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남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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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반기~3분기 증시 조정 후 4분기 증시가 생각보다 강하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 물가 피크아웃(7~8월) 후 9~10월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하고, S&P500은 올해 하반기 상단 8,400(상황에 따라 9,000 근접) 제시. 근거로 미국 기업 EPS 두 자리 성장, 1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AI 관련 기업 실적 호조 및 글로벌 유동성 증가를 듦. 워시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관철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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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6월 하반기에 3분기에는 증시가 쉬어갈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기간에 증시 저점이 확인된다면 그때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생각보다 강하게 증시가 상승하는 흐름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포인트를 주셨고요. 물론 그대로 비교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22년으로 잠깐 회고해 보면 러우 전쟁은 2월에 시작됐고, 그 전부터 인플레이션은 쭉 올라오고 있었죠. 22년 2월부터 러우 전쟁의 공급 쇼크도 작용했다고 가정해 보면, 미국 CPI든 PCE든 정점을 찍었던 게 6월 물가였습니다. 대략 4~5개월 후에 정점을 찍는다고 일단 가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게 틀린 과정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도 2월 말에 전쟁이 시작됐고 그것을 3월로 본다면, 3월부터 4월 정도가 지난 7~8월쯤에는 물가 상승률에서 피크를 찍을 수 있다고 먼저 가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피크아웃을 찍는 흐름으로 간다면,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치적인 의사결정이 감안된다고 했을 때 금리 인하의 명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절사평균 PCE를 도입한다거나 하는 정도만 해도 그런 정치적 행보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다만 걱정되는 건 연준 내부의 엄청난 분열이죠. 전임 연준 의장과 현 의장이 같이 있으면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겠습니까? 연준 내부는 그보다 더한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케빈 워시의 의사결정, 혹은 그가 추구하는 이른바 '기적의 논리'라고 표현하신 금리 인하를 위한 명분이 관철될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금리 인하는 그게 관철될 때만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케빈 워시조차도 금리 결정권은 1/n이니까 나머지 위원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과연 관철될 거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케빈 워시와 파월 연준 의장 간의 관계를 보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압박했을 때도, 오히려 케빈 워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얘기했던 사람입니다. 둘의 관계를 놓고 보면, 통화정책을 두고 의견이 다를 수는 있어서 논쟁은 할 수 있겠지만, 결국 현직과 전직 의장을 보면 전직 의장은 주장을 할 수는 있어도 실질적으로 통화정책 결정을 할 때는 현직 의장의 파워가 훨씬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케빈 워시는 2025년부터 이미 밑밥을 깔아놨습니다. 지금 미국 경제 상황은 인플레이션이 없는 성장 국면이기 때문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밑밥을 깔았고, 그 이후 계속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이라고 얘기해 왔습니다. 지금 연준 내부가 물가에 너무 민감하다는 생각도 계속 말해 온 사람이라, 파월 전임 의장도 케빈 워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대충 알 겁니다.
그래서 둘의 성격을 놓고 보면 조금씩 맞춰 나가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에는 후배를 위해 아름답게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정상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저는 파월 전 의장보다는 케빈 워시 의장의 생각이 훨씬 더 많이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걸 떠나서 지금 미국의 명목 금리가 너무 높다고 봅니다. 이건 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팬데믹 이후 연준이 단기간에 빠르게 금리를 올렸음에도 기업들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 주체들이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놓은 상태였고, 그 당시 평균 금리가 아주 낮았기 때문입니다. 경제 주체의 70% 이상이 고정금리였으니, 연준이 금리를 많이 올려도 파장력이 제한되어 미국 경제가 강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효과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어서, 지금처럼 높은 금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미국 기업들이 상당히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과 조금 다른 결로, 반론을 조심스럽게 올려보겠습니다. 저희가 토론 채널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 전에, 목소리가 굉장히 좋은 의미로 특이하시네요. 탤런트나 배우 같은 목소리라는 말씀을 많이 들으시죠?
감사합니다. 지난주에 한국은행 전 부총재님이 출연하셨는데, 제가 꼬치꼬치 따졌던 것 중 하나가 한국 금통위원들의 행보입니다. 미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행을 갈 때마다 더 느끼지만 연준을 갔을 때 느꼈던 것까지 합쳐서 경험적으로 보면, 한국 금통위원들은 한국은행 총재의 결정을 고스란히 따라 의결하는 모습입니다.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다양한 의견이 난무하다가 하나의 좋은 의견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저희가 토론을 지향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반면 미국 연준은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이 오기 전까지 각 위원이 각자의 목소리를 냅니다. 판단 기준이 다를 수 있죠. 댈러스 연은 총재는 자기 관할 지역의 경제 현상을 집중적으로 볼 것이고, 뉴욕 총재는 뉴욕의 경제를 보면서 뉴욕주를 대표하는 적정 금리를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양한 목소리가 난무할 것이고, 그로 인해 분열될 것이라고 봅니다. 파월이 아니더라도 소송 절차가 마무리되면 "그만두겠다" 하고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난무할 것이기 때문에, 각 연준 위원과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각자 보는 물가, 미국 거시경제, 고용을 기초로 자기 목소리를 낸다면, 케빈 워시가 정말 정치적으로 금리 인하를 관철해 나갈 수 있을까요? 2024~2025년 트럼프 행정부 정권 교체 구간보다, 2026년 지금 중간선거 구간이 오히려 정치적 금리 인하가 더 어려운 구간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재밌는 질문입니다. 그것도 고려해야죠.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만들어준 것도 사실이니까, 그 부분은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이 경제표에 의거해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연준을 구성하는 것은 사람이니까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관계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케빈 워시가 취임하고 나서 당장은 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 결정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전쟁 때문에 물가 지표가 올라가는 건 이미 확인되고 있으니, 케빈 워시 입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 물가 지표가 이렇게 올라가서 금리 인하가 어려우니, 4분기쯤 보고 금리를 내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오히려 물가가 올라가고 미국민 입장에서는 트럼프 지지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 테니, 반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4분기 정도가 두 사람의 생각을 절충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닐까 싶고, 올해 4분기쯤 연준이 금리 인하 액션을 취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FOMC 일정을 추산해 보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10월 말에 FOMC 회의가 있고, 9월에는 9월 17일에 FOMC 회의가 있습니다. 9, 10, 11월에는 회의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 금리 인하가 아니더라도 9~10월쯤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4분기에 케빈 워시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시는 건데, 20분 전쯤에 말씀하셨던 6월 이후 증시가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연결해서, 실제 미국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9~10월쯤에 증시가 쉬었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고 보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네, 6월 하반기에 3분기에는 증시가 쉬어갈 수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이 기간에 증시 저점이 확인된다면 그때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생각보다 강하게 증시가 상승하는 흐름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S&P500 지수가 지금 7,500~7,600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쯤에는 상단을 8,400 정도로 제시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9,000 가까이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바탕에는 물가, 통화정책, 장치 변수를 제외하면 좋은 요인이 너무 많다는 점이 있습니다. 유동성을 보더라도, 미국, 유럽, 영국, 중국 등 주요국의 유동성 지표들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습니다. 올해도 이란 전쟁 등 노이즈가 많았지만, 유동성 지표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이 된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은 실적이 너무 좋습니다.
2024년부터 S&P500의 EPS 증가율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왔고, 올해도 계속될 겁니다. 보통 실적이 예상치보다 잘 나오면 주가가 오르는데, 미국은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3개 분기 연속으로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을 보면 주도 섹터가 명확합니다. IT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3주 전만 해도 올해 1분기 EPS가 전년 동기 대비 -3.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최근에는 5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의 AI 관련 기업들이 돈을 잘 벌고 있다는 뜻입니다.
AI 시스템을 구현하는 목적은 지금까지는 학습용이었는데, 작년부터는 추론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AMD, 인텔, 브로드컴 같은 주문형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며 주가가 좋았던 것입니다. 글로벌 유동성, 미국 기업 실적, 그리고 그 실적을 주도하는 IT·커뮤니케이션, 즉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AI 혁명은 앞으로도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리하면, 금리 인하 시점과 맞물려 4분기에 주가가 생각보다 강하게 상승할 수 있고, 유동성 효과가 집중될 영역은 역시 주도주라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지금 증시를 견인하는 주도주는 어쩌면 실물경제를 주도하는 주도 산업이기도 하죠. 실제로 AI 밸류체인 안에 모든 것이 다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넓게 보면 AI 밸류체인 안에서 세계 경제가 굴러가고 있고, 나머지 산업들은 거의 가려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우리 한국 증시도 대표적으로 그렇죠. 실적이 확실히 뒷받침되는 산업 섹터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의견에 저도 동의하며, 4분기 케빈 워시의 금리 인하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저는 앞서 계속 말씀드렸던 것처럼 동결 쪽으로 보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기적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시나리오 변화라고 할 수 있겠죠. 중국으로부터 값싼 생필품이 대거 들어오는 이야기도 분명히 오갔다고 봅니다. 중국이 원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빅딜은 없었다고 하지만 스몰딜은 있었습니다. 중국도 당연히 물밑에서 요구했던 것들이 있을 겁니다. APEC 회담 같은 자리를 보면, 정상급 미팅 말고도 언론에 주목받지 않는 장관급, 국장급, 과장급 실무자 미팅이 아주 많이 열립니다. 그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으니 노딜이라고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나름의 합의가 있었다는 뜻이고, 적어도 "사이좋게 지내는 척이라도 하자"는 일종의 약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중간선거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도와달라는 요구일 것이고,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런 부분들을 해달라는 요구일 겁니다. 기본적으로 관세율 완화와 생필품 수출 부분이 상당 부분 막혀 있어서 중국 경제도 지금 진통을 겪고 있으니, 일정 부분 물가 안정을 위한 시나리오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런 국면이 온다면 4분기에 케빈 워시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고, 9~10월 정도를 염두에 둬볼 수 있겠습니다. 이것이 또 하나의 기대하지 않았던 유동성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시장에서는 금리 자체보다 금리 인상 경계감이 주가를 무너뜨리고, 금리 인하 경계감이 사라지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증시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7~8월쯤 물가 지표가 확실히 피크아웃을 찍고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종전이 이루어지는 등 여건이 마련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성큼 올라갈 것이고 케빈 워시도 충분히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눌 것이 반도체입니다. 증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반도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래서 한번 여쭤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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