자문 대표였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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