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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오르자 흔들리는 비트코인, 근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새벽에온주호 · 2026-10-15 · 유튜브 시청 93,928 · Board Views 10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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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금리#나스닥#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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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온주호 · 한국인

요약 보기

CPI 발표 후 비트코인 하락폭이 예상보다 작았다고 분석. 금리 인상과 악재에도 코인이 버틴 이유로 본전 매물 소진과 ETF 투자자 손익 구조를 제시. 이더리움 매수 주체(비트마인) 중단으로 알트 수요 약화를 경고하고, 국내 원화 유입 감소와 과세 문제로 한국 코인 시장 회복이 지연된다고 봄. 선거 이후 전쟁·유가·물가 안정 시 반등 기대를 제시하나 불확실성을 인정.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물가 지표에도 비트코인이 버틴 이유

01. 안녕하세요, 새벽의 온주호입니다. 어제 비트코인이 좀 빠졌죠. 물가도 그렇고, 사실 주식 쪽은 더 많이 빠졌습니다. 저는 이걸 처음 보자마자 "생각보다 안 빠지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네가 희망 회로를 돌리다 머리가 탔냐?" 하실 수도 있는데, 일단 어제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02. 미국 노동통계국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죠. 1년 전보다 3.7% 올랐고, 8월(3.4%)보다 시장 예상을 넘어섰습니다. 가장 많이 뛴 건 휘발유였어요. 지난달보다 9.1%가 올랐고, 음식과 에너지를 뺀 근원 물가도 2.6%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03. 거의 모든 항목이 높게 나온 거죠. 충격적인 숫자인데, 한편으로는 예상이 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산유국들이 얽혀 있으니 기름값이 버틸 수가 없어요. 이건 저도 알고 여러분도 알고, 전 세계가 다 아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5분 만에 1,000달러가 빠졌습니다. 8만 3,800달러에서 8만 2,800달러로 내려왔죠. 하루 전체로 보면 장중 2% 정도 밀린 겁니다.

04. 여기서 재밌는 게 하나 있어요.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직접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가 숫자를 보자마자, 가격을 확인하기도 전에 3~5% 정도 빠질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는 절반만 빠졌죠. 그는 이 상황을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05. 이게 무슨 뜻이냐? 물가가 오를 거라는 건 시장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기름값 상승은 9월 내내 뉴스로 나왔고, 숫자가 높게 나올 거라는 예상도 미리 깔려 있었어요. 이미 가격에 반영된 악재라서, 막상 터져도 비트코인은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겁니다.

06. 저는 코인 채널이니까 코인 쪽만 얘기하겠습니다. 주식은 사실 더 빠질 수도 있어요. 기름값이 오를 때 주식시장도 같이 올랐거든요. 그럼 이제 코인을 보죠.

예전과 달라진 비트코인

07. 물가에도 비트코인이 남들보다 잘 버텼어요. 사실 이건 처음입니다. 원래 비트코인은 바람만 불어도 떨어지던 자산이었어요. 이걸 잘 기억하셔야 해요. 지금도 빠지긴 했지만, 예전에는 다른 시장은 버티는데 코인만 박살 나곤 했습니다. 지금은 거꾸로 가고 있는 거예요. 물가가 갑자기 튀었다면 놀란 게 맞겠죠. 그런데 지난달에는 이보다 훨씬 센 일들이 많았습니다. 코인 시장은 지옥을 한번 갔다 왔고요.

08. 그래서 이걸 두 가지로 봐야 합니다. 금리나 물가 같은 큰 경제 악재에도 코인 시장은 이미 버티는 힘이 생겼어요. 쉽게 말하면, 나갈 사람은 다 나갔다는 겁니다.

09. 9월 16일로 가 볼게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연준 의장 케빈 워시 체제에서 위원 전원이 찬성했고, 2023년 이후 첫 인상이었죠. 같은 주에 악재가 줄줄이 겹쳤습니다. 미국 상원에서 클래리티법이 부결됐고,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올렸는데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고요.

10. 예전 같았으면 이 정도 악재에 작살이 났어야 합니다. 2022~2023년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 비트코인은 정말 많이 빠졌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금리 인상 이틀 뒤 비트코인은 5% 넘게 올랐고, 9월은 상승 마감했어요.

11. 2022년과 뭐가 달랐을까요? 첫째, 금리 인상이 몇 주 전부터 예고돼 있었습니다. 둘째, 비트코인은 이미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내려와 있었어요. 셋째, 아까 말한 것처럼 빚내서 크게 걸었던 사람들 상당수가 정리됐습니다. 악재가 터지기 전에 이미 빠질 만큼 빠져 있었던 거죠.

12. 올해 1분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던 시기였습니다. 그 3개월 동안에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25조 원이 들어왔어요. 바이낸스 리서치도 "올봄부터 비트코인이 돈 풀기 지표와 오히려 반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13.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금리를 올려도, 물가가 튀어도 코인은 생각보다 덜 빠졌어요.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힘이 외부 요인에서 내부 요인으로 넘어왔다는 겁니다. 누가 사고 누가 파느냐의 문제가 된 거예요. 지금 코인장에 힘이 없어서 우리가 생각만큼 올라가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니 금리보다는 시장 내부에서 사고파는 사람들을 봐야 합니다.

주식과 따로 노는 비트코인

14. 다른 시장과 비교해 볼게요. 얼마 전 미국 주식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죠. 찍고 나서 우르르 떨어지긴 했지만, 주식이 오르던 흐름을 보면 위험자산 전체에서 돈이 빠지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주식도 위험자산이니까요. 그럼 코인 안쪽에서만 작동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15. 10월 6일을 보죠. 일주일 전 S&P 500이 장중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오히려 밀렸어요. 그날만 그랬던 게 아닙니다. 지난 1년을 놓고 보면 미국 대표 지수는 20% 가까이 올랐는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빠졌습니다. 비트와이즈의 유럽 리서치 책임자는 "주식과 비트코인이 따로 노는 정도가 11년 만에 가장 강하다"고 말했어요.

16. 그동안은 나스닥은 가는데 비트는 못 가서 답답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영원한 악재는 없다고 했잖아요. 나스닥이 못 갈 때 반대로 비트코인이 갈 수도 있는 겁니다.

17. 하나 짚을 게 있어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0월 2일 5.28%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최고 수준이죠. 금리가 이만큼 높은데도 주식은 신고점을 찍었어요. 인공지능 기대감이 주식을 끌어올린 겁니다. 그러니 "금리 때문에 떨어진다"는 말은 맞지 않아요. 금리와 물가가 진짜 문제였다면 주식도 무너졌어야 합니다. 같은 금리, 같은 물가에서 주식은 올랐고 코인만 못 올랐어요. 그렇다면 원인은 밖이 아니라 코인 안에 있습니다.

18. 그 안쪽 원인이 바로 본전 매물입니다. 비트코인을 비싸게 산 사람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지난 장에 비트코인만 올랐으니, 지금도 비트코인을 들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분들이 본전에서 나가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주식은 신고가 구간이라 그런 매물이 없죠. 코인은 1년 가까이 물려 있던 사람들이 이제 막 본전 근처에 와 있는 겁니다. 그래서 같은 날 주식은 오르고 코인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오는 거예요.

본전 매물의 실체

19. 그 첫 번째 타깃이 ETF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산 사람들은 평균 얼마에 샀을까요? 8만 1,000달러 후반대입니다. 지금 비트코인 가격과 거의 같아요. 이 사람들이 본전에 오자마자 팔고 나가 버렸습니다.

20. 이건 제가 계산한 게 아니라,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가 계산한 수치입니다. 그는 ETF 투자자의 평균 매수 단가를 8만 1,722달러로 봤어요.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도 8만 1,500달러 근처로 보고 있습니다. 10월 초 비트코인이 이 가격 위로 올라섰죠.

21. 세이파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ETF 평균 투자자가 1월 이후 처음으로 수익 구간에 들어왔다." 즉 1월부터 9월까지는 계속 손실이었던 겁니다.

22. 그다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10월 7일,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 하루에 4억 8,490만 달러, 약 6,490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6월 말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유출이에요. 다음 날에도 2억 4,410만 달러가 빠졌고요. 2주 동안 약 9,760억 원이 빠져나간 겁니다. 특히 피델리티 상품에서 가장 많이 빠졌어요.

23. 타이밍의 핵심이 여기 있습니다. ETF의 평균 단가 근처에서 돈이 나간 거예요. 손실을 오래 버틴 사람은 본전 기회가 오면 제일 먼저 판다는 말이 있죠. 물려 있는 사람이 오래 버텨야 한다면 본전에 오자마자 팔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어떤 사람은 매수 단가를 더 낮추고, 어떤 사람은 불안해서 조금만 팔죠. 그런데 ETF 투자자들은 본전에 오자마자 그냥 팔아 버린 겁니다.

24. 왜 ETF가 팔렸냐면, 나스닥은 신고가를 가고 있는데 마음이 얼마나 흔들리겠어요. 코인 거래소에 넣어 둔 사람들은 나스닥이 신고가를 가든 화성에 가든 상관이 없어요. 그러려니 하고 몇 년을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ETF 투자자들은 같은 증권 계좌 화면에 주식과 함께 뜨니까 더 힘들었던 겁니다. 결국 나가 버렸죠.

25. 그다음 매물도 있습니다. ETF 단가보다 위에 본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죠. 8만 8,000달러 근처에 있는 2025년 매수자들의 평균 단가입니다. 약 1억 1,800만 원 정도예요. 연도별로 보면 아직 손실 상태인 그룹은 이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26. 온체인 분석 사이트 체크온체인에서 연도별 매수자의 평균 단가를 나눠 봤어요. 2023년에 산 사람들은 6만 5,000달러, 2024년에 산 사람들은 7만 3,500달러 근처입니다. 지금은 다 수익 상태죠. 2025년에 산 사람들만 아직 물려 있습니다. 작년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그 뒤 4일 만인 10월 10일 코인 역사상 가장 큰 청산이 터졌어요. 25조 원이 넘는 레버리지 배팅이 한꺼번에 날아갔습니다.

27. 그 사람들 마음이 어떨까요? 1년 가까이 손실을 봤고, 그동안 나스닥도 오르고 국장도 올랐죠. 그러다 본전 근처까지 왔으니 지칠 대로 지쳐서 빠져나오고 싶겠죠. 글래스노드도 10월 14일 보고서에서 이 자리를 짚었습니다. 6~12개월 전에 산 사람들의 평균 단가가 지금 비트코인의 천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28. 구조가 보이시죠? 아래에는 ETF 투자자들의 본전이 있고, 위에는 작년 매수자들의 본전이 있습니다. 두 가격의 차이는 약 8% 정도예요. 비트코인은 그 사이에 끼어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겁니다. 위로 가면 작년 매수자가 팔고, 아래로 가면 ETF 투자자가 버티고 있어요. 그래서 힘이 없어 보이는 겁니다. 호재가 없어서가 아니라, 위에 쌓인 매물을 먼저 받아내야 올라갈 수 있는 구조라서 그래요. 누가 먼저 지치느냐에 따라 다음 방향이 정해지겠죠.

이더리움의 받침이 빠진다

29. 이더리움 쪽에서도 안 좋은 뉴스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영상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비트코인은 파는 쪽이 문제였고 이더리움은 사는 쪽이 빠지고 있어요.

30. 매주 이더리움을 사 주던 회사가 그만 산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1년 넘게 매주 이더리움 하락을 받쳐 주던 수요가 곧 사라지는 거예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힘이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그 주인공은 비트마인이라는 상장사입니다. 이더리움을 회사 자산으로 사 모으는 회사죠.

31. 10월 7일 싱가포르 행사에서 비트마인 측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5%를 채우면 더 이상 사지 않겠다는 거죠. 지금 이 회사가 들고 있는 이더리움은 601만 개가 넘습니다. 유통량의 4.9%예요. 거의 목표에 도달한 거죠.

32. 비트마인은 작년 6월부터 1년 넘게 빠짐없이 이더리움을 사 왔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꾸준히 사 주던 사람이 이제 멈추는 거예요. 회사는 "우리가 사 줬기 때문에 이더리움 하락을 받쳐 줬다"고 본인들 입으로 말했습니다. 스스로 받침 역할을 했다고 인정한 거죠. 그런데 그 받침이 빠진다는 발표가 나온 날,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5% 가까이 빠졌습니다.

33. 그럼 비트마인이 들고 있는 걸 팔 수도 있을까요? 비트마인은 보유한 이더리움의 84%를 스테이킹해 두고 있습니다. 사는 걸 멈춘 뒤에는 스테이킹 이자로 돈을 벌겠다는 거예요. 스테이킹으로 받는 건 결국 이더리움이고, 그걸 팔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34. 같은 주에 이더리움 ETF에서도 돈이 빠졌습니다.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 한 곳에서만 4억 7,700만 달러, 약 6,400억 원이 빠져나갔어요.

35.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비트코인은 위에서 파는 사람들이 누르고 있어요. 1년 전 산 사람들의 본전 매물이 그렇죠. 이더리움은 아래에서 받쳐 주던 사람이 빠지고 있어요. 이더리움은 알트코인 중 가장 큽니다. 그런데 가장 큰 매수자가 사라지면, 다른 알트코인들이 힘을 받기는 더 어렵겠죠.

한국 시장은 왜 식었나

36. 미국 쪽을 봤으니 이제 우리 쪽을 보겠습니다. 지난번 서울에서 행사를 크게 열었을 때 코인 업계 사람들이 많이 모였어요. 개인적으로 좀 놀랐습니다. 며칠 동안 업계 사람들이 유튜브에 나오고 기사도 쏟아져서 정말 바빴어요. 거꾸로 보면 우리 시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37.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미국 시장을 열겠다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에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열겠다고 했고, SEC와 CFTC도 바꿨고, 지니어스법도 통과시켰습니다. 클래리티법은 멈췄지만 방향은 계속 같아요. 시장이 한 번 더 동력을 얻으려면 기대감이 없던 곳에서 새 시장이 생겨야 할 텐데, 저는 그 후보를 중국이나 한국으로 봅니다. 중국은 열더라도 과거처럼 활짝 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아마 홍콩을 통해 부분적으로만 열릴 가능성이 크죠. 그러면 남는 건 한국입니다.

38. 지금 한국 시장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한국 사람들 코인 다 팔고 나간 거 아니냐?" 그런데 아닙니다. 판 게 아니고, 새로 사지 않고 있는 겁니다. 코인은 지갑에 그대로 쌓여 있어요. 빠져나간 건 새로 넣을 원화입니다.

39. 숫자로 보죠. 업비트와 빗썸을 합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3조 2,500억 원이었습니다. 여름에는 1조 1,500억 원까지 줄었어요. 업비트에 넣어 둔 원화 예치금도 한때 8조 원을 넘었는데, 지금은 3조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40. 그런데 반대로 움직인 숫자도 있어요. 업비트 회원들이 맡겨 둔 비트코인 개수는 작년 말보다 올해 6월 말에 7.2% 늘었습니다. 이더리움은 21.2% 늘었고요. 숫자를 같이 놓고 보면 답이 나옵니다. 코인을 가진 사람들은 팔지 않았고, 오히려 더 쌓았어요. 대신 코인을 새로 사려고 대기하던 원화가 빠져나간 거죠.

41. 왜 새 돈이 없을까요? 비트코인이 작년 최고점에서 크게 빠지면서 투자 심리가 식었고, 원화의 상당 부분이 주식시장으로 옮겨 갔습니다. 몇 달 전부터 이런 얘기가 많이 나왔죠. 업계에서도 국내 거래소 거래대금이 해외보다 크게 줄어든 이유로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강세로 자금이 옮겨 간 영향을 꼽았습니다.

42. 이게 코인에 어떤 의미냐면, 가격이 오르려면 새로 사는 돈이 위에 쌓인 매물을 받아 줘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지금 받아 줄 원화가 줄어 있어요. 들고 있는 사람은 많은데 새로 들어올 사람이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국내 거래소는 알트코인 거래 비중이 높아서, 원화가 마르면 알트코인부터 힘이 빠져요.

43. 그럼 주식으로 간 분들은 잘 지내고 계실까요? 상황이 그렇지가 않죠. 주식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코인이든 주식이든 한국 개인투자자의 지갑 자체가 얇아지고 있어요. 어제 코스피는 6,000선에서 왔다 갔다 했고, 아마 이것도 장이 열리면 뚫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44. 미국 쪽 반도체 소식도 있었어요. 중국 메모리 업체가 차세대 서버용 램(D램)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고 하네요. 그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외국인 매도가 나왔다고 합니다. 같은 날 비트코인은 8만 1,0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어요. 코인도 강세 상황은 아니라는 거죠.

45. 더 중요한 숫자는 거래량입니다. 5~6월 코스피 거래량은 하루 50조 원이었어요. 9~10월에는 21조 원입니다. 57%가 줄었죠. 코인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과 같은 방향이에요. 그러면 주식이 빠지면 그 돈이 코인으로 돌아오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 수 있죠. 그런데 돌아오려면 돈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주식 거래도 같이 말라 있어요. 그때 떠났던 분들이 다시 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46. 거기다 과세 문제도 있죠. 22%의 세율이 붙으면 약세장에서 20%를 먹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댓글 중에 "돈만 많이 벌게 해 주겠다면 세금 내겠다, 장만 좀 올려라"라고 하신 분도 있었어요. 과세 때문에 넘어오지 못하는 요인도 분명 있습니다.

바닥은 나왔나, 그리고 언제 풀리나

47. 이제 정리를 해 보죠. 단기 바닥은 나왔을까요? 코인은 물가 영향을 덜 받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덜 받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 빠졌으니까요. 물가 때문에 도망갈 사람도 별로 없어요. 앞에서 말씀드린 전문가들도 같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48. 다만 물가는 시장을 흔드는 계기가 될 뿐이고, 얼마나 빠지느냐는 본전 매물이 정한다고 봐야 합니다. 도망갈지 말지는 결국 코인 시장에 들어와 있는 사람이 결정하니까요.

49. 어제 물가 발표가 바꾼 것도 있어요. 10월 말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또 올릴 확률입니다. 페드워치 기준으로 발표 전에는 22%였는데, 발표 후에는 49% 안팎으로 뛰었어요. 반반이 된 거죠. 연준 FOMC 회의는 10월 27~28일입니다. 중간선거도 있고요.

50. 9월에 금리를 올렸을 때를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때 비트코인은 올랐어요. 예고된 인상이 이미 가격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은 금리보다, 아까 말씀드린 ETF 투자자의 본전과 작년 매수자의 본전을 깰 수 있느냐를 더 봐야 합니다. 작년 비트코인 매수자의 본전 라인이 더 두꺼울 것 같아요.

51. 글래스노드는 만약 바닥이 깨지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도 얘기했습니다. 7,500달러, 약 1억 370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고, 더 빠지면 9,840만 원까지도 보더라고요. 꼬리를 달고 쭉 내려갔을 때 거기까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이건 물가 문제라기보다 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큰 거고, 코인 쪽에는 선거에 대한 불안감도 있습니다. 지금 투자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관건이겠죠.

52. 불안한 코인일수록 더 많이 빠집니다. 비트코인이 불안하면 비트가 빠지고, 알트가 불안하면 알트가 빠지죠. 알트도 다 똑같지 않아요. 기대감에 붙어 있는 알트도 있고, 실제로 돈을 잘 버는 알트도 있고, 사업을 스스로 접는 알트도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같이 움직이는 시대는 끝났을 거예요. 지난번 반등 때는 다 같이 올랐고, 김치코인도 반등이 나왔었죠. 하지만 이번에 조정을 끝내고 간다면, 제가 함부로 예상하건대 다 같이 가지 않을 겁니다. 각자 갈 거예요.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기간은 지난주로 끝났다고 보고, 이제는 개별 코인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극단적으로 갈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직 코인장에 돈이 풍부하지 않으니 선별적으로 갈 수밖에 없겠죠. 이 부분은 계속 따라가며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53. 그럼 답답한 상황은 언제쯤 풀릴까요? 간단합니다. 돈이 들어오면 됩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건 나갈 사람은 다 나갔다는 거예요. 제 채널 댓글을 보면 멘탈이 보통 센 분들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는 산전수전 다 겪고 남아 계신 분들이에요. 그러니 가만히 계시는 거고, 나갈 사람은 이미 나갔습니다.

54. 그럼 새로운 사람은 어떻게 들어올까요? 첫 번째는 ETF입니다. 클래리티법이 부결된 뒤에도 ETF로 돈이 들어왔어요. 얼마냐면 약 4조 원이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흐름이 유효한지는 봐야 하는데, 나스닥이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상황이라 국내 주식에서 넘어오는 돈은 기대도 안 합니다. 불가능하다고 봐요. 국내 주식은 팔아서 자금이 넘어오기까지 3일이 걸리고, 주말이 끼면 더 걸리거든요. 미국은 ETF가 다 있는데, 한국은 코인 ETF가 하나도 없습니다. 정부가 과세를 유예하면 주식 자금이 코인으로 넘어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메커니즘을 모르는 얘기예요. 오고 싶어도 못 옵니다. 3일 동안 돈을 가만히 들고 있어야 하는데, 그사이에 주식이 반등할지 코인이 반등할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못 팝니다. 이더리움이 한 10배쯤 올라간 뒤에야 넘어올 거라고 저는 계속 말씀드리고 있어요. 하이닉스도 그랬죠. 다만 미국은 상황이 다릅니다. 그래서 ETF가 중요해요. AI 주식을 팔고 코인 ETF를 바로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ETF로 돈이 들어오는지가 핵심입니다.

55. 두 번째는 한국입니다. 알트코인 시장의 지표는 사실 한국이 붙잡고 있어요. 김치 프리미엄(김프)이 얼마나 쌓여 있느냐로 알트를 판단하죠. 외국 투자자들도 같은 방식으로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지표가 좋지 않아요. 한국 쪽에 자금이 풀리려면 결국 과세 문제가 풀려야 합니다. 과세가 풀리면 사람들이 마음 편히 들어올 거고요. 주식에서 몇천만 원 굴리시는 분들보다, 과세가 풀리고 몇억씩 굴리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게 알트 쪽에는 훨씬 좋습니다.

56. 희망적인 숫자도 많이 보입니다. 글래스노드는 지금 시장에서 파는 압력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비트코인 관련해서 검색해 보면 좋은 얘기가 많이 나와요. 스트래티지 사장이 오랜만에 나와서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사람은 냄새를 잘 맡는 편이죠. 저는 "아서 헤이즈만 입을 다물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서 헤이즈가 떠들기 시작하면 그건 좀 복잡해진다는 뜻이거든요.

57. 마지막으로 본전 매물에 대해 특징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번 팔린 매물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10월 초부터 이틀 동안 ETF에서 9,700억 원이 넘는 돈이 본전에서 빠져나갔어요. 그 사람들은 이미 나갔습니다. 같은 가격대로 다시 올라온다면, 그 사람들은 이미 없겠죠. 새로 산 사람들이 올라오는 거니까요. 이런 식으로 매도 압력을 조금씩 줄여 나갈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58. 정리하겠습니다. 지금 코인장에 힘이 없는 이유는 물가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물가 얘기만 하는 유튜브가 많은데, 주식을 많이 가진 사람은 많아도 코인을 가진 사람은 적으니 그런 거겠죠. 코인은 물가와 조금 다르게 움직여 왔고,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물가 문제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빠졌고, 갈 사람은 이미 다 갔어요. 물가 문제가 정리되고 다시 반등장으로 돌아설 때는 코인이 먼저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월 후반에는 DTCC 일정도 있고,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올 겁니다. 시장에 좋은 뉴스가 계속 돌아야 코인 시장이 활성화되니까요. 그런 면에서는 괜찮다고 봅니다.

59. 다만 선거가 변수입니다. 선거는 함부로 예단할 수 없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하다는 말도 많지만 까봐야 아는 거라 불확실성이 크죠. 저는 개인적으로 선거 전까지 시장이 잘 버텨 주길 바라고, 선거가 끝나면 많은 것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거가 끝나고 전쟁이 해결되면 유가가 내려오고, 유가가 내려오면 물가도 내려오고, 그러면 비트코인에도 좋겠죠. 그래서 마지막 한 달 정도 시장이 잘 버텨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고 봅니다. "또 희망 회로에 절어서 말이 같구나"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양호하지 않나 싶어요.

60. 알트코인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반등장이 한 번 나왔습니다. 이후에는 코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아예 갈라질 것 같아요. 함부로 예상할 수 없지만, 극단적으로 갈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도 확실한 건 모르겠어요. 추가로 계속 따라가면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61. 오늘 시장이 많이 그렇고, 반등이 나왔다가 다시 떨어지면 사람 심리상 더 힘들어요. "역시 코인은 쓰레기구나" 하며 또 더 지치게 되죠. 거의 다 왔으니 잘 버텨서 다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새벽의 온주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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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금리#나스닥#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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