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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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는 실적과 미국 해군 함정 발주 모멘텀(마스가 프로젝트)으로 하반기까지 상승 지속 가능하다는 입장. 외국인은 하나오션을 팔고 삼성중공업·HD한국조선해양 등 덜 오른 종목으로 수급 이동 중. 미국 조선 현지화는 인건비·생산성 문제로 시간이 걸린다고 봄.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은 해외 생산 효율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 9월은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어 고배당주 위주로 보수적 관리 후 10월 말까지 대장주 저가매수 준비를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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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드립니다. 오늘은 디멘전 투자자문의 송재경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연일 조선주에 엄청난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선주 관련해서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상반기는 조방원이 이끌었죠. 방산은 약간 조정받는 것 같고, 원전은 지금 노이즈가 생겼습니다. 이제 남은 건 조선 하나인데, 좋은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하반기까지도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의하실까요?
일단 실적이 받쳐 주니까 그 부분은 특별히 논쟁거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수주 잔고도 탄탄하고, 추가로 미국과 관련된 모멘텀도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그렇게 놓고 보면 유일한 걱정은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입니다.
결국 주가가 정상화되고 여전히 우상향하려면 실적과 수주, 선가가 받쳐 줘야 한다는 요소만 남은 것 같습니다. 통상 상반기 주도주는 하반기까지 실적이 유지되는 한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실적이 받쳐지는 주도주는 여전히 조선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적만 좋아도 잘 가는데 모멘텀도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쉽(ship)'이었던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나라가 세계대전 때는 배를 하루에 한 척씩 만들었는데 지금은 못 한다, 그래서 한국과 함께한다는 논지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로 인해 상승 탄력이 더 길어지고 있고, 미국 내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발주하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모멘텀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일차적으로 미국에서 발주가 기대되는 부분은 상선뿐 아니라 군함 쪽입니다. 작년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나온 보고서가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의 근간이 되고 100년 대계를 결정하는 대표적인 연구 단체입니다. 그 보고서에서 가장 걱정한 부분은, 미국이 군사력에서 중국을 압도하지만 유일하게 해군만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가면 2030년쯤에는 해군에서 물량 싸움이 벌어지는데, 군함 수가 잘못하면 두 배 차이 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미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미국은 군함을 1년에 한 척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경제력뿐 아니라 군사력, 국방력도 미국 패권의 두 날개인데 여기에 걱정이 큰 겁니다. 그래서 CSIS는 한국, 일본과 협력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하기 직전에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제시했기 때문에, 미국이 듣고 싶어 하던 내용을 전달한 셈입니다. 이번 협상이 잘 마무리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미국이 얼마나 배를 못 만들었는지도 보여 줍니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전체 물량의 절반을 중국이 만들었고, 일본과 우리나라가 20% 전후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10년간 37척, 전체의 0.3% 수준입니다. 소수점 이하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사실상 군함을 포함해 대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이 상태로 가면 5~10년 안에 바다에서 중국과 대적할 수 없게 될 것이고, 미국은 상당히 절박합니다. 우리가 그 아킬레스건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에 필요한 게 컨테이너선보다는 군함이나 LNG선 같은 것이기 때문에, 조선주에는 또 다른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선주 수급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급등하면서 개인은 차익 실현을 하는데, 외국인은 오히려 조금씩 사고 있습니다. 이 수급 변화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요?
주가가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이 스마트하게 빨리 손바뀜을 하는 것 같습니다.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파는 대응일 수도 있습니다. 외국인 중에서도 장기 자금, 롱머니는 실적이 받쳐 주고 모멘텀이 살아 있는 쪽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종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장주는 한화오션이었죠.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올랐기 때문에, 최근 한 달이나 일주일을 보면 한화오션은 순매도입니다. 외국인이 계속 팔고 있고, 그 자금이 덜 오른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같은 쪽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조선주에 대한 기대는 충분하지만, 너무 과하게 오른 종목은 일정 부분 이익 실현을 하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후발주자로 옮겨 가고 있다는 점을 개인 투자자들도 참고할 만합니다.
특히 HD현대 그룹은 몸집을 분리하면서 미국 산업에 집중하고 있어서, 외국인도 이쪽으로 담아 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조선업은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미국 모멘텀이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이를 주가에 미리 반영하는 것이 괜찮은지 고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고민하는 분들이 늘면 주가는 횡보할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지면 아무리 실적 성장률이 좋아도 어느 순간 멈추게 되어 있습니다. 영원히 오르는 종목은 없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미국에 대한 기대감은 많이 반영되어 있지만, 그것이 단기간에 실적으로 옮겨질 가능성은 시차를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기대는 하실 만합니다. 미국은 배 하나 만드는 데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듭니다.
한국 조선소에서 일주일 만에 만들 배를 미국에서 똑같이 만들면 현재 상황에서는 1년 반이 걸린다고 합니다. 인건비가 비싸고 수작업 위주이다 보니 가격도 다섯 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죠. 같은 배를 다섯 배 비용으로 만들면 남는 게 없습니다. 우리 하나오션도 필리조선소를 인수했지만 설비 투자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은 사람이 모자라 외국인 노동자도 많이 썼고, 그 사이 자동화를 많이 했습니다. 이런 자동화 기술을 미국에 이식하면 인건비가 30~50% 비싼 미국에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숙련공이 아닌 신입의 몸값은 비슷한데 일은 못 한다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에서 고민하며 만든 자동화 기술이 미국에서 초기에 이식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미국에서 실제로 만들 수 있냐"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인력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숙련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자동화 등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HD현대중공업 그룹은 마스가를 위해 구조 개편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합병으로 마스가 프로젝트 모멘텀을 더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합병 비율을 두고 현대미포가 너무 못 받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몸집을 키워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도 1등 기업이 중간 기업과 합쳐서 더 큰 1등이 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웠습니다. 한국에서 1등은 HD현대중공업이니, 현대미포와 합쳐 더 커지려는 움직임입니다. 미국에서 나오는 물량, 특히 해군과 관련된 물량을 받아내려면 이런 합병은 사실상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합병 비율에 대해서 현대중공업 주주들은 불만이 없겠지만, 현대미포 주주들은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 주당 0.4주 정도로 정해졌으니까요. 하지만 그럴 만했다고 봅니다. 밸류에이션을 PBR로 많이 비교하는데, 최근 한 달 기준 PBR은 HD현대중공업이 6.7배, 현대미포가 3.5배 정도로 차이가 컸습니다. 또 현대중공업은 미국 해군 조선 관련 면허가 있었지만 미포조선은 없었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현대미포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을 합쳐 전 세계에 흩어진 도크와 생산 시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 더 큰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번 합병은 해외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선주가 잘 가니 기자재주로도 눈을 많이 돌리고 있습니다. 엔진, 옵팅 등 여러 섹터가 있을 텐데, 유망하게 보시는 섹터나 종목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반도체에서 종합 반도체 대장주가 가면 장비주, 소재주가 따라가듯이, 조선주가 먼저 가고 기자재가 따라가는 구조입니다. 최근 1년, 6개월, 3개월로 보면 누가 먼저 가고 누가 뒤따르며 왔다 갔다 하니까 거기서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조선 상승 모멘텀이 3년 이상 이어졌기 때문에, 너무 짧게 보지 마시고 3년에서 5년 정도로 길게 보셔야 합니다. 그렇게 보면 사실 기자재가 퍼센티지로 더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엔진 쪽 종목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조선주가 가니 기자재도 가야 한다는 게 아니라, 이미 기자재가 더 많이 간 상태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네이버 같은 곳에서 시세를 볼 때 대장주를 하나 불러 놓고 비교 종목을 최대 다섯 개까지 넣어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많이 오르지 않은 기자재 종목들을 넣고 3년, 5년으로 길게 보면, 짧게 볼 때는 안 보이던 상승이나 아직 오를 여지가 보일 겁니다.
더 긴 사이클로 보면 2006~2008년이 조선 슈퍼 사이클의 최고점이었습니다. 그때와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월봉 기준으로 20년 차트를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렇게 보면 확실히 덜 오른 종목들이 있습니다. 다만 이들은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종목일 수 있어서, 단계적으로 오르다 멈출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분들은 긴 사이클에서 얼마나 올랐는지도 꼭 확인하면서 종목을 골라야 합니다.
조선주는 2007년 최고 호황을 맞은 뒤 굉장히 긴 기간 조정을 받았고, 호흡이 긴 섹터이기 때문에 차트를 길게 보면서 접근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3개월, 6개월이 아니라 최소 3년, 10년, 20년을 보라는 조언입니다.
그렇다면 시장도 함께 봐야 하는데,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9월장은 안 좋을 거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 시장에서 조선주는 괜찮을까요? 삼성전자가 악재를 맞았는데, 이런 종목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걱정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열도 받습니다. 미국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TSMC는 중국 공장에 대해 면제를 받는데, 왜 우리는 안 되느냐는 겁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공장을 인수했는데, 잔금을 3월에 다 치르고 6개월 만에 이런 규제를 받는다니 너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거꾸로 보면 미국도 근거가 있을 겁니다. TSMC는 되고 우리는 왜 안 되냐, 인텔 공장도 해 줘야 하지 않냐는 식으로 얘기할 수 있겠죠. 지금은 우리가 미국과 가까워진 것 같지만, 이럴 때는 중국과도 가까워져서 미국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9월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이고, 많이 오른 상황에서 맞이하는 시기라 미국 기준으로도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기대도 있습니다. 9월 17일 FOMC에서 금리 인하가 나온다면 유동성 장세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가 오르고 장기 금리가 올라가는 걸 보면 걱정도 됩니다. 여러 가지가 혼재되어 있으니 지금은 보수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9월에는 통상 배당주 투자가 좋다고들 하는데, 이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시장이 안 좋을 때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좋은 것이고,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배당주의 상대 성과가 훨씬 좋습니다. 지금처럼 불안한 시기에는 고배당주 위주로 위험을 관리하면서, 그 사이 많이 밀린 대장주들을 10월 말까지 분할해서 저가 매수할 준비를 하는 기간으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한숨 돌릴 시간도 필요하니,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까지 듣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디멘전 투자자문의 송재경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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