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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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동안 채널을 통해서 9월 말, 10월 유동성 장세가 온다는 말씀을 꾸준히 드려왔습니다. 정리를 잠깐 해 보고, 왜 그렇게 말씀드리는지 설명한 다음, 이 유동성 장세에서 어떻게 투자 의사 결정을 해야 할지 여러분께 조언을 드려 보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그 조언은 제가 아니라 찰리 멍거의 투자 조언서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워런 버핏의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스승, 좋은 친구이기도 한 찰리 멍거의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여러분과 의견을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정리부터 하겠습니다. 5월, 6월에는 조정장, 변동성 장세라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6월, 7월은 그대로 조정장이자 변동성 장세였습니다. 8월은 박스권 장세라고 의견을 드렸고, 지나고 보니 9월 초까지는 박스권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9월 중후반부터는 유동성 장세가 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배경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9월 24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간선거, 그리고 11월 말 APEC 정상회담까지의 기간에는 이른바 '가장된 평화(Dissimulated Peace)'가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완화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물론 미중 정상회담 전까지는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피습 같은 문제로 원유 공급 쇼크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리 인상과 국채금리 상승, 실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인상 예고로 이어지면서 시장을 누르는 요인이 됐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그런 흐름이 있었고, 그런 맥락에서 큰 흐름은 이렇게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다는 것 자체가 유동성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긴장이 누그러지면 공격적 투자 자산, 즉 위험자산 선호가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은 주식시장, 그중에서도 나스닥, 기술주, 반도체, 테크주이고, 더 강하게는 코인 같은 영역입니다.
그런데 긴축의 시대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주십니다. 흥미로운 점은 2026년 이전에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금리가 떨어질 때는 완화의 시대, 올라갈 때는 긴축의 시대로 구분이 명확했습니다. 그런데 2026년부터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은 긴축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재정은 엄청난 확장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함께 고려하면 이것을 단순히 긴축의 시대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통화긴축의 시대라고 할 수 있지만, 재정이 이렇게 확장적인 점을 고려하면 긴축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효과는 오히려 더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동성 장세가 올 것이라고 의견을 드렸던 것입니다.
시대를 이렇게 구분해 두면, 그 시대에 맞는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저는 투자 전문가가 아닙니다. 거시경제와 산업, 실물경제의 흐름을 조망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투자 대가의 조언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북리뷰로 『찰리 멍거 바이블 완결판』을 들고 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탄식을 멈출 수 없었는데, 일부를 읽어 드리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찰리 멍거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을 수 있어서 간단히 짚고 가겠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 수제자가 워런 버핏이고, 버핏의 조언자이자 친구, 투자 파트너가 바로 찰리 멍거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룹에 비유하자면,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한 인물이 부각되는 그룹 속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멤버 같은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28페이지에 인상 깊은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데빌스 어드보케이트(Devil's Advocate)', 악마의 변호사입니다. 회의를 할 때 부장님이 한마디 하면 다들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런 회의는 좋은 회의가 아닙니다. 정부의 정책 결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이 한마디 하면 다들 고개를 숙입니다. 그것은 좋은 회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의견에 반기를 드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이런 관점은 왜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저도 토론을 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채널에 여러 토론자를 초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외골수에 빠지고 확증편향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확증편향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내 주장에 뒷받침될 만한 논거만 찾고, 그 밖의 것은 외면하기 쉽습니다. 모든 인간이 그렇습니다. 그럴수록 필요한 것이 상대 진영의 토론자, 즉 악마의 변호사입니다.
워런 버핏이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 생각에 반대하는 찰리 멍거의 의견을 존중하고 곁에 두었다는 점입니다. 워런 버핏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찰리 멍거의 의견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투자 관점에서만의 조언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조언이기도 합니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상대적으로 가중치를 덜 두고 고려하지 않은 것은 없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투자 의사결정에 관한 참고점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가 계속 갈 거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반대 입장의 조언도 들어야 합니다. 반도체가 망할 거라거나 주가가 못 오를 거라고 보는 사람들의 의견도 함께 들어야 합니다. 요즘 논쟁이 되고 있는 'AI 속도 조절론'도 같은 맥락입니다.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과 조절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 치열하게 부딪쳐야 더 바람직한 방향이 나올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찰리 멍거를 장난스럽게 '노맨(No Ma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버핏에게 멍거는 데빌스 어드보케이트이자 노맨입니다. 그 노맨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한 워런 버핏도 대단하지만, 거장인 워런 버핏에게 과감하게 "그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찰리 멍거도 대단한 사람입니다. 두 사람의 조합이 오늘날의 버핏과 멍거를 만든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까지 듭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워런 버핏의 '잃지 않는 투자 원칙'과 찰리 멍거의 4단계 투자 프로세스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버핏의 투자 원칙은 간단합니다. 115페이지에 나오듯, 첫째 원금을 잃지 않는다. 둘째, 그 첫째 원칙을 절대 잊지 않는다. 원금을 지키고 잃지 않는 것, 그것이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멍거는 4단계 프로세스를 제시합니다. 82페이지부터 보겠습니다.
**1단계: 잘 아는 분야에 집중한다.** 잘 모르는 분야는 투자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멍거는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을 찾으려 했습니다. 83페이지 후반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추정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를 너무 어려운 바구니에 넣어 두고, 쉬운 투자 몇 건부터 살펴봅니다. 우리는 2미터 높이의 장애물은 피하고, 30센티미터 높이의 장애물만 골라서 넘습니다." 넘지 못할 장애물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것입니다. 투자 대상은 많으니까요.
여러분이 양자컴퓨터나 반도체, 반도체 시장을 충분히 이해했을 때 그 시장이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해하지 않은 시장이 어떻게 내 것이 되겠습니까? 멍거는 버핏을 꾸준히 극찬했고, 버핏 역시 멍거를 꾸준히 극찬했습니다.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서로를 인정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공통으로 강조한 것은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멍거가 99세에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버핏 역시 마찬가지였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2단계: 정성적, 정량적 분석과 경영진 평가.** 잘 아는 분야에서 잠재 후보를 정했다면, 정성적·정량적 평가를 하고 경영진을 평가해야 합니다. 특히 내재가치를 봐야 합니다. 84페이지 후반에 "평가 대상은 기업 경영진이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멍거는 경영진의 능력, 신뢰성, 주인 의식을 평가했습니다. 특히 경영진이 현금을 어떻게 쓰는지, 주주를 위해 현금을 현명하게 배분하는지, 성장을 위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살폈습니다. 경영진의 의지와 경영 능력을 봐야 합니다. 그 사람이 일구는 사업을 신뢰할 수 있는지가 결정적이기 때문입니다.
**3단계: 경쟁 우위와 경쟁적 파괴.**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멍거는 경쟁 우위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지속 가능성까지 평가했습니다. 기업의 경쟁 우위를 '해자(moat)'로 정의했습니다. 해자는 성을 둘러싸도록 파놓은 도랑으로, 경쟁자의 침입을 막는 장벽을 뜻합니다. 영화나 만화에서 성 주변에 물웅덩이가 파여 있는 것이 바로 해자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D램이나 HBM 영역에서 마이크론이나 CXMT 같은 후발주자가 넘볼 수 없는 기술적 우위를 만드는 것이 기술적 해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버핏이 집착한 것도 바로 이 해자입니다. 60년 넘게 버크셔 해서웨이를 운영하면서 극소수의 기업만이 여러 세대에 걸쳐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때로는 고통스럽게 배웠다고 합니다. 기업은 항상 경쟁적 파괴에 직면하기 때문에, 최고의 해자를 갖고 있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4단계: 내재가치 평가.** 87페이지 마지막 부분입니다. 훌륭한 기업을 찾았다고 해서 가격을 불문하고 투자한 것은 아닙니다. 내재가치를 계산하고 시장가격과 비교했습니다. 얻는 것과 지불하는 것을 비교하는 것이 기업 평가의 근본 목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훌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과, 적당한 기업을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멍거와 버핏은 분명히 "훌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라"고 말합니다.
이제 153페이지 이후의 내용입니다.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스타일을 '포커스 투자', 즉 집중 투자로 정의했습니다. 좋은 투자 기회는 드물기 때문에 소수의 기회에 집중해야 하며, 광범위한 분산 투자로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분산 투자와 집중 투자는 전혀 다른 개념이고, 저는 두 가지가 어느 정도 교집합을 이루는 지점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멍거와 버핏은 분명히 집중 투자론자입니다.
154페이지에는 "분산 투자야말로 대단한 비법이라고 배운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다.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라면 분산 투자를 해야 하지만, 전문가가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면 미친 짓이다"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비전문가에게는 분산 투자가 적절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시장을 이해하고 특정 섹터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분이라면 굳이 분산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분산 투자는 안전성을 챙기는 방식이고, 집중 투자는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기대 수익률은 더 높습니다. 여러분이 전문성을 쌓아가면서 안정성을 낮추고 수익성을 챙기는 집중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155페이지의 그래프를 보면, 2025년 4분기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의 비중이 22.6%에 달합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코카콜라까지 네 종목을 합치면 60%를 넘습니다. 버핏은 투자를 결정하면 한 번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애플을 매수한 뒤 주가가 5배 넘게 오르면서 한때 애플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버핏은 애플 경영진을 훌륭하다고 극찬했는데, 이는 앞서 말한 2단계 경영진 평가와 연결됩니다. 팀 쿡을 신뢰하는지, 그가 이끄는 사업 방향과 기술 경쟁력을 믿는지가 판단 기준이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산의 4요소 이야기도 가능합니다. 전통적으로 노동, 토지, 자본이 생산요소였고, 경영 전략이나 경영 능력이 추가로 거론되어 왔습니다. 기업의 경영 능력에 따라 생산성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최근에는 AI가 새로운 생산요소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연준 의장도 AI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것이 이론적으로 정립된 것은 아니지만, 생산요소의 교과서가 새롭게 쓰여야 하는 지점에 들어섰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토지가 필요한 제조업이나 농업도 있지만, AI 모델을 확보한 기업에게 토지가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그럼에도 경영자의 역량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고, 그것이 곧 해자를 만들어 냅니다.
155페이지에서 멍거는 자신감 넘치는 투자 전문가에게는 분산 투자 대신 과감한 집중 투자를 권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투자하기 가장 좋은 종목이 있는데, 20번째로 좋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입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전제는 전문성과 투자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분산 투자는 어떤 투자 전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분산 투자 원칙을 갖고 계신 분도 오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엇이 맞는지 한번 판단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누구에게나 집중 투자가 맞고, 누구에게나 분산 투자가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투자자의 전문성과 시장 이해도에 따라 적절한 방법이 다릅니다. 모두에게 같은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156페이지에는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자기 돈으로 투자할 때 확신하는 종목을 발견하면 한 종목에 순자산의 75%를 투자해도 문제가 없다. 나는 가끔 재산의 100% 이상을 한 종목에 투자했다." 물론 이는 대출이나 채무를 활용한 투자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가 따라 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닙니다. 이 부분은 여러분의 투자 성향과 여건에 따라 신중하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같은 페이지에는 스캔들로 폭락한 기업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한 사례도 나옵니다. 국내에서도 불매운동이나 스캔들로 주가가 급락한 사례가 많습니다. 남양유업 사태, 대한항공 사태, 최근의 스타벅스 사태 등이 떠오릅니다. 스캔들이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기업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이 사례를 그대로 따라 투자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스캔들이 항상 잊히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상황이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관점은 참고할 만합니다.
158페이지에서는 분산 투자 효과를 이야기합니다. 최소한 네 종목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나친 분산은 수익률에 부정적이지만, 몰빵의 폐해는 더 큽니다. 한 종목에 올인했는데 하한가를 맞으면 하루에 30% 손실을 봅니다. 30% 손실을 회복하려면 약 43%의 수익이 필요합니다. 복리 효과 때문입니다. 그래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최소 네다섯 종목을 보유하라는 것입니다. 집중 투자를 하되, 단일 종목만 갖는 것은 피하라는 뜻입니다. 적극적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국면에서는 단일 종목보다는 적정 범위 내 다섯 종목 정도의 원칙을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162페이지 이후에는 "행동하고 싶어 하는 충동에 저항하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163페이지에서 2022년 2월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합니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투자자의 수익률이 홈 트레이딩 시스템 투자자보다 낮았다는 것입니다. 모바일 투자자는 거래 회전율과 일중 거래 비중이 높았습니다. 샀다 팔았다를 자주 한다는 뜻입니다. 자주 사고파는 투기적 경향이 오히려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멍거는 무엇이든 하려는 인간의 충동에 저항하라고 했습니다. 행동하지 않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불필요한 세금이나 거래 비용을 피하고, 행동을 위한 행동을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멍거는 결단력도 강조합니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으니, 기회가 왔을 때는 꽉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만날 때가 승부처이고, 여기에는 과단성과 자신만의 확신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릴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오프라인 특강에서도 질문하셨던 부분과 연결됩니다. 2026년 6월 코스피가 7, 8천, 9천, 9,300까지 오르는 구간에서, 평생 투자해 본 적 없던 분들이 "이제부터 투자해 볼까?" 하고 뛰어드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투자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만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고 뒤늦게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포모(FOMO, 소외 공포) 현상에 따른 투자일 수 있습니다. 남들은 다 버는데 나만 놓칠 수 없다는 심리가 작동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포모 현상을 느낄 때가 오히려 점검하고 경계해야 할 지점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유동성 장세는 분명히 올 수 있고, 그 흐름에서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동성이 풀린다고 아무거나 사면 안 됩니다. 첫째, 잘 아는 분야에 집중하고, 둘째, 경영진과 경쟁 우위(해자)를 확인하고, 셋째, 내재가치와 가격을 비교하고, 넷째, 충동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기회가 왔을 때는 과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대 의견을 가진 악마의 변호사의 목소리도 반드시 들어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어서 이 원칙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장 국면에 적용할 수 있을지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늘 영상이 여러분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반대로요. 상대적으로 7월 말, 8월에 굉장히 강한 조정장이 있을 때 오히려 '조모'를 느끼죠. 사람들이 "나 시장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다행이야", "나 주식 안 해서 다행이야", "거봐, 내가 주식하지 말랬지. 주식하면 안 돼"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때, 그게 바로 '조모 현상'입니다. 'Joy of me out', 즉 나만 빠져나와서 기쁘다는 심리죠. 이 조모 현상을 느꼈을 때가 저점이고, 그때 들어와야 한다는 말씀을 제가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려야 한다는 것이죠. 결국 여러분이 확신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고, 오히려 그런 심리를 역이용하는 투자 팁도 제시해 드리고 있습니다.
버핏의 투자 원칙을 소개해 드렸고, 특히 다섯 개 종목에 집중하라는 것, 그리고 그 밖에 투자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쭉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 진행 중인 북리뷰는 『찰리 멍거 바이블 완결판』인데, 정말 '바이블'다운 책이죠. 이 책의 북리뷰를 2편에서 마무리하고 3편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3편에서는 버핏의 경고가 나옵니다. 팔아야 할 때 팔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면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209페이지부터 읽어 가며 말씀드리겠으니 3편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채널을 구독하시는 많은 분들이 "경기 판단에 도움이 된다", "유망 산업과 주도주가 어떻게 바뀌는지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투자는 하겠는데 언제 팔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파는 건 알아서 하세요. 저가에만 사면 어쨌든 수익은 나니까요"라며 저가 매수만 강조해 왔는데, 정작 '어떻게 팔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북리뷰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209페이지를 보겠습니다. 버핏과 다윈이 확증 편향을 극복한 방법이 나옵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확증 편향은 주식 투자자의 큰 적이다.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하지만, 매수한 후에는 오직 주관적인 분석만 가능하다. 주가가 떨어지면 대다수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기를 기도할 뿐, 그 주식에 불리한 정보는 무시하기 십상이다. 결국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주가가 떨어지고 나서야 마침내 실수를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인다."
제가 이 말이 특히 와닿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2023년 4월이었는데, 그때 주도주는 배터리였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주도주가 교체될 수 있다는 의견을 드렸습니다. 조심스러웠던 이유는 많은 분들이 배터리 팬이셨기 때문입니다. 배터리의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가 많았죠. 실제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상당 부분 추격해 한국 배터리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것이 제 판단이었습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을 포함해 여러 배터리 기업을 만나왔기 때문에 실감하고 있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었고요. 그런데 그런 말을 하면 "그런 말 하지 말라"는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실제로 어떤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향후 전망을 낙관하지 않는 메시지를 냈다는 이유로 '해꼬지'를 당한 적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확증 편향을 넘어서 아주 심각한 수준이죠.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그 종목을 보유하고 계신다면 부정적인 여론도 들어 보시고, 긍정적인 여론도 들어 보셔야 합니다. 지금도 반도체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하면 굉장히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얘기는 하지 말아 달라는 거죠.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2024년 1분기 75%, 2025년 1분기 70%, 그리고 2026년 2분기 기준으로는 63%까지 내려왔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건 팩트입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는 하지 말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많은 분들이 투자하고 계시다 보니 부정적 이야기를 듣기 싫어하시는 것이죠. 이게 가장 대표적인 확증 편향의 사례 아닐까요?
우리는 확증 편향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팔아야 할 때 팔 수 있습니다. 팔아야 할 때 팔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확증 편향 때문입니다.
210페이지도 함께 보겠습니다. "인간의 뇌는 불일치 회피를 위해 변화를 꺼리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고, 이것이 확증 편향의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정보 사회에 진입한 후에는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확증 편향을 극복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정말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지니까, 불일치를 겪을 만한 정보가 나오면 좋은 정보가 아니라고 그냥 회피해 버립니다.
이건 정치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저는 이게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좌는 우의 정보를, 우는 좌의 정보를 그냥 무시합니다. 저는 양쪽 입장을 다 들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정 감사, 인사 청문회, 정책 방향 설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쪽 입장을 모두 들여다봐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가 더 후퇴하고 있는 이유가 한쪽 입장만 듣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구독자 여러분도 분명 어떤 성향이 있으실 겁니다. 진보든 보수든 중립이든요. 그럴수록 상대방의 입장을 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래야 내가 균형감을 찾을 수 있고, 진보는 더 좋은 진보가, 보수는 더 좋은 보수가 되지 않을까요?
211페이지를 보겠습니다. "정보의 홍수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결국 인간은 지름길을 선택하게 된다. 즉 우리가 원하는 결과와 부합하는 정보에 매몰된다. 우리의 믿음을 강화하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울 뿐만 아니라 정신 에너지의 소모도 적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의 믿음을 부정하는 정보는 어떻게 해서든 피하려고 노력한다."
우리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를 만났을 때 얼마나 불편하신가요? 그래서 불일치를 회피하게 됩니다. 이건 투자 의사결정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외모에 대한 칭찬은 기분 좋게 받아들이지만, 외모 지적은 바로 기억에서 지워 버리게 되죠. 저는 그게 살아가는 데 오히려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억을 계속 담고 있으면 에너지 낭비가 많으니까요. 외모 얘기는 그렇게 넘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삶에서 실제로 필요한 조언은 칭찬보다 지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칭찬은 조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지적을 들음으로써, 문제를 들음으로써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나 자신부터 그 지적을 달게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1편에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은 서로 정말 다른 생각을 갖고 있고, 멍거 스스로도 '반대되는 노맨'이라고 표현할 만큼 생각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하며 많은 것을 얻어낸 것 자체가, 확증 편향에서 벗어난 인물됨이라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멍거는 계속 불일치 정보를 말하는데, 버핏은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균형점을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이죠. "아, 이 부분은 내가 생각 못 했네. 이 부분은 고려하지 못했네" 하면서요.
212페이지에서 다윈도 확증 편향을 극복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다윈은 진화론의 다윈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그 부분은 생략하고, 핵심 부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윈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확증 편향 극복 방법은 자신이 확증 편향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반대되는 사실이나 의견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다."
여러분도 투자 의사결정을 할 때 반대되는 사실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찾아 보셔야 합니다. 그 반대 의견을 반박할 수 있다면 계속 보유하셔도 됩니다. 반대 의견을 반박할 수 없다면 팔아야 합니다. 팔지 못하는 이유는 확증 편향 때문입니다. 그 종목을 보유하는 순간 확증 편향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반대되는 정보와 의견을 계속 들어 보면서 그것을 반박할 논리가 없다면, 그때는 팔아도 되는 것 아닐까요?
즉 사야 하는 논리와 근거를 명확히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그 근거가 '팔아야 한다'는 반대 논리와 근거에 밀린다면 팔아야 하죠. 언제 팔 것인지, 어떻게 팔 것인지는 결국 논리 대 논리의 대결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212페이지에는 이런 구절도 있습니다. "내가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줄 수 있는 파트너를 가지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버핏이 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나옵니다. "사람이 가장 잘하는 일은 모든 정보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해서 기존에 내린 결론이 온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재능은 모든 사람이 마스터한 것처럼 보인다. 우리도 이러한 편향에 완전히 저항하지는 못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위를 맞추기 위해 굽신거리지 않으며, 극도로 논리적인 파트너를 두는 것이다."
이 말씀은 정부에도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 중요한 정부 자문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선배님들이셨고 여러 논의를 하셨습니다. AI 시대에 인력을 어떻게 양성하고, 재배치하고, 고용 유연성을 만들지에 대한 논의가 한참 이어졌습니다. 제 순서가 와서 발언을 했는데,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배가 난파되고 있는데, 그 위에서 일할 승선원을 양성하고 조타수와 기관사를 양성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기존 승선원을 어떤 분야로 재배치할지, 노동 유연성을 만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배가 난파되기 직전인데요."
제가 오피셜 클럽 오프라인 특강에서도 말씀드린 벨로다인이라는 기업을 예로 들었습니다. 최초의 자율주행 기술 중 하나인 라이다를 개발한 기업입니다. 라이다는 굉장히 중요한 기술입니다. 벨로다인은 미국 기업으로, 처음에 7,500만 달러짜리 라이다를 시장에 내놨고, 그것이 지금의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는 데 에디슨 같은 역할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후 3,000달러로 가격 혁신을 이뤘습니다. 엄청난 일이었죠. 그런데 중국이 200달러짜리 라이다를 완성하고 대량 생산에 들어가자 벨로다인은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흡수합병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인력 재배치와 고용 유연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배를 잃지 않는 것, 즉 산업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요. 선배님들과 장관급 인사들 앞에서 굽신거리며 동의할 수도 있었지만, 저는 배를 잃지 않는 부분을 더 강조하며 제 의견을 펼쳤습니다. 제가 잘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도 분명 잘못된 관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반대 의견과 전혀 다른 접근의 논의가 심층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정부의 정책 의사결정이든, 기업의 경영 의사결정이든, 여러분 개인의 투자 의사결정이든 마찬가지입니다.
213페이지에는 버핏이 반대 의견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 흥미로운 사례가 나옵니다. 201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 트레이더 더그 카스를 초대한 것입니다.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를 주주총회에 초대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입니다. 한국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주주총회는 보통 경영진이 사전에 짜인 각본대로 진행하는 행사니까요. 그런데 버핏은 공매도 투자자를 불러서 곤란한 질문을 하도록 했고, 심지어 주식 가격을 10% 떨어뜨려 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반대 의견을 외면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여러분께도 이 부분을 강조해 드리고 싶습니다.
214페이지 마지막 부분입니다. "버핏은 이처럼 반대 의견을 외면하지 않고, 사실과 분석에 근거한 판단을 내리면서 확증 편향을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확증 편향을 전혀 갖지 않기는 정말 어렵고, 저도 분명 확증 편향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도 확증 편향을 줄이기 위해 나름의 도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경의와 토론합시다'라는 시리즈를 마련한 것입니다.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공학자, 기술자, 시장 참여자, 투자자 등 다양한 의견을 함께 들어 보는 것이죠. 토론을 들으면서 확증 편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하나의 수단과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자기 방식대로 확증 편향을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여러분도 어떤 방식이든 확증 편향을 극복해야만 팔아야 할 때 팔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버핏의 경고 메시지입니다.
『찰리 멍거 바이블 완결판』은 찰리 멍거의 철학, 워런 버핏의 철학,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와 조언을 고루 담고 있습니다. 투자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많이 남기고 있어서, 말 그대로 '완결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독서 감상문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께도 일독을 추천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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