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남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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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10년·30년물 금리가 급등했지만 빅테크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 장기금리 상승은 구조적 요인(재정지출·국채 공급 증가)에 기인해 주가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봄. S&P500 3분기 EPS 증가율은 29%에서 30%로 상향 조정 중이며 실적이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 마이크론 실적과 장기공급계약 확대가 반도체·소부장 투심을 끌어올림. 삼성전자 잠정실적(8일)을 앞둔 경계감이 있으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 및 메모리 110조원 이상 기대. 자사주 매입 종료 후 외국인 수급 공백 우려는 과도하다고 봄. 금리 리스크는 1년 후(내년 이맘때) 가능성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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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서 먼저 미국채 금리 급등에도 빅테크들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배경과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중간증시 전망, 문남중 대신증권 수석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 휴일 미국채 금리가 또 급등했습니다. 10년물, 30년물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금리가 이렇게 오르면 빅테크 주가도 영향을 받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리가 이렇게 오르는데도 빅테크 주가가 견조하고 사상 최고치를 향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이면 과거에는 성장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게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장기금리가 오르는 배경이 이례적인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인 배경에 기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도 주가는 오를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나 유동성 지표에도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특히 AI 인프라 확장과 관련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앞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견고한 경제와 실적을 바탕으로 감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고 봅니다.
이번 달 중순부터 미국 3분기 어닝 시즌에 들어갔는데, 벌써부터 기대치가 많이 올라가고 실제로 EPS가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올해 3분기 S&P500 EPS 증가율을 전년 동기 대비 29%로 예상했는데, 현재는 30%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아직 어닝 시즌 전인데도 상향 조정되고 있으니, 이번 달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실적이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높음에도 주가를 끌어올릴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미국 빅테크의 경우를 우리 증시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가가 비교적 오르다가 최근 부진한 편입니다. 삼성전자도 8일 잠정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것이 삼성전자 투심을 달아오르게 할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증시 흐름을 보면 항상 이벤트 전에 시장이 주시하는 부분이 있어서, 주가가 올라가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8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을 앞두고 경계심이 관련 기업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의 반도체와 소부장까지 눈여겨봐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9월 30일 발표된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이 AI 수요가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줬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장기 공급 계약 건수가 16건이었는데, 해당 분기에는 26건으로 늘었습니다. 기존 계약도 기간을 연장하거나 더 우호적인 조건으로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반도체보다 소부장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데는 마이크론 실적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반도체 소부장 주가가 굉장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예상되는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익 전망치는 얼마나 늘고 있을까요? 시장은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돌파하는지에 상당히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메모리 사업 부문만 놓고 보면 1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통해 완성품 부문의 부진을 메울 수 있다는 점이 계속 강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올해 3분기부터 6세대 HBM4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3분기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HBM4 시장 점유율은 33%까지 올라왔습니다. SK하이닉스 점유율은 50%이므로 격차를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3분기 실적 이후 4분기, 내년 상반기 실적을 보면 두 회사의 HBM4 점유율 격차가 지금보다 훨씬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분기별 실적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여지가 있어서, 실적만 보면 주가가 흔들릴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시장이 실적을 기대치보다 훨씬 높게 생각하면, 그에 미치지 못했을 때 실망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해당 기업들에 대한 실적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면서 이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습니다. 달러가 그만큼 약해졌는데,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익을 기대보다 줄이는 효과로 작용할까요?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합니다.
환율 효과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2분기에 1,500원대였는데, 3분기에 들어 1,30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추정 기간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인 범위로는 약 8조 원에서 15조 원 정도 감소 요인으로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주가가 부진한 것은 사려는 세력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자사주 매입 외에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거의 끝났다고들 하고, SK하이닉스도 대부분 끝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매수세는 어디서 나타날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는데, 예정했던 기간보다 한 달 이상 짧게 끝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의 가장 큰 축은 수급이었는데, 자사주 매입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외국인 매도 강도가 더 세졌기 때문에, 이런 전제에서 관련 기업 주가가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우려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자사주 매입이 끝난 뒤 그동안 팔았던 외국인들이 다시 사들인 흐름이 나타난 구간이 있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서 주가가 하락한다고 단순하게 보기보다는, 외국인들이 다시 주식을 사는 형태로 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올해 연초 이후 외국인들은 꾸준히 팔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요. 그런데 올해 한국 증시 흐름을 보면 주가가 계속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른 구간도 있었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갑자기 매수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를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적입니다. 실적이 좋다면 이를 보고 매수 주체는 분명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의 투자 환경에서 미국이든 한국이든 주가가 떨어지기보다 올라설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과 보유자들이 상당히 고민할 텐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저는 7월 말부터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 미국이든 한국이든 AI 수요와 관련된 기업들은 올해 연말까지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보유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주가가 낮았던 구간에서 추가 매수를 해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 두시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는 구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전과 달리 반도체 업계의 주류로 자리 잡은 장기 공급 계약입니다. 장기 공급 계약은 발표 때마다 체결하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실제로 메모리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라면 반도체와 관련 소부장 기업 주가는 멀리 보고 계속 가져가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마이크론처럼 장기 공급 계약을 분기마다 정확히 발표하고 있나요?
구체적인 사항까지 면밀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장기 공급 계약 비중이 기존보다 많이 높아져서 실적의 안정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비대칭 흐름이 아직 달라진 징후가 없어서, 지금의 실적 추세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여지가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많습니다.
반도체 주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매크로 환경은 불확실합니다. 미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실적에 대한 기대가 매크로 환경의 악재를 누르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 금리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계속 상당 기간 유지하면, 시장이 잘 견딜 수 있을까요?
저는 한 달 단위로 발표되는 지표 같은 이례적인 요인, 특히 물가 상승에 따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어 장기금리가 불안해지고 주가가 하락하는 순환이라면, 단기적인 금융 불안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장기금리가 오르는 것은 구조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금리가 더 올라가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전쟁 부분에서 이란 전쟁까지 발생하면서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 국채 발행이 많을 수밖에 없고, 이것이 유통 물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장기금리가 오르는 흐름입니다. 이런 이유라면 예전처럼 장기금리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는 논리는 제한될 여지가 있습니다.
과거 추이를 놓고 보면, 장기금리가 높아도 금융시장 불안은 단기 영향보다 1년 정도 지났을 때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004년과 2006년에 미국 10년물 금리가 임계치를 넘어 가장 많이 올랐을 때는 5.2%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1년 정도 지난 2007년 2월과 8월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와 BNP 펀드 판매 중단 같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08년에는 실제로 금융위기까지 발생했습니다. 장기금리가 임계치를 넘고 1년 정도 지나 시장의 레버리지를 높일 만한 시스템 위험으로 옮겨간 것을 보면, 지금의 높은 장기금리가 당장 영향을 주기보다는,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내년 이맘때쯤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주간 증시 전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문남중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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