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단테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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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엔비디아·테슬라 동반 하락의 원인으로 중동 확전 우려, AI 버블론(피터 틸의 1999년 인터넷 비유), 애플의 구글 TPU 학습 공개에 따른 엔비디아 해자 균열, 월스트리트저널의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 보도를 짚음. 자율주행은 장기적으로 사상자를 줄인다는 입장이며, 트럼프 승리 확률 61.3%(네이트 실버 모델)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변동성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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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3% 하락, 엔비디아·테슬라 동반 약세
새벽에 김단테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나스닥이 또 힘든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1.3% 빠졌는데, 나스닥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큰 폭으로 빠지고 있어서 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오늘 하락의 배경을 짧게 정리하면 국제 정세 이슈가 하나 있었고, 인공지능 버블론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테슬라에 각각 악재가 있었습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중동 갈등 확전과 안전자산 쏠림
국제 정세 이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이스라엘과 다른 중동 국가들, 중동의 무장 단체들 간의 갈등으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골란 고원에 포격을 했고, 어린이 1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이 복수를 다짐했고, 실제로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를 노린 공격을 했습니다. 중동 갈등이 끝나지 않고 오히려 확전되면서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전쟁 불안감에 자금이 채권으로 몰리면서 기술주가 빠졌다고 표현했습니다.
인공지능 버블론, 피터 틸의 경고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겁습니다. 요즘은 펜을 팔 때도 "인공지능으로 돌아가는 펜"이라고 해야 팔린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세일즈 카이어든, 골드만삭스 같은 곳에서도 인공지능을 돌리기 위한 인프라에는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정작 인공지능으로 돈을 버는 곳은 많지 않다는 우려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피터 틸의 발언입니다. 『제로 투 원』의 저자이자 페이팔, 팔란티어의 창업자이며 투자자인 그는 며칠 전 인터뷰에서 "2024년의 인공지능은 1999년의 인터넷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1999년의 인터넷이라는 표현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2000년에 닷컴 버블이 터졌기 때문에, 지금 분위기가 좋지만 버블이 터질 수 있다는 뜻으로 충분히 해석됩니다.
피터 틸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인공지능은 분명 중요하고 크고 혁신적이며, 사회·정치적으로 흥미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럼에도 인터넷도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위험했다. 실패한 인터넷 기업도 많았지만 성공한 인터넷 기업조차 롤러코스터 같았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1999년 주가가 113달러였는데 2년 뒤 5.5달러까지 추락했습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25배의 엄청난 수익을 거뒀겠지만, 그 과정에서 95%의 손실도 감내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도 인터넷처럼 엄청나게 성공하고 사회에 큰 영향을 주겠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피터 틸의 생각입니다.
정리하면, 피터 틸은 지금의 인공지능이 1999년 인터넷과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술로서의 인공지능은 맞지만, 회사를 세우거나 투자할 분야로 보면 거품이 심하고 과열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관련 인터뷰는 고정 댓글에 첨부하겠습니다. 업계 구루들은 대체로 인공지능 기술과 투자에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지만, 요즘은 조금씩 부정적인 얘기도 나오기 시작했고, 피터 틸도 그 흐름에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 급락: 애플의 배신
오늘 하락을 크게 한 회사 중 하나는 엔비디아입니다. 거의 6% 가까이 빠졌고, 고점인 130달러 중반대에서 약 25% 가까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애플이 기술 문서를 발표했는데, 애플의 인공지능 모델을 엔비디아 칩이 아니라 구글의 반도체, TPU로 학습시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준비하고 있고, 애플 생태계 전반에 인공지능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모델 학습에 엔비디아 칩 대신 구글 칩을 썼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시장은 엔비디아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수많은 테크 기업이 엔비디아 의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대세였는데, 애플의 사례를 보니 엔비디아 없이도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 드러난 셈입니다. 더구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애플이 엔비디아 대신 구글을 택했다는 점은 엔비디아 입장에서 큰 고객을 잃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 생각도 한두 가지 사례라 해도 엔비디아의 해자에 균열이 가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 칩을 쓰는 비용이 워낙 크다 보니, 애플처럼 '탈 엔비디아'를 선언하는 회사들이 하나둘 나올 수도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 부분은 조금 더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아마존도 맞춤형 칩을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를 쓰면 비용이 40~50% 줄어든다는 식으로 계속 광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택을 하는 회사가 늘수록 엔비디아의 지위는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테슬라 하락: 월스트리트저널의 오토파일럿 보도
테슬라도 오늘 약 4.5%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 데이터를 보도하며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랫동안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를 비판해 왔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이 있습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과 FSD를 제공하는데, 두 기능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우리가 어느 정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 FSD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 오토파일럿은 장기적으로 사라질 기능입니다. 그렇다면 사라질 기능을 저격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차라리 FSD를 저격하는 게 맞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의 논지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또 자율주행이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하다고 보는데,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생명은 하나하나 모두 소중합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은 단기적으로 사상자가 나올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입니다.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사상자를 줄이는 방향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사람이 죽는 사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기술 지상주의자의 관점에서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중국은 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직 주식 애널리스트이자 현재 구글에서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코리 왕이 트위터에서 중국 자율주행 소식을 종종 전하는데,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바이두의 로보택시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한 지방정부는 사실상 이 사건을 무시했고, 오히려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고 합니다.
중국이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모습을 보면, 기술은 미국보다 뒤처져 있지만 정부가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전혀 주저함이 없습니다. 정부가 도와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것은 중국이 미국에 비해 가진 우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 도입이 더 우선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민감한 주제이지만, 현재 중국 정부는 인간의 생명보다 기술 도입을 더 우선시하고 있고, 그런 보호 속에서 바이두 로보택시는 기술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FSD나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막으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이나 이런 기술에 조금 더 너그러운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모델: 트럼프 우세
재미있는 소식도 하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신뢰하는 통계 학자 중 한 명인 네이트 실버가 미국 대선 관련 새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에 따르면 트럼프가 해리스를 압도적으로 이기는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61.3%입니다. 전국 대중 투표에서는 해리스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만, 미국은 선거인단 제도이기 때문에 전체 득표수보다 특정 주에서 선거인단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대입해 보면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이 높고, 현재도 상당히 우세하다는 얘기입니다. 선거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고, 최근에는 해리스가 여러 면에서 앞서간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와 강하게 반대되는 모델이라 오늘 공유해 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 예정
마지막으로, 오늘 장 마감 후에는 인공지능 대장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실적과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어떤 얘기를 하느냐에 따라 이번 주 주가가 특히 크게 춤을 출 것 같습니다. 빅테크 주가가 위든 아래든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도 영상으로 따로 다룰 예정이니, 김단테 채널을 고정하고 구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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