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Plain Finance Reborn ·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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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높은 인플레이션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빠른 시일 안에 사라지지 않을 뿐 아니라, 이번 10년 안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파이프라인에 쌓여 있는 인플레이션이 많고, 우리는 아직 이것을 제대로 다루기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코로나 이후 저지른 통화정책 실수 때문에만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연준이 금리 인상을 더 일찍 시작하고 양적완화를 더 일찍 멈췄다면, 우리가 이런 인플레이션을 겪지 않았을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이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것은, 실수가 수십 년 전에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 초, 혹은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통화정책 실수의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2020년 이후에 저지른 실수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2020년 이전에 저지른 모든 실수가 문제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사라지지 않을 또 다른 이유는 여전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점입니다. 긴축을 했음에도 여전히 통화정책은 경기를 부양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4%까지 올린다 해도, 인플레이션율의 절반 수준일 뿐입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저축을 하지 않고 더 많이 빚을 지도록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불을 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채질하고 있는 셈입니다.
헤드라인 수치보다 더 나쁜 것은 근원물가입니다. 기억하셔야 할 것은, 연준에게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헤드라인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식품과 에너지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도 말이죠. 연준은 이것들을 무시하고 나머지에만 집중하길 좋아합니다. 하지만 나머지에만 집중하더라도 0.6% 상승은 큰 숫자입니다. 즉,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근원 CPI는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고 있습니다. 연준이 근원 CPI를 2%로 되돌리겠다는 목표에서 오히려 더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여전히 2%의 세 배가 넘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정점인 8.2%나 8.5%에서 2%까지 그렇게 쉽게 내려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10년 안에 2%로 돌아갈 것이라고 저는 의심합니다.
이번 주에 나온 소식 중 하나는 펩시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가격을 전년 대비 17% 올렸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 숫자는 공식 CPI 상승률을 압도합니다. 기본적으로 두 배, 조금 더 되는 수준입니다. 제 생각에 펩시에서 벌어지는 일이 실제 생활비 상승을 CPI보다 더 잘 보여줍니다. 펩시의 가격은 실제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품질 조정도 없고, 대체 효과도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가격이고, 그 가격을 17% 올렸습니다. 펩시는 원래 가격을 올리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피하려고 하죠. 인플레이션 초기에는 이 기업들 모두 가격 인상분을 감수했습니다.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해서 높아진 비용을 흡수했던 것입니다. 가격을 올리지 않았죠.
그때 제가 말했습니다. 결국 모든 기업이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는 생각을 포기하고 가격을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사실은 영구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높아진 비용을 회수하려면 더 높은 가격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요. 지금 정확히 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17%라는 인플레이션율이 정부가 발표한 8.5%보다 더 믿을 만합니다. 펩시가 파는 것이 곧 미국인들이 사는 것이고, 이것이 지금 가격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숫자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1984년 인플레이션율은 다시 4.3%로 올랐고, 1985년에는 3.5%였습니다. 1980년대 10년 전체에서 2% 아래로 떨어진 해는 단 1년, 1986년뿐이었는데 그때도 1.9%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해에 3.66%로 다시 튀어 올랐고, 1988년에는 4.08%, 1989년에는 4.83%, 1990년에는 5.4%였습니다. 2%에 한참 못 미치는 큰 숫자들입니다.
CPI 변화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1990년대의 인플레이션율을 봐도, 2% 아래였던 해는 1년뿐이었습니다. 1998년의 1.55%입니다. 이 수치들은 연준이 내려가기를 바라는 2%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 우리가 너무나 많은 돈을 찍어냈다는 것입니다. 부채가 훨씬 커졌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을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2% 안팎의 인플레이션을 실제로 겪은 시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뿐입니다. 2010년에는 1.64%, 2013년에는 1.46%, 2014년에는 1.62%였습니다. 가장 밑바닥은 2015년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율이 0.12%에 불과했죠. 연준 입장에서는 디플레이션에 아주 가까이 갔던 매우 위험한 해였습니다. 디플레이션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물가는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이후 2016년에는 1.26% 상승했고, 그다음부터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2.44%까지 올랐다가 2019년에 1.81%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2020년이 2% 미만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해였는데 1.23%였고, 2021년부터 4.7%로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요지는 우리가 2%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 이전에 겪었던 2% 이하의 인플레이션이 이례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저인플레이션 기간을 메우기 위한 고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입니다. 평균으로의 회귀인데, 그냥 평균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뿐 아니라 코로나 이전부터 있었던 막대하고 전례 없는 돈 찍어내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보십시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1조 달러가 채 되지 않았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거의 9조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연준이 얼마나 오랫동안 거의 공짜에 가까운 돈으로 경제를 채워 왔는지 보십시오. 그 과정에서 부풀려진 금융 거품은 그 이전 어느 때에 부풀려진 것보다도 훨씬 큽니다.
이것은 전례 없는 통화 팽창이고, 미국인들이 감당해야 할 소비자 가격의 상승도 전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언제 이 현실을 받아들이느냐입니다. 지금까지 시장은 환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왔을 때 즉각적인 반응은 달러 강세와 금 매도였습니다. 금요일에도 똑같은 움직임이 반복됐습니다. 달러는 더 강해지고, 금은 더 약해졌습니다. 왜일까요? 정의상 높은 인플레이션은 달러에 나쁩니다.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고, 생각보다 더 빨리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무언가가 생각보다 빨리 가치를 잃고 있다면, 왜 그것을 더 사려고 하겠습니까? 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있을 때 금을 삽니다. 그런데 시장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나왔는데도 모두가 금을 팔았습니다. 이유는 똑같습니다.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이 나올 때마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대신, 연준이 이제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이길 것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기기 위해 필요한 만큼 연준이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의심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연준이 더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달러를 사고 금을 파는 것입니다. 더 열심히 싸운다는 것은 더 높은 금리를 의미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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