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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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7조 2천억원(애널리스트 예상 54조 대비 상회)으로 실적 호조. 주가는 매크로 기대와 목표가 상향으로 반영됐으나 밸류에이션상 여전히 싸다는 입장. 2분기 약 80조, 연간 300~350조 전망. 목표가 25만원 이상 다수(27~30만원 수렴, 일부 33~35만원). 현재 미보유자는 추격 매수 말고 하락 시 현금 20% 내 분할 매수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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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와 주가의 괴리
이익은 다섯 배 뛰었는데 주가는 두 배 올랐습니다. 이 숫자를 아직 믿을 것인지, 아니면 금리와 같은 다른 언어로 읽을 것인지, 오늘 그 질문에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반도체 밸류에이션 구조를 숫자로 꿰뚫어 보시는 분이십니다. 유니스토리자산운용의 김장열 본부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실적이 엄청나게 잘 나왔어요. 삼성전자 실적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메이징하게 나왔는데, 주가가 많이 뛸 줄 알았습니다. 오히려 그날은 약간 답답한 상태였는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합니까?
오늘 녹화하는 날이 금요일이지 않습니까. 실적 발표는 화요일이었고요. 지난주 금요일에 이미 실적에 대한 윤곽을 잡은 애널리스트가 나와서 금요일에도 일부 반영이 됐습니다. 우리가 57조 2천억 원의 영업이익이 나왔는데, 지난주 금요일 아침에 애널리스트가 54조를 예상한다는 리포트가 나왔어요. 그때 미리 올랐고, 월요일에도 또 올랐습니다. 그래서 화요일 막상 발표됐을 때는 이미 선반영된 사람들이 있어서 생각보다 안 올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다음에는 글로벌 이슈, 매크로 환경이 해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휴전이 2주간 이어지고 회담이 내일 있는데, 그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원복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늘 녹화하는 이 순간에도 3% 정도 더 오르고 있으니, 누적해 보면 반영이 안 됐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충분하냐고 하면, 충분하지는 않죠. 57조가 중요한 게 아니라, 2분기는 거의 80조이고 연간으로는 300조에서 350조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으로 따져 보면 너무 싸다는 얘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수 전략: 지금 살 것인가, 기다릴 것인가
한꺼번에 가는 게 아니라 누적되고, 어느 순간 외국인이 들어오면 그때 더 올라가는 패턴을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아직 삼성전자를 못 산 분들은 매수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합니까?
아직 안 사고 계신 분들은 지금 사지 않는 게 맞습니다. 올라갈 때 사는 게 아니라 내려갈 때 사셔야 돼요. 3, 4일 올랐을 때 사면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고요. 전혀 안 가지고 계신데 배가 너무 아프시다면, 현금의 20% 이내에서 나눠 사시면 됩니다. 물리더라도 결국 가겠지, 그런 마음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
실적 리포트들을 보면, 원래 230조에서 250조 정도로 예상했다가 이번 실적을 계기로 300조 이하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당연히 목표주가도 높아졌고요. 지금은 가장 낮은 목표가가 25만 원이고, 대부분 27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에 수렴하고 있으며, 일부는 33만 원, 35만 원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늘 말씀드렸듯이, 이익이 수반된 목표주가 상향은 리스크를 줄여 줍니다.
이익이 수반된 목표주가 상향이라면 기대치도 높아진 게 맞겠죠. 예전에 30만 원 정도가 해당되었는데 8배를 곱해 24만 원이 현실적인 타깃이었다면, 지금은 그보다 한 단계 높아졌기 때문에 목표도 조금 높여 잡을 수 있는 겁니다. 다만 1분기, 2분기가 지나고 시간이 갈수록 목표주가와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전쟁 같은 변수도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늦게 들어가는 분들은 먼저 들어간 분들에게 프리미엄을 내셔야 합니다. 잡자마자 바로 쭉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지금도 안 들어가시고 다른 종목을 보시는 게 낫습니다.
다른 종목도 기회가 많습니다. 삼성전기, 현대전자, 현대건설도 기회가 많아요. 삼성전자를 몰빵한다고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 본인이 한국 시장을 운용하는 입장이라면, 남의 돈을 가지고 운용할 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40% 이상 안 가지고 있으면 펀드로 운영하기 어렵습니다. 그건 맞아요. 하지만 여러분은 펀드 매니저가 아니고, 내 돈을 투자하는 거잖아요. 21만 원에 사는 것과 19만 원, 16만 원에 사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지금까지 들어가지 않은 분들이 들어간다면, 그 타이밍에 대한 테스트를 언젠가 치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30만 원이 돼서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돈을 벌면 좋겠습니다만,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어요. 반반이기 때문에, 목표주가가 높아진 데 대한 근거는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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