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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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락, 2022 금리인상, 2025년 4월 관세 급락 모두 '페드가 만든 대바겐세일'로 보고 하락 때 매수 기회로 본다. 코스피 70% 급등에도 닷컴 버블 수준은 아니며 종목 선정 시 6개월 기회가 남아 있다고 주장. 반도체는 사이클주로 2025년 하반기 조정을 예상하고, 2차전지·엔터는 턴어라운드 관점 매수 유망. 1982~89년 레이건 시기 유사성을 근거로 2029년까지 강세 장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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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락 때도 시장이 많이 빠졌습니다. 모두가 두려워할 때 페드(연준)가 만들어 준 대바겐세일이라고 봤습니다. 코스피가 70% 가까이 급등한 지금 시장도 닷컴버블과 비교할 만큼 아주 비싼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장도 우리를 경제적 자유로 이끌어 줄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일 거라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체슬리투자자문의 박세익 대표입니다. 35년 동안 매일같이 조선일보를 구독해 오신 독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 정말 반갑습니다. 1991년 경영학과 학술부장을 맡아 학술제 세미나를 기획하게 됐는데, 그때 우리나라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던 주가지수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 시장을 공부해 보니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살아갈 곳은 바로 이곳이다'라고 생각하고 자산운용 시장에 들어갈 준비를 했습니다. 1994년 8월 자문사에 입사해 지금까지 31년째 여의도에서 자문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매력, 그리고 주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재미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를 여의도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라고 많이 부르시는데,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코로나 폭락 때 방송에 나가 "지금 코로나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중앙은행이 어마어마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그 유동성 랠리를 대비해 내년에 3,000을 넘는 시장이 될 테니, 핵심 우량 자산을 싸게 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2022년에 제롬 파월 의장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며 시장이 많이 빠졌을 때도 "이것도 페드가 만들어 준 대바겐세일이다. 명품 주식을 대바겐세일 할 때 싸게 사서 내년에 명품 백을 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025년 4월 8~9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했을 때도, 그 급락을 명품 주식을 싸게 살 기회로 활용하자고 했습니다. 핵심 우량 자산이 대바겐세일을 할 때마다 싸게 사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고, 모두가 두려워할 때 그 기회를 잘 이용하라고 말씀드리다 보니 '여의도 최고의 강세론자'라는 말씀을 들으신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정확히 고쳐 드리면, 강세론자는 4,000이 되면 6,000을 가고, 6,000이 되면 7,000을 간다고 보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비관적일 때 낙관적인 마음으로 주식을 싸게 사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말씀드리면 저는 '여의도 최고의 낙관주의자'라고 하고 싶습니다.
작년만 해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비관적인 시장이었던 우리나라 증시가 올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시장이 됐습니다. 코스피가 70% 이상 급등하는 장이 연출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분명 비싸진 주식도 있는 것은 맞습니다. 지금 4,000~4,200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시장에도 비싸진 주식이 있고 아직 싼 주식도 있습니다. 시장 전체로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아직 시장이 너무 과열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투자의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종목 선정을 잘해야 합니다. 종목 선정을 잘하면 앞으로 약 6개월 동안은 아직 투자 기회가 남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피터 린치는 고성장 주식과 턴어라운드 주식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60% 이상 담았습니다.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4년간 운용하면서 연평균 29.2%라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달성했는데, 그 비결이 성장주와 턴어라운드 주식을 공격적으로 잘 편입했다는 점입니다. 우리 시장에서도 조선 업종이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섹터였습니다. 불닭볶음면, 에이피알(APR),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같은 기업은 성장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주와 턴어라운드 주식 중심으로 투자하면 위험은 줄이고 고수익을 얻을 기회가 생깁니다.
앞으로도 턴어라운드 섹터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2차전지는 2~3년 전 K배터리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2년 동안 배터리 주식이 많이 빠졌습니다. 최근 미국이 중국 배터리를 규제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중국을 규제하면 유럽, 미국, 중동에 배터리를 공급할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전기차에서 지금의 ESS까지 이어지는 모멘텀이 있고, ESS 다음은 로봇인데 로봇에도 배터리가 들어가야 하니 큰 흐름 속에서 2차전지 섹터도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엔터가 글로벌 탑티어를 유지하고 있고,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도 RM이 멋진 연설을 해 주셨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복귀가 내년 상반기에 예상되는 만큼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최근 변동성이 크지만, 작년 2024년은 선거가 있던 해라 엔터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그래서 엔터 턴어라운드는 내년까지 이어질 움직임이 보여,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살 주식이 많아 보입니다.
우리나라 시가총액의 30%를 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올해 하이닉스는 200% 이상, 삼성전자는 거의 80% 가까이 올랐습니다. 반도체로 오래 투자해 오신 분들은 아실 텐데, 반도체는 변동성이 심한 사이클 기업입니다. 실적이 많이 나고 증권사 목표주가가 마구 오를 때 따라 샀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반도체에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반도체는 사이클 기업입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챗GPT가 나오면서 2023~2024년 미국 기업 중심으로 AI 서버 투자가 있었고, 올해 상반기부터는 중국 빅테크의 투자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AI 인프라 사이클은 분명 길게 갈 사이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최근 오라클이 회사채를 대량 발행해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모습까지 나오면서 약간의 버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금 신중하게 투자하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을 보면 이번 상승 사이클은 내년 1~2월 정도까지 이어질 것이고, 2027년부터는 상승률이 둔화될 것을 미리 선반영하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반도체 주가의 조정이 예상됩니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를 때마다 닷컴버블과 많이 비교하십니다. 닷컴버블 때부터 투자해 오신 분들이 지금 우리 시장에 남아 계신 분은 20%도 안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닷컴버블을 경험했기 때문에 말씀드리면, 그때는 말도 안 되는 거품이 주가에 많이 쌓였습니다. 1998년 2,100을 기록했던 나스닥이 불과 1년 반 만에 5,100까지 올랐습니다. S&P 500의 PER이 40배를 넘고, 나스닥의 PER은 160배를 넘는 말도 안 되는 거품이 생겼습니다. 최근 나스닥의 PER은 30배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S&P 500의 PER은 다소 과도하지만 23배 수준입니다. 지금 투자자들은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주가가 다소 비싸진 것은 맞지만 닷컴버블과 비교할 만큼 아주 비싼 영역은 아닙니다. 시장은 신중하게 움직이고, 과도하다 싶으면 조정을 받고, 그 조정은 우리에게 매수의 기회를 줍니다. 1999년 닷컴버블과 지금이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그때 수준까지는 아직 아닙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는 내가 투자하는 종목, 즉 나무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숲을 보는 안목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3년간의 주식 시장을 보면, 페드가 고금리를 유지하며 금리를 올리는 와중에 시장이 급락했습니다. 금리를 낮추는 국면부터 시장이 강세로 돌아섰고, 여기에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과거 1980년대를 보면, 폴 볼커 연준 의장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리며 시장이 망가졌다가,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한 1982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주식 시장이 8년 내내 오르는 장이 나타났습니다. 그 8년 내내 오르는 장을 주도한 정책 모멘텀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정책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벤치마킹하는 대통령이죠. 레이건 대통령 때는 중국이 아니라 소련과 패권 경쟁을 했습니다. 우주 전쟁, 핵무기 등으로 소련과 과격하게 패권 전쟁을 벌였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이 하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슬로건도 똑같았습니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아시아 버블이 시작됐고, 일본 주가가 폭등하며 우리나라 증시도 랠리를 시작했습니다. 1980년 초 100으로 시작했던 코스피가 1,050까지 올라간 것입니다.
지금 AI 인프라 사이클, 기술 패권 전쟁, 중국과의 기축통화를 둘러싼 패권 전쟁 같은 흐름은 1980년대 역사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1989년까지 이어졌던 주식 시장 랠리를 생각해 보면, 이번 시장은 2029년까지 강세로 이어질 수 있는 시장일 것입니다. 그 큰 그림을 가지고 투자하신다면, 이번 주식 시장이 여러분을 경제적 자유로 이끄는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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