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존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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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AI 이슈 하나로 쏠리며 변곡점이라는 진단. 투자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며 뉴스·시황 대신 기업 선별 후 꾸준히 모으는 ETF 장기 적립이 답이라고 주장. 레버리지·인버스·리딩방은 도박이며 투자 일기 작성을 권장. 미국은 1980년 퇴직연금 개혁(DC형, 회사 매칭)으로 금융 강국이 됐고 한국도 연금저축·IRP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 특정 종목에 대한 가격 예측 발언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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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장이 어떻다고 하기보다는 굉장히 큰 변곡점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모든 이슈가 한 가지로 빨려 들어가고 있죠. 바로 AI입니다. 우리나라 증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느냐 떨어지느냐에 따라 요동을 치고 있고,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엔비디아가 엄청나게 올랐다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옛날 인터넷 버블처럼 AI도 버블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죠. 결국 AI를 어떻게 이해하느냐, 그리고 전 세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인 것 같아요. 그런데 주식 시장이 7천이 되느냐 6천이 되느냐에만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건 좀 우려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글은 읽을 줄 알지만 돈의 언어는 모른다고 표현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금융문맹인 이유는 간단해요. 금융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에 비해 우리는 주식 투자를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할 일, 불로소득, 도박처럼 생각해 왔고, 부동산만이 정당한 투자인 것처럼 굉장히 왜곡된 금융 지식을 가져왔어요.
보통 금융문맹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반론을 하세요. 시험을 쳐보면 한국 사람들 점수가 나쁘지 않다고요. 그런데 저는 시험 점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내 돈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주식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 실제로 투자를 실천하고 있는지입니다. 시험을 잘 보는 것과 실제 금융 생활은 전혀 다른 문제예요.
금융문맹 때문이에요. 우리는 자본주의에 살고 있으면서도 내 몸만 일하게 하려고 합니다. 돈을 일하게 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거예요. 바퀴가 두 개인 자전거인데 바퀴 하나로만 달리는 셈이죠. 노동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다른 한 축인 돈에 대한 교육은 전혀 받지 못한 겁니다.
종목을 잘 골랐느냐 못 골랐느냐의 문제가 반드시 그런 건 아니에요. 누가 더 오래 들고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자주 사고파는 사람이 있고, 투자의 개념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는 사람이 있죠. 투자는 가격을 맞추는 게 아니라 시간에 투자하는 거예요. 확고한 투자 철학을 가진 사람이 결국 이깁니다.
투자는 굉장히 즐거운 일이에요. 내 돈이 나를 위해 일해주는 건데, 우리는 투자를 어렵게 생각하고 두려워하죠. 그게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한 사람은 경제적 독립을 가져오고, 다른 사람은 경제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거예요.
뉴스나 시황은 전혀 안 봐도 괜찮아요. 내가 주식에 투자한다는 건 기업에 투자하는 거지 시장에 투자하는 게 아니거든요. 삼성전자를 샀다면, 실제로 일하는 건 기업의 경영진과 직원들이에요. 내가 그 일을 직접 해야 하는 게 아니죠. 내가 환율이 어떻게 됐는지 매일 알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상식으로 알아두는 건 좋지만, 나의 투자 생활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시간에 투자하는 거라면, 누가 더 오래, 여유 있게 투자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주식 투자는 ETF로 하는 게 제일 좋아요. 여러 기업에 나눠 투자하는 셈이니까요. 꾸준히 모아가는 것, 그게 답입니다. 정보가 부족해서 불리하다는 생각은 전혀 할 필요가 없어요.
내 돈이 일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럼 가장 효과적으로 일하는 곳은 기업이겠죠. 기업은 돈을 벌려고 하니까요. 여유 자금을 기업에 넣어 내 돈이 일하게 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좋은 기업을 잘 골라야 하는데, 시간도 없고 귀찮다면 그냥 사서 모아가면 됩니다. 굉장히 간단한 건데, 사람들은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하죠. 그래서 레버리지를 쓰고, 인버스에 손을 대고, 귀가 얇아서 주변 얘기에 휘둘리다 사기를 당하기도 해요. 리딩방이나 자칭 전문가들이 대표적이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주식 전문가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잘 아는 전문가예요. 나의 재산 상태와 노후 준비를 여러분이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요. 결국 좋은 습관, 좋은 철학이 전부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주식을 잘 몰랐어요. 한국에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죠. 미국에 가서 첫 직장을 잡았을 때, 회사에서 노후 준비를 위해 6개월마다 펀드 회사들이 와서 자기네 펀드를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저는 개별 주식보다 펀드에, 월급에서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을 넣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니 그 돈이 큰돈이 되었고요. 펀드 매니저로 일하면서 주식이 어떤 것인지 배웠고, 고객의 자산을 운용하며 투자 철학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펀드 매니저들과 대화하면서 나름의 틀도 갖게 되었고요. 이제 한국에서도 그런 걸 알려주고 싶어요. 저도 그렇게 해서 경제적 독립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심플하다 보니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그런 비법을 가진 사람은 전 세계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좋은 투자 습관이 있을 뿐이에요. 시간에 투자하고, 기업에 투자한다는 아주 중요한 원칙을 지키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말합니다. "주식 시장이 어려울 것 같으니 현금 비중을 늘려라", "이 주식은 10배 될 거다". 이건 아주 나쁜 습관이에요. 전문가들이 나와서 "이 주식 사면 10배 됩니다"라고 하는데, 안 되면 어떻게 될까요? 체감하는 손실은 너무 크죠. 차트를 보거나 과거 흐름을 보고 앞으로 움직일 거라고 하는데, 우리는 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AI가 어떻게 될지도 아무도 모르죠.
그러니 우리 돈이 혁신적인 기업에 들어가고, 그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면, 나는 소비를 줄이고 투자가가 되는 것이 답입니다. 아주 심플하죠. 그런데 이걸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소음 때문이에요. 누가 얼마를 벌었다더라, 어떤 전문가가 AI 종목이 잘 될 거라더라, 바이오가 대박이라더라.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무책임하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고, 잘못돼서 망하는 경우도 많아요. 2차전지도 막연하게 "2차전지, 2차전지" 하면서 정작 회사는 아무것도 벌지 못하는데, 정보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투자한 사람들은 큰 피해를 보고 있죠. 제가 이 책을 쓴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투자는 그런 게 아니에요. 투자 전문가가 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좋은 투자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를 안 하는 게 오히려 위험해요. 지금 30살이라면 30년 후 필요한 돈을 준비해야 하니, 그 과정에서 주식 비중이 높아야 하는 건 당연하죠. 다만 사고팔기를 반복하면 그때부터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에요. 이 점은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단기간에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걸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대신 주식 투자를 하는 목적은 분명해야 해요. 노후 준비입니다. 그게 유일한 목적이에요. 주변에서 누구는 얼마를 벌었고 누구는 얼마를 잃었다는 수익률 얘기가 너무 많은데, 수익률 게임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기업을 어떻게 고르고,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떤 마음으로 투자하느냐예요. 1년 동안 20%를 벌었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고, 20% 손해를 봤다고 좌절할 이유도 없습니다. 꾸준히 월급의 일정 부분을 나만의 상식선에서 투자하고, 20년 뒤, 30년 뒤에 이 돈이 얼마가 될지 생각하면 그게 희망이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고통으로 느끼죠. 올라가면 기뻐하고 떨어지면 좌절하는데, 그건 투자가 아니에요. 그건 도박장에서 돈을 잃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투자를 오래 했는데 다시 마음을 잡고 싶은 분들, 그리고 자녀와 부모님까지, 전 세대가 함께 공부하는 교재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특히 일기를 꼭 써보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열 살이라면 그때부터 쓰는 거예요. 그 아이가 자본주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첫 주식이 무엇인지, 첫 ETF로 무엇을 샀는지를 기록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쌓인 기록을 나중에 돌아보면 좋은 투자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죠. 주변에서 하는 얘기, 유튜브나 증권 방송에서 하는 얘기를 너무 고지식하게 믿으면 잘못된 투자 습관이 생깁니다. 처음부터 깊이 생각하고 투자하는 현명함, 우리는 이걸 위즈덤이라고 합니다. 이 책이 그 지혜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해요.
예를 들어, 오늘 어떤 주식이 눈에 들어왔다고 해봅시다. 이 기업이 돈을 잘 벌고, 기술력도 뛰어나고, 밸류에이션을 보니 PER이나 PBR이 매력적으로 싸다면, 그냥 사기 전에 이유를 적어보는 거예요.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이 경쟁력이 있는지, 해자가 있는지, 진입장벽이 있는지, 경영진은 어떤 사람인지, 배당은 얼마를 주는지를 적습니다. 그 정도 고민을 하고 사야 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이 회사를 잘 모르는구나, 이렇게 싼데 배당도 많이 주는데 왜 방치했을까?" 하고 나만의 생각을 기록해두는 겁니다.
5년 뒤에 그 기록을 다시 보면 정말 신기해요. "내가 맞았네, 사람들이 알기 시작했구나" 하는 경우도 있고, 주가가 다섯 배 열 배가 될 수도 있어요. 반대로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주가가 안 올랐네, 펀더멘탈이 별로 안 좋았던 건가? 내가 뭘 잘못 생각했을까?" 하고 돌아보는 과정이 너무 재밌죠.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이런 기록을 하면 창업 아이디어도 나오고, 생각도 글로벌하게 커집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는 거죠. 요즘은 AI도 발달하고, 학원에서는 다 가르쳐주니까 스스로 고민할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자기 생각을 직접 적어보라고 권합니다.
이번 개정판에는 부자 능력 시험 40문제가 부록으로 실렸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아니에요. 내 투자 습관이 어떤지, 실제로 투자할 때 그렇게 점검하고 있는지, 복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같은 아주 기초적인 질문들입니다.
요즘 ETF 투자가 대세가 된 이유는 작은 돈으로 여러 회사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에요. 자금이 많지 않으면 개별 주식은 금액도 크고, 기업에 대해 잘 알기도 어렵고, 본업이 있어서 시간을 쓰기도 힘들죠. 그래서 ETF가 좋습니다. 사는 것이 편리하고, 수수료도 아주 쌉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어요. 일반 계좌로 하지 말고 연금저축이나 펀드 계좌를 열어서 그 안에서 하시라는 겁니다. 연금저축 계좌에서는 개별 주식이 안 되고 ETF나 펀드로 투자해야 하니까, 저는 ETF를 권장합니다.
연금저축 계좌로 ETF를 투자하면 세금 효과가 엄청나요. 최대 1,8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예를 들어 600만 원을 넣으면 그중 약 15% 정도를 세액공제로 돌려줍니다. 그러면 약 100만 원 정도가 그대로 돌아오는 셈이죠. 얼마나 좋습니까. 그걸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까지 붙고요. 이걸 안 하는 건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공식, 절세계좌를 활용한 ETF 장기 적립식 투자를 지키지 못하죠. 빨리 부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에요. 어떤 종목을 잘 골라서 한 방에 벌겠다는 거죠. 매스컴에서 "이 주식 열 배 됐다, 몇 배 올랐다"고 하는 걸 보고 흔들리는데, 그게 진짜인지도 모르고, 그런 유행을 쫓는 건 투자가 아닙니다. 2차전지를 잘못 사서 큰 손실을 본 분들도 있고, 제약회사가 "신약이 나온다"며 혹하게 만들어서 빚을 내 투자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대부분 사기입니다. 유튜브에 나와서 "이 주식을 이렇게 하면 돈 법니다" 하는 건 저는 사기라고 봐요. 절대로 그런 것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미국도 처음부터 금융 강국이었던 건 아니에요. 1980년에 큰 개혁이 있었습니다. 퇴직연금 개혁이었죠. 당시에는 대부분 확정급여형(DB형)이었는데, 확정기여형(DC형)을 만들었어요. 401(k)라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직장인들이 노후를 준비하도록 인센티브를 줬죠.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 회사가 50%를 매칭해 주니까 안 할 이유가 없었어요. 대신 60세까지 찾지 못하게 강제성을 두었습니다. 덕분에 돈이 주식 시장에 들어와서 나가지 않는 효과가 생겼죠. 그러면서 혁신적인 기업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창업 정신도 살아나고, 지금의 금융 강국이 된 겁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지금 젊은 분들에게 본인의 퇴직연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모르고, 관심도 없는 경우가 많아요. 연금저축 펀드 계좌도 열어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노후 준비를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다만 실제 투자 행태를 보면 투자를 얘기하기보다 투기를 얘기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서 안타까워요. 모든 진리는 간단합니다. 주식 투자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고,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며, 기다려 주는 것이에요. 돈이 없으니 여유 자금을 많이 만들어서 소비를 줄이고 투자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얘기죠. 그리고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타이밍을 맞추는 거예요. 언제 사고 언제 팔지를 고민하는 건 아주 잘못된 거예요.
한국의 유튜브나 증권 방송 대부분은 이번 주에 뭘 사고 다음 주에 뭘 사라는 얘기를 합니다. 미국은 그렇지 않아요. 언제 사고 언제 팔라는 얘기는 잘 하지 않아요. 우리는 10년, 20년을 얘기해야 하는데 일주일을 얘기하고, 일주일 동안 수익률이 높은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한국은 가격을 맞추는 것을 투자라고 생각하니까 괴롭죠. 맞출 수 없는 걸 맞추라고 하니 괴로울 수밖에 없어요. 내가 노후를 위해 모으는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퇴직연금을 예금에 그대로 두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현명함이 없는 거예요. 사람들은 퇴직연금은 안전한 곳에 둬야 한다고 착각해요. "퇴직연금이 유일한 노후 자금인데 마이너스가 되면 큰일 난다" 하는데, 아직도 플러스냐 마이너스냐만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퇴직연금을 열심히 굴려서 20년 뒤에 1억이 10억, 20억이 될 수도 있어요. 그걸 두려워하는 건 잘못된 라이프스타일이에요.
기업은 돈을 벌게 돼 있습니다. 중간중간 잡음이 있을 뿐이에요. 코로나도 있었고, 금융위기도 있었죠. 그런데 변동성은 항상 생기고, 대부분 그 변동성은 나에게 좋은 기회를 줍니다. 오히려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게 위험할 수 있어요. 계속 돈을 넣어야 하는데 20%, 30%씩 오르면 더 비싸게 사야 하니 불리하죠. 반대로 20% 떨어졌을 때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꾸준히 사는 사람에게는요. 그래서 퇴직연금은 가장 양질의 투자 자금이에요.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니니까요. 연금저축 펀드도 퇴직연금을 투자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걸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하나 더 쌓는 것뿐이에요. 한 층을 더 만드는 거죠. 정부가 세금을 깎아주니 이보다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어요. IRP나 ISA도 모두 정부가 만들어준 제도예요. 세금을 줄여줄 테니 준비하라는 거죠.
그런데 그런 걸 다 마다하고 빨리 부자가 되려고 일반 계좌에서 주식을 고르고, 유튜버가 2차전지가 대박 난다고 하니 뒤도 안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바이오는 특히 위험해요.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회사가 하는 얘기가 얼마나 정확한지도 판단하지 않고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면 좋은 투자 습관이 아니죠.
저는 여러 번 똑같은 얘기를 합니다. 의외로 간단해요. 실제로 행동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입니다. 투자를 몰라서, 종목을 고를 줄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자를 만들어 주고 싶은지, 아니면 학원에 보내서 돈을 낭비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지식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행동, 그 현명함이 여러분의 미래를 밝게 해줍니다. 주변에서 "이 주식은 다섯 배 됐다, 열 배 됐다" 하는 얘기에 동요할 필요는 없어요.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있다고 해서 나도 복권을 많이 사지는 않잖아요. 그게 현명함입니다. 주변의 얘기, 유튜버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얘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0대, 30대, 40대, 70대 모두 기본은 같아요. 다만 주식 비중을 조절하면 됩니다. 20대라면 100%를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고, 30대는 80~90%, 40대는 70% 정도, 70대라면 재산의 30~40% 정도로 조정하는 식이죠. 또 연세가 드신 분들은 생활비가 필요하니,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 위주로 투자하거나, 배당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리고 기록하는 습관이 자본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기록하는 것만으로 정말 돈이 모이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기록 자체가 돈을 불려주는 건 아니에요. 다만 기록을 통해 내가 왜 샀는지, 무엇을 잘못 생각했는지 돌아보고, 그걸 바탕으로 더 나은 판단과 꾸준한 투자 습관을 갖게 되면, 그게 결국 시간이 지나 자산이 되는 겁니다. 기록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복리로 쌓여서 돈이 되는 거예요.
어 그럼요. 기록하게 되면 마음가짐이 달라져요. 여러분도 잘 경험하셨을 거예요. 한 달에 한 번씩 나오는 카드 명세서를 보면 깜짝 놀라죠. 엄청나게 많이 쓴 거예요. 갚으려고 하면 아, 이거 안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경우가 많을 거예요. 실제로 써 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내가 직접 써 보면 돈이 얼마나 귀한지 알게 됩니다.
써 보면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돼요. 소비할 때나 주식을 투자할 때, 아 이거 100주를 산다, 그럴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이걸 내가 정말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 과정이 나를 한 번 걸러 주면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줘요.
대부분 사람은 생각을 안 해요. 우리가 물건을 살 때도 기쁜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죠. 아, 내가 갖고 싶으니까 사는 거예요.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아, 이거 살 필요 없구나, 하는 깨달음이 오죠. 그게 결국 라이프스타일을 현명한 쪽으로 바꾸느냐,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느냐의 차이라고 보시면 돼요.
하루 10분, 52일 분량으로 구성하셨는데, 52일이면 사람이 정말 바뀔 수 있을까요? 52일은 습관을 기르기 위한 기간이에요. 50일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이건 하나의 샘플이에요. 50일 동안 한번 해 보시면 라이프가 달라질 거예요. 그다음에는 계속해서 습관이 되는 거죠.
운동과 똑같아요. 몸이 건강해지려면 운동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처음엔 얼마나 하기 싫어요. 일찍 일어나야 되고 지치기도 하고. 그래도 50일 동안 꾸준히 하면 어떻게 될까요? 습관이 되잖아요. 저도 체육관에 처음 갈 때는 너무 가기 싫었어요. 그런데 50일을 채우고 나니까 그때부터는 운동을 안 하면 이상하더라고요. 그게 습관이에요. 50일 동안 그런 투자 기록을 적어 보는 습관을 가져 보라는 뜻입니다.
이번에 '존리의 투자 일기'도 함께 내셨습니다. 투자 책이 아니라 일기라는 형식을 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런 책이 없어요. 대부분 투자 책은 방법을 알려 주는 데 그치는데, 저도 직접 해 봤기 때문에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막상 써 보면 의외로 쓸 게 많지 않을 수도 있어요. 안 해 봤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지역의 부동산을 샀을 때 좋은 점은 뭐고 나쁜 점은 뭔지 적어 보는 습관이에요. 그러면 내 생각이 정리가 되죠.
그리고 어떤 주식이나 ETF를 투자할 때는 남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이걸 왜 샀어요? 그때 나는 이런 이유로 샀고, 이런 이유로 팔았다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설명할 수 없을 때는 사면 안 돼요. 누구한테 "나 이거 이러이러한 걸 샀어" 하는데 그 설명을 못 한다면, 그때부터는 그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죠. 그래서 이런 걸 적어 보라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두 권의 책을 통해 시청자분들이 얻어 가셨으면 하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노후 준비예요. 여러분의 노후 준비를 도와주고 싶은 거예요. 투자를 하세요. 파이낸셜 피트니스라고 하죠.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잘못하면 큰일 나죠. 역기를 함부로 들면 오히려 더 다치게 되잖아요. 근육을 잘못 쓰면 제대로 된 근육을 기를 수 없고, 건강을 해치게 되죠. 투자도 마찬가지예요.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잘못 배우면 어떻게 될까요? 어떤 방송에서 누군가 이렇게 사고 이렇게 팔라고 하고, 하루에 이렇게 사고팔기를 반복하는 방법을 배우면 어떻게 될까요? 그분의 노후 준비는 망가지는 거죠. 차트를 보고 이것저것 투자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될까요? 어떤 리딩방에서 누군가 "이 주식 대박 납니다, 사세요" 하는 말을 따라갔을 때 그 사람은 노후 준비를 크게 망치게 되죠. 심한 경우에는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어요.
금융 문맹은 질병이고, 내 인생을 망가뜨립니다. 그래서 아주 중요한 이슈예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 서점에 가면 단기간에 부자 되는 방법, 트레이딩하는 방법들이 가득하죠. 그건 투자 이야기가 아니에요. 전부 도박 이야기예요.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주식 투자를 가격 맞추기라고 생각해요. 언제 사고 언제 팔지, 10% 손해 보면 손절하고, 10% 이익 보면 익절하고. 그건 투자가 아니라 도망 다니는 거예요.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10%, 20%를 벌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10년을 기다렸더니 다섯 배가 되기도 하고 열 배가 되기도 하는 거예요. 시간을 투자하는 겁니다. 그래서 일찍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는 거죠.
같은 얘기를 반복한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할 얘기는 그것밖에 없어요. 단순해요. 결국 노후 준비를 하는 거예요. 주식 투자는 당연히 해야 하고, 안 하는 게 오히려 위험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느냐?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예요. 노후 준비입니다. 노후에 조금 더 좋은 삶을 살고 싶어서 하는 거죠. 지금의 소비를 조금 아껴서 투자를 하면 훨씬 더 좋은 인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격을 맞추는 건 단기적으로 알 수가 없어요.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멀리 보고 가야 해요. 여러분이 체육관에 왜 가요? 건강해지려고 가잖아요. 똑같습니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아요. 일찍 출발하고 천천히 내 페이스대로 가면 누구나 건강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은퇴했을 때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경제적 독립을 이룬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차근차근 하시면 됩니다. 이 책을 쓴 이유도 사실 그 때문이에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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