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병창 · 한국인
요약 보기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친시장 정책(카드금리 상한, 기관의 단독주택 매입 금지, 모기지채권 매입, 금리·휘발유 가격 인하 유도, 관세 재원 지원금, 감세)이 상반기에 집중되어 유동성을 늘리고, 하반기에는 그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봄. 대형 기술주 쏠림이 지속되면 하락 시 급락 가능성이 높으나 중앙은행이 대응할 것이라 시스템 위기까지는 아닐 것으로 전망. 2026년 증시는 추세적 상승보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봄.
다듬은 글
미국 시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상반기에는 괜찮겠지만 하반기에는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합니다. 그 이유가 여러 가지 있는데, 오늘은 그중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올해 미국은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내놓고 있는 정책들을 보면 이렇습니다. 신용카드 이자율을 10%로 상한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강제적인 조치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단독주택 매입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조절하는 것입니다. 2천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해서 모기지 금리를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고, 금리가 더 오르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연준에 대해서는 금리를 1%까지 내려야 한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도 계속 낮추려 하고 있고, 베네수엘라를 공격하면서 베네수엘라 원유를 가지고 미국에서 장기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2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 수입으로 개인들에게 경기 부양 지원금을 대대적으로 주겠다고도 발표했습니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지난 12월부터는 단기 채권 400억 달러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감세로 대기업의 잉여현금이 크게 늘어나고, 개인들도 감세 효과로 소비가 더 일어나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시장 컨센서스인 2%보다 높은 2.6% 정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선거를 앞두고 친시장, 친투표권자 정책으로 상반기에 대대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고, 이것이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봅니다. 물론 11월 중간선거 전에 시장이 무너지면 안 되니, 하반기에도 정책은 나오겠죠. 다만 정책 효과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상반기에 집중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중론입니다.
상반기에 이런 정책들이 쭉 나오면 시장의 유동성은 더 보강됩니다. 유동성이 보강된다는 것은 쉽게 말해 현금, 즉 화폐가 시장에 더 많이 풀린다는 뜻입니다. 화폐가 더 많이 발행되면 상대적으로 화폐 가치는 떨어지고 자산 가치는 더 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맹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규모로 현금을 살포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 들어서 물가가 오르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올라가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못하고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주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상반기에는 이 상황 자체를 그대로 보면서 시장을 누리되, 이후 걱정되는 부분들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6년 증시 붕괴 가능성 같은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방송에서 간단히 말씀드렸듯이, AI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대형 기술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쏠림이 풀리지 않고, 수급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은 채 계속 이어지면, 결국 한 번 떨어질 때는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다만 시스템 위기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중간중간 선거가 있기 때문에 하락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여러 자료에서는 중앙은행도 이 위험을 알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중앙은행이 이 상황을 알고 있으니, 시장이 무너질 가능성을 미리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그런 조짐이 보이면 곧바로 위기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에도 몇 차례 위기 대응 경험이 있기 때문에, 완충 장치 역할을 미리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올해는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변동성이 있는 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로 올라갔다가 떨어지고, 다시 올라가는 흐름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번 시황을 짚어보면서 생각이 나서 함께 말씀드렸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