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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 공포에 무너진 코스피 ‘-10% 대폭락’…정부, 레버리지 칼뺐다 “투자비중 20%내로 제한 검토“

SBS Biz 뉴스 · 2026-07-28 · 유튜브 시청 39,822 · Board Views 3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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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CXMT#엔비디아#SK하이닉스#현금#금리#삼성전자#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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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원태SK증권자산전략부서장 · 한국인

요약 보기

코스피 급락은 외국인 4조원대 순매도와 개인 매수기반 소진에 따른 수급 문제로, V자 반등은 어렵다는 진단. 엔비디아 5% 하락과 CXMT 상장·중국 DUV 개발 뉴스가 악재로 작용했으나 실적은 견조. 변동성 장세에서 현금 비중을 조금씩 늘리며 분할 대응 권고. SK하이닉스는 밸류에이션이 낮아 장기 매수 접근 가능, 단기 레버리지는 위험. 네이버는 엔비디아 투자와 AI팩토리 기대감, 스페이스X는 중기 긍정적이나 락업 물량 주의.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네. 시장 기반이 취약할 땐 작은 악재도 증폭돼서 반영됩니다. 반도체 시장의 균열을 깨는 중국의 역습, AI 사이클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의문 등이 낙폭을 키우고 있는데요. 실적 대비 주가를 나타내는 밸류에이션이나 내린 종목 대비 오른 종목의 비중을 의미하는 상대강도지수 등 기술적 지표들은 과도한 매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을 더 우려하고 있습니다. 검은 화요일,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 부서장, 정의원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02.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03. 자, 낙폭이 거의 사상 최대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지금 6천을 위협받고 있고요. 코스닥도 지금 700이 위험합니다. 반도체 하락이 급격하게 이어지고 있는데, 윤원태 부서장님, 이렇게까지 떨어질 만큼 무슨 악재가 더 추가된 게 있습니까?

04. 지금 오늘 10%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낙폭대를 보면 전쟁이 터졌을 때 12.06%의 낙폭이 있었고, 그때 원인은 전쟁이라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이유를 간단히 짚어보면, 어제 있었던 이슈가 오늘 장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CXMT의 상장과 엔비디아 주가 5% 하락, 이 두 가지 이슈 말고는 없지 않나 싶은데요. 이 두 가지 이슈가 과연 우리 지수를 10%까지 끌어내릴 만한 이슈인지 생각해 보면, 지금 상황은 과도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오늘의 주가 하락은 수급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5. 수급이라는 건 무슨 뜻인가요?

06. 외국인들이 오늘 지금 4조 2천억 원 정도를 팔고 있는데요. 외국인이 4조 이상 팔았던 건 지난 5, 6월에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5월에 잘 버텼던 건 개인들이 매수를 잘 받아줬기 때문인데, 오늘은 개인의 매수 기반이 뚫렸다는 겁니다. 7월 이후로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과정에서 개인들이 추가로 더 살 만한 매수 자금이 없다는 게 지금의 한계점인 것 같습니다. 매수 기반이 없으니 외국인의 매도를 일부 받아주고는 있지만, 그 받아주는 것도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수준이라는 거죠. 그러다 보니 지수가 계속 바닥을 찍고 내려가는 형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07. 짚어봐야 할 문제점으로, 어제 엔비디아가 왜 5% 하락했느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가 왜 5%나 떨어졌을까요?

08. 저는 오늘의 시장 영향력이 CXMT 상장보다는 오히려 엔비디아의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엔비디아가 그동안 SK하이닉스의 가장 큰 수요처였는데, 수요처인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다 보니 SK하이닉스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는 어제 오픈AI의 2,500억 달러 신용 보증을 해주겠다고 밝혔는데요. 이게 이렇게까지 빠질 일인가에 대해서도 한번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이 2,500억 달러를 보증하면 결국 3,50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6,000억 달러 이상이 들어가는데, 그중 2,500억 달러 건설 비용을 오픈AI가 엔비디아의 보증 형태로 조달하는 거고, 엔비디아 매출로는 3,500억 달러가 잡히는 거죠. GPU 매출이 일어나는 겁니다. 보증은 대출이 아니라서 실제 자금이 나가지 않는 구조라, 엔비디아가 머리를 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이걸 악재로 반영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없으니 보증까지 하면서 매출을 일으킨다고 해석하고 있어서, 저는 이 정도로 볼 일인지 의문이 있습니다. 요즘 신호와 소음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이번 건은 소음에 가깝다고 판단합니다.

09. 소음으로 보셨는데, 실제로 뉴욕 증시에서도 주가가 떨어졌고 그 영향이 우리 시장으로 와서 반도체 주가를 밀어뜨리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리는 사이에 코스닥은 700이 깨졌습니다. 코스피 6,000도 위협받고 있는데요. 오픈AI 얘기를 조금 더 해보고 싶은데, 오픈AI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돈을 투자하고, 빅테크들이 투자는 많이 하는데 자기 돈은 별로 없다는 우려가 지금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매출도 순수한 게 아니라 뭔가 돌려받는 구조가 아니냐는 걱정들이죠.

10. 말씀하신 부분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지금 2분기 실적을 앞두고 일부 종목은 실적이 나오기도 했고, 이번 주가 굉장히 '슈퍼위크'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작년 연말이나 올해 1분기를 생각해 보면 시장의 초점은 캐펙스(설비투자) 금액이었습니다. 설비투자를 얼마나 늘리겠다, 계속 더 늘리겠다는 얘기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그 수요가 밸류체인의 반도체 쪽으로 이어졌죠. 지금도 그 흐름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달라진 게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시장의 눈높이입니다. 몇 분기 연속으로 캐펙스를 비트하는 실적이 나오다 보니, 이제는 캐펙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그럼 뭐가 더 필요하냐, 이익도 잘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이익이 안 나오면 결국 AI 투자도 계속할 수 없을 테니까요. 최근 알파벳 실적을 보면서 더 놀랐던 건, 이익도 잘 나와야 하고 현금흐름까지 좋아야 한다는 요구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현금흐름이 안 좋으면 결국 차입해서 쓸 거 아니에요? 그러면 두 번째 이유, 매크로 환경, 금리 인상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부분이 엮이면서 시장은 더 예민해진 것이고요. 결국 이런 소음에도 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짓누르는 숙제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11. 이런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상황이 나쁜 장으로 확정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실적입니다. 실적이 여전히 좋다는 게 핵심이죠. 실적까지 나빴다면 시장 불안감이 더 확정적이었을 텐데, 실적이 받쳐주다 보니 문제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급등과 급락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주 슈퍼위크에는 그게 더 극대화되는 상황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알파벳은 실적을 발표했고, 다른 빅테크들의 실적이 계속 나올 텐데, 그때는 설비투자를 얼마나 늘리는지 못지않게 잉여현금흐름이 충분히 플러스인지까지 다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장은 그렇게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그만큼 어려워진 시장입니다. 호실적이 나와도 투자자들은 오른 레벨에서 매도 기회로 활용하고 있어서, 실적 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구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 매일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번번이 울리니까, 이제 시청자들도 놀라지 않을 것 같아요. 악재 중 하나로 아까 중국 반도체 기업 CXMT의 상장 얘기가 나왔고, 중국이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뉴스도 나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반도체 글로벌 시장의 균열을 깨는 중국의 역습으로 우려해야 할까요?

13. 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 당장의 직접적인 악재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CXMT는 점유율 측면에서나 디램에서 HBM 쪽으로 영향을 주는 상황이 아니라, 범용 디램에서 저가 물량 공세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겁니다. 위험론을 자세히 뜯어보면, 결국 2030년까지 생산량을 몇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나오고 있는 거고요. 당장 정말 위협이 될 거였다면 어제 CXMT 상장 직후 급등했을 때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어야 합니다. 실제로는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빠지는 걸 보고 우리 증시가 많이 빠진 거죠. 그래서 시장도 가치 평가를 먼저 하기보다는 그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CXMT는 이익 추정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긴 하지만, 지금 밸류에이션만 보면 주변 기업 대비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장에서는 조금 더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14. 잠깐 언급하신 김에, 심자외선 노광장비 자체 개발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15. 아직 양산에서 어느 정도 대수를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중국의 기술력이 대단하다는 건 보여주는 것이죠. 미국이 아무리 눌러봐도 자체 개발을 하는구나 싶은 불안감을 주는 것 아닐까요? 어제 미국장에서 반도체 주가가 하락했던 건 저는 이 DUV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CXMT 상장은 모두가 알고 있던 사안이었고,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8%밖에 안 되는 기업이라 아직은 위협이 안 되는 기업입니다. 문제는 CXMT의 성장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봤던 건데, HBM을 만들 기술력이 없고, 만든다 해도 EUV가 필요한데 미국의 반대 때문에 EUV 장비를 구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DUV를 자체 개발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CXMT가 HBM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우려가 생긴 것이고, 그래서 반도체 주가가 저항을 받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체 개발을 했다고 하지만 수율이나 이런 부분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장기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다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라는 모멘텀에서 보면, 과거에도 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해 디스플레이나 2차전지에서 시장을 지배했던 사례들이 있어서, 반도체에서도 CXMT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장기 모멘텀으로 보면 아직은 위협이 되는 존재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중국이 노광장비 기술력이 낮아서 네덜란드 ASML에서 사오고 있었는데, 이제 자체 개발까지 했다니 자립 속도가 참 빠르다는 걸 실감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16. 여튼 중국의 영향과 엔비디아 순환 매도로 반도체주가 지금 급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13%, 12% 빠졌는데, 이 정도 보면 이렇게 더 떨어질 수 있을까, 이제 충분히 떨어진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잖아요. 일반적으로 지표만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게 합리적인가요, 아니면 밑에 더 깊은 지하실이 있을까요?

17. 저도 많은 유튜브 채널과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종합하고 있는데, 의견이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증권업계에서도 대립되는 보고서가 많이 나올 정도로 시장에서 논란이 많은데, 제가 정리해 말씀드리면 한 가지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V자 반등은 어렵다는 겁니다. 그 근거는 상반기와는 흐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반기에 낙폭이 과대했던 조정 국면을 살펴보면 대외 변수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표적으로 전쟁 이슈가 있었고, 그때도 변동성은 컸지만 공통적으로 펀더멘털은 견조하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AI 투자에 대한 니즈나 성장 속도가 계속 시장의 눈높이를 넘어서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홀딩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시장이 빨리 주가를 끌어올렸죠. 이번에는 대외 변수는 여전하고, 대내적인 불안감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내적 불안감은 결국 AI 투자가 꺾이는 거 아니냐는 근본적인 의구심에서 오는 것이고요. 그래서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이 의구심이 붉어지면 다시 주가가 빠지는 형국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V자 반등은 어렵다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로, 그렇다고 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적이 너무 잘 나오고 있거든요. 우려가 나오는 건 알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늘어나고 있고, 그 투자 수요가 데이터센터로 이어지고 반도체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8. 다만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감히 바닥을 추측하는 일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밸류에이션이 몇 배니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얼마까지 떨어지는 게 맞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이성적인 시장 판단에 맡겼을 때의 얘기고, 지금은 대외 변수나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급도 깨져 있고요. 그렇게 되면 이성적인 밸류에이션의 영역을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현금 비중을 조금씩 늘리면서 적극적으로 매수·매도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낙폭이 과대할 때는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여기서도 한꺼번에 확 늘리지는 말고, 반등이 나오면 비중을 줄이면서 평단가를 낮추고, 현금 비중을 조금씩 늘려서 이런 변동성 장세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9. 지금 실적에 대한 믿음은 계속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하잖아요. 빅테크들도 줄줄이 나올 텐데, SK하이닉스 실적에서 가이던스는 굉장히 좋을 것으로 예상되나요? 어디를 주목해 봐야 할까요?

20. 원래는 엄청 좋을 걸로 예상됐는데, 7월 들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와 컨센서스가 조금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먼저 빠지기 시작했고요. 지금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64조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가가 선반영돼서 이미 빠져 있기 때문에, 64조 원 정도를 비트한다면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더 좋게 나온다면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서 경험했듯이, 서프라이즈를 냈음에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이 뭐가 다르냐면, 주가 레벨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윤 부서장님이 실적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하셨는데, 실적은 견고한데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지금 선행 PER이 5배가 안 되는 수준이거든요. 지금 정도 주가라면 장기 보유 관점에서는 접근하기에 좋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단기 전략으로는 레버리지나 변동성이 너무 커서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보고요. 코스피 기준으로도 오늘 기준 PER 5.5배 정도에 거의 도달한 상황이라, 6천이냐 7천이냐 하는 건 말씀드린 대로 저가 바닥을 단정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1. 네. 저가 밑으로 내려온 건 맞지만, 함부로 저점을 예상하지 말라는 말씀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변동성이 큰 것과 관련해서, SK하이닉스 ADR도 뉴욕 증시에서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요즘 대형주들이 공모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스페이스X도 그렇던데요. 그리고 29일부터 국내 본주와 ADR 간의 전환 거래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게 실질적으로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건가요? 전환 거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22. 전환 거래가 이루어지면, 미국에 상장된 하이닉스 주식과 국내에 있는 하이닉스 주식을 서로 바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전환 한도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환이 된다고 해서 두 가격이 바로 만나지는 않을 것 같고, 양쪽 중 밸류에이션이 높은 쪽에서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ADR 가격을 종가 기준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국내 주가가 한 200만 원은 넘어야 할 것 같은데요. 누가 ADR을 팔고 원주를 사겠습니까? 할 일이 없죠. 국내에서 SK하이닉스를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이걸 사서 미국에서 팔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데, 지금은 미리 그걸 생각하고 매매하는 건 위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DR은 결국 국내와의 괴리가 많이 벌어진 게 희소성 때문인데, 몸통인 국내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

23. 많은 분들이 지금 기준으로 프리미엄 ADR이 있으니까, 국내 본주를 ADR로 바꾸면 차익이 날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아까 정의원 연구원님도 말씀하셨듯 제약이 상당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은데, 시도 자체가 까다로운가요?

24. 우선은 통로가 열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29일부터 상장되기 때문에 양 시장의 통로는 열린 겁니다. 다만 통로가 열렸더라도 교환이 이루어져야 하는 거죠. 미국 ADR이 현재 시가총액의 2.5%가 상장돼 있는데, 한도가 2.5%라서 ADR을 본주로 바꾸려는 수요가 있으면 그만큼 국내 본주를 ADR로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프리미엄이 30% 정도 붙어 있는 상황에서, 30%의 ADR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본주로 바꿀 수요가 과연 있겠느냐 싶습니다. 저는 아닐 것 같습니다. 지분을 특별히 늘려야 할 이유, 예를 들어 의결권이나 지배권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수익을 목적으로 한 전환은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기존에 미국에 상장돼 있던 TSMC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 프리미엄이 쉽게 해소되긴 어려운 구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말씀드린 대로 희소성 차원에서 프리미엄이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전환이 된다 하더라도 결제일 기준으로 한국은 T+2일, 미국은 T+1일 결제라서 3일 정도의 공백 기간이 생깁니다. 그 사이 환율 변동과 주가 변동도 감안해야 하니, 실제로 교환하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차익거래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현실적 제약이 많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25.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와중에 어제 주가가 오른 종목도 있었는데, 네이버입니다.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3대 주주가 된다고 하는데요. 정현 연구원님,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을 통해 무엇을 얻고,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투자금으로 어떤 회사로 바꾸겠다는 청사진인가요?

26. 이번 지분 투자가 처음은 아닙니다. 6월에 젠슨 황 CEO가 방한했을 때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그때 주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었습니다. 그때 많이 나왔던 단어가 'AI 팩토리'였습니다. 국내에 AI 팩토리를 지어서 쉽게 말해 네오클라우드 사업을 하자는 거였죠. 그런데 당시 단기간 급등 후 엄청난 하락을 겪으면서 상승분을 다 반납했습니다. 왜 그랬냐면, AI 팩토리를 짓겠다는 청사진은 알겠는데 실현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계속 의구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의구심의 두 가지는 첫째, 자금 조달입니다. AI 팩토리에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데 네이버 혼자 할 수 없으니 전략적 투자자나 지분 투자자를 확보했는지 의문이 있었던 거고요. 둘째, 수요입니다. AI 팩토리를 짓는 건 알겠는데, 누구에게 임대할지 미리 계약을 받았는지, 선수금이라도 받았는지 가시화된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너무 미리 선반영됐다고 보고 많이 빠졌던 거죠. 이번에 엔비디아가 지분 투자를 한 게 의미 있는 부분은 첫 번째, 자금 조달입니다.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최근 펀드에서 90억 달러를 추가로 받아서 현재 100억 달러 정도의 자금이 조달됐습니다. 이 자금으로 AI 팩토리 사업을 진척시켜야 하는 단계에 있는 거죠. 사업 방향만 보면, 이건 가정이지만 잘만 되면 네이버가 지금의 박스권에서 벗어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가 박스권에 갇혀 있던 가장 큰 원인은 성장성을 어디서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커머스나 광고, AI에서도 성과가 제대로 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클라우드 사업인 AI 팩토리에서 희망을 본 겁니다. 다만 사업적 성과가 실제로 나와야 한다는 전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번 지분 투자는 의미 있는 부분이 있어서 어제 주가가 올랐는데, 오늘 엔비디아 주가가 빠지면서 같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향후 행보, 사업적 성과에 대해서는 기대가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변신의 방향은 AI 시대에 맞고, 그에 맞춰 자금 조달도 됐는데, 팩토리를 얼마나 크게 짓고, 얼마나 많은 임차인을 확보해 실제로 제대로 작동할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7. 맞습니다. 임차인을 빨리 찾는다면 단기간에 주가가 엄청나게 오를 수도 있겠죠?

28.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29. 네이버 얘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 시장 변동성을 크게 만드는 괴물 같은 존재가 하나 있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입니다. 오늘 금융위원장이 추가 규제를 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개인 투자금에서 레버리지 비중을 새로 제한하겠다는 건데요. 31일부터는 현금 3천만 원 제한도 있다고요. 레버리지가 워낙 문제가 많이 되니 많이 줄긴 했죠?

30. 그렇죠. 손실이 워낙 커졌기 때문에, 오늘도 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26% 정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하락이죠. 거래대금으로 보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다만 31일 이후로 더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고요. 31일 이전에는 절판 수요 때문에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개인들도 있습니다. 며칠 안 남았지만 막판 절판 수요로 몰리는 자금도 일부 있는 것 같고요. 방송에서 계속 말씀드리지만, 복리 효과를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5월 27일에 상장됐고, 두 달 가까이 지난 상황입니다. 상장 이후 하이닉스 주가는 어제 기준 19% 빠졌는데,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50% 빠졌습니다. 두 배가 훨씬 넘는 거죠. 이게 복리 효과입니다. 하락할 때는 더 크게 하락하고, 상승할 때는 상승분을 더 적게 반영하는 것이 복리 효과인데, 결국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단기 투자로 접근해서 도구로 활용해야 합니다. 상장 이후 지금까지 들고 계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기 투자하면 복리 효과가 계속 반영되어 계좌가 녹아내리는 결과가 나오니, 투자자들은 아주 단기적인 투자로만 활용하셔야 한다고 당부드립니다.

31. 그리고 기술적인 얘기지만, 시청자들이 깜짝 놀라는 게 장 마감 직전에 갑자기 주가가 더 떨어지는 현상이 있는데요. 레버리지 리밸런싱 때문이라고 합니다. 막판 10분 전에 떨어질 때 더 팔아야 한다고 하는데, 리밸런싱을 장중에 조절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게 어떤 의미인가요?

32. 제가 한마디 드리고 싶은 건, 이런 상품은 출시하기 전에 이미 조정해서 들어온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 시장 상황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만큼 준비가 먼저 필요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33. 그러니까 리밸런싱 문제도 사실 하루 이틀 만에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ETF 상품이라는 게 우리가 한두 달 사이에 만든 상품도 아니고, 단일 종목 ETF만 보더라도 미국 같은 시장에서 이미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리스크가 더 크다고 보는 이유는, 이런 제도가 앞으로도 계속 바뀌고 변화가 이어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제도가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본인의 수익률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34. 제도가 바뀌는 게 맞습니다. 리밸런싱 문제라는 것도 장 중이 아니라 장 막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ETF 하나가 장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부분들이 있으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했어야 합니다.

35. 분산 리밸런싱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더 키울 수도 있다는 말씀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운용사 입장에서 보면, 장중에 리밸런싱을 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오늘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얼마나 들어올지 미리 감안해야 하는데, 갑자기 10억이 들어올 수도 있고 빠져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그 대책 자체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36.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마지막으로 짧게 스페이스X 얘기를 여쭤보겠습니다. 공모할 때 열기가 대단했는데, 우주 기업으로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최고가 대비 절반 가까이, 공모가 대비로는 10%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투자자들 속이 답답할 텐데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37. 저는 스페이스X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주와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반도체주는 AI 모멘텀이 이어지는 한 단기적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지만, 우주 관련주는 중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산업이 막 시작된 굉장히 초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보호예수 물량 해제 문제, 8월 초 2분기 실적 발표 같은 이슈들이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문제도 있습니다.

38. 매수를 추천드리지만, 비중이 높은 분들은 비중을 먼저 조절하면서 낮춘 상태에서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가시성이나 사업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기 때문에, 스페이스X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39. 알겠습니다. 지금 급등락을 거듭하는 증시, 오늘은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관련 얘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 부서장, 정의원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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