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종훈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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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5/27 출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16종) 자금이 2주 만에 약 8.7조원 유입되며 코스피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 레버리지 ETF의 일일 리밸런싱·음의 복리로 장기 보유 시 손실이 커지고, 국민연금의 주식 비중 과대로 매도·매수 완충 기능이 상실됐으며, 반대매매·공포지수 급등 등이 겹쳐 변동성이 구조화됐다는 진단. 레버리지 투자자는 초단기만, 금융당국은 안전판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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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코스피가 너무 이상하죠? 하루는 대폭등을 하고, 다음 날은 대폭락을 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원래 이런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진짜 엄청난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건데, 지금은 평시에 하루에 8%가 빠졌다가 다음 날 8% 이상 급등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이상한 현상입니다. 문제는 지금 금융시장의 구조가 변동성을 키우는 쪽으로 계속 바뀌고 있어서,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 가속화될 거라는 겁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변동폭이 커지는 걸까요?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여러 제도와 환경이 변동폭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5월 27일에 아주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된 겁니다. 그 뒤로 코스피는 날마다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을 보죠. 6월 8일 코스피는 8.3% 떨어지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다음 날에는 8.2% 올랐는데, 이는 포인트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많이 오른 날입니다. 그런데 이 녹화를 하고 있는 6월 12일에는 장중에 이미 역대 최고치를 또 넘어섰습니다. 폭락할 때도 거의 최고치, 폭등할 때도 거의 최고치라는 현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이건 절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이 변동성 장세에서 자칫하면 자산을 잃을 수 있으니, 그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3월 4일에는 코스피가 12% 넘게 떨어졌는데,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이었습니다. 그런데 6월 9일에는 반대로 612포인트가 올랐는데, 이것도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상승이었습니다. 역대급 최악과 역대급 최고 상승이 모두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걸핏하면 최악, 걸핏하면 최고치 상승이 매일 반복된다는 건 말이 안 되죠.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자체가 혼란스럽고, 주가를 올릴 재료와 떨어뜨릴 재료가 모두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종전 기대로 오늘은 주가가 폭등하지만, 어제만 해도 전쟁이 더 가속화될 거라는 얘기가 많았죠. 그런데 문제는 같은 뉴스에도 나스닥이나 일본 닛케이는 조금밖에 안 움직이는데, 우리만 폭락했다 폭등했다 난리라는 점입니다. 5월 27일 이후 증폭기가 훨씬 커졌기 때문에 이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레버리지입니다.
레버리지에 투자한 사람들은 하루에 수익이 왕창 늘었다가 다음 날 왕창 줄어듭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수익만 출렁이는 게 아니라, 이것이 시장 전체를 흔드는 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5월 27일 대한민국 최초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가 상장됐습니다. 그런데 한두 개씩 시험적으로 내놓은 게 아니라, 여덟 개 운용사가 무려 16개를 한꺼번에 출시했습니다. 이것도 이례적인데, 더 이상한 건 16종이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개 종목을 기초로 한 상품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에 돈이 왕창 몰렸습니다. 두 상품에 7천억 원이 몰렸는데, 오늘까지 다 집계하면 이보다 훨씬 많아져 10조 원을 넘을 가능성도 큽니다. 이 정도 돈이면 증시를 쥐락펴락할 만큼 큰돈입니다. 단일 상품 레버리지라는 꼬리가 몸통인 코스피 전체를 흔드는 현상이 5월 27일부터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당국도 출시하면서 하루 최대 60% 손실이 날 수 있고, 복리 효과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상품에 투자한 사람만 변동성을 맞는 게 아니라 코스피 전체가 흔들린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변동성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레버리지 투자는 1억 원을 넣으면 2억 원어치의 변동 위험에 노출되는 구조입니다. 이것이 시장 전체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10조 원이 레버리지 상품에 들어가면, 단기간에 20조 원어치 주식을 산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납니다. 그러니 당장은 레버리지 상품이 주가를 마구 끌어올리는 효과를 냅니다.
반대로 악재가 나오면 폭락을 만듭니다. 레버리지 상품에 1억 원을 넣으면 항상 2억 원어치 매수 효과가 나기 때문에, 주가가 3~4% 오를 때 그 효과는 8~9% 폭등처럼 증폭되는 증폭기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이 종목 레버리지의 기초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대비 비중이 50%를 넘었습니다. 이 두 종목에 돈이 엄청나게 들어오면 코스피 전체를 끌어올렸다 끌어내리며 변동성을 점점 더 키웁니다.
레버리지를 하지 않는 사람도 알아야 할 구조가 있습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며 종가나 시초가를 흔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현물 ETF에 100원을 투자했고 주가가 10% 올랐다면, 110원이 됩니다. 이때는 기초자산을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레버리지 투자는 100원을 넣으면 200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게 됩니다. 나머지 100원은 빚으로 조달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주가가 10% 오르면 주식은 220원이 되는데, 빚은 여전히 100원이고 내 돈은 120원이 됩니다. 그러면 레버리지 비율을 맞추기 위해 증권사는 20원어치를 더 빌려 주식을 사야 합니다. 주가가 오른 날 부족분을 빌려서 종가에 주식을 더 사야 하는 일이 생기니, 변동성은 더욱 커집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주식을 더 많이 팔아야 합니다.
6월 초 단 이틀 만에 레버리지 상품에 8조 7천억 원 가까운 돈이 들어왔습니다. 앞으로 이 돈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개인이 레버리지 ETF를 사면, 운용사나 증권사는 두 배 노출을 맞추기 위해 현물이나 선물을 매수합니다. 이것이 대부분 기관 매수로 잡히게 됩니다. 결국 개인의 레버리지 수요가 기관 매수로 둔갑하는 셈입니다.
이런 변동성에 다급해진 금융감독원은 6월 11일 12개 증권사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그리고 변동성에 편승한 시장 질서 교란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이 레버리지를 사는 한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기관들에게 경고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기는 정말 힘듭니다.
시장에는 이상 지표가 한두 개가 아닙니다. 공포지수가 대표적입니다. 작년에는 18 정도였는데 지금은 92입니다. 공포지수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증시가 급등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공포지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치에 머물다가 조금 내려왔다가 다시 최고치를 찍곤 합니다. 변동성이 역사상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가 매일 발동되는 이상한 시장으로 바뀐 겁니다.
이 레버리지 상품은 개인 투자자에게도 굉장히 불리합니다. 기관과 싸울 때 개인은 정보력도 자금력도 달립니다. 돈을 빌릴 때도 기관이 훨씬 싸게 빌리고 유동성도 쉽게 조달합니다.
그럼에도 개인에게 유리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관은 장기 투자를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자금이 빠지면 팔아야 하고, 자금이 들어올 때만 투자를 늘릴 수 있어서 매우 수동적입니다. 반면 개인은 마음먹고 장기 투자를 하면서 시간의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 보유에 엄청나게 불리합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 올랐다가 10% 내리면 어떻게 될까요? 1만 원짜리 기초자산은 11,000원이 되었다가 9,900원이 되어 -1%가 됩니다. 현물 ETF는 이 정도로 끝납니다. 그런데 두 배 레버리지 상품은 완전히 다릅니다. 10% 오르면 20% 오르니 12,000원이 되고, 다시 20% 떨어지면 9,600원이 됩니다. 9,900원이 되지 않고, 4%가 떨어진 셈입니다. 주가는 제자리에 가까운데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네 배가 되는 겁니다.
주가가 하루 10% 떨어졌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면, 현물 ETF 가격은 그대로 만 원입니다. 그런데 레버리지 상품은 계속 가치가 떨어집니다. 30번만 이 짓을 반복해도 두 배 레버리지 ETF 가격은 49% 떨어져 반토막이 납니다. 최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18% 떨어졌다가 20% 오르는 식으로 변동폭이 크니, 격차가 커지면서 더 박살이 납니다. 그것이 레버리지의 특징입니다.
이미 증상도 나타났습니다. 많은 언론이 보도했듯이, 6월 8일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가 15~18% 떨어졌다가 다시 크게 오른 뒤 또 떨어졌습니다.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는데도 레버리지 상품은 가치의 상당 부분이 증발해 버렸습니다. 출렁임이 클수록, 반복이 많을수록 레버리지 상품은 눈처럼 녹아버립니다.
문제는 레버리지 상품이 5월 27일 대한민국 주가가 역대급 상승을 기록한 뒤에 출시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의 1년째 오르는 것만 봐 왔고, 과감하게 레버리지로 지르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에 돈이 들어올수록 주가는 더 많이 오릅니다. 10조 원어치를 사면 호가 측면에서는 20조 원어치를 사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건전한 상승이 아니라 빚을 내서 올린 상승이라 아슬아슬하게 유리처럼 오르는 것이 레버리지 투자의 특성입니다. 레버리지 돈이 계속 들어오는 동안에는 초강력 부양책처럼 작동하여 주가를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니 녹아내리는 음의 복리 효과가 작동합니다. 그러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돈은 줄어들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사려던 사람들의 돈도 마릅니다. 매수세가 점점 말라가고 돈이 흩어지는 겁니다. 10조 원이 들어가면 그만큼 매수 기반이 만들어져 주가를 올리지만, 레버리지로 들어가면 당장 20조 원어치를 사는 효과가 나서 주가를 올립니다. 그러나 음의 복리 효과로 돈 규모가 줄어들면 결국 매수 기반이 약화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글로벌 이벤트가 많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일본이나 대만 증시 변동폭도 우리와 비슷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 대만, 특히 미국보다도 최소 두 배 이상 변동폭이 큽니다. 미국이 2% 오를 때 우리는 8%씩 오르는 현상은 우리만의 문제로 해석해야 합니다.
제가 지난 편에서 말씀드렸듯이, 국민연금은 원래 전체 자산의 14.4%를 주식으로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주식을 팔지 못하게 되면서, 주식 비중이 전체 자산의 30%에 육박하거나 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것이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원래 국민연금은 주식 비중이 목표보다 높아지면 주식을 야금야금 팔아 안정성을 높이고, 주가가 폭락하면 주식을 야금야금 사서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30% 가까이 보유한 상태에서 국민연금이 주식을 팔면 증시는 폭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 비중이 너무 커서 국민연금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시장이 된 겁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의 안전판 기능이 완전히 상실됐습니다. 올랐을 때 적절히 팔고 떨어졌을 때 적절히 사는 본연의 기능이 사라지면서, 대한민국 증시는 올랐다 하면 8%, 떨어졌다 하면 8%씩 움직이는 변동성 큰 시장이 됐습니다.
거기에 5월 27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되면서 두 배로 증폭까지 시켜버렸습니다. 게다가 변동폭이 크니 반대매매가 자꾸 일어납니다. 많은 사람이 신용 투자를 하고 있는데, 주가가 계속 오를 때는 너무 많이 올라서 모두가 베팅을 하다가 갑자기 급락하면 강제 매도가 일어납니다. 지금 자산 전체를 날린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이유입니다. 주가가 폭락하는 날 강제로 반대매매를 당하는 날이 너무 많습니다. 반대매매가 이루어지면 투매가 일어나고 주가는 더 떨어집니다.
이렇게 세 가지 원인이 대한민국의 변동성을 특별히 키웠습니다. 진폭이 폭발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사고팔기를 반복하던 사람들이 재산을 잃는 경우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특히 반대매매, 레버리지, 인버스 같은 상품에 투자하다가 자산을 잃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원래 건전하고 좋은 증시는 변동폭이 큰 시장이 아니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올라가는 시장입니다. 그런데 자꾸 변동폭을 키우는 정책 방향이 나오면서 앞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증시의 변동폭을 이렇게 극적으로 키운 개별 종목 레버리지는 왜 생겼을까요? 논리는 이랬습니다. 삼성전자 같은 우리 기업의 레버리지 상품이 홍콩에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이를 홍콩에서 투자하면서 5,200억 원의 외화가 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하면서 왜 홍콩 상품을 사느냐, 억울하지 않냐는 논리로 국내 레버리지 상품이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홍콩으로 샜다는 5,200억 원보다 훨씬 많은 돈이 국내 상품에 단 2주 만에 8조 7천억 원이나 들어왔습니다. 이는 홍콩으로 샜던 돈의 16배에 가깝습니다. 개인 순매수가 이렇게 몰리면서 시장 전체가 흔들리게 된 겁니다. 금융당국이 60%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고 사전 교육과 예탁금 조건도 강화했지만, 증시가 좋을 때 출시되다 보니 많은 사람이 계속 베팅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금 변동성은 정말 높아졌습니다.
이쯤에서 "미국은 세 배짜리 레버리지도 있는데, 우리 두 배짜리는 별거 아니지 않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과 우리나라는 증권시장의 형태 자체가 다릅니다. 미국 시장은 정말 큰 시장이라 전 세계 기관 투자자가 모두 들어와 있고, 장기 자금도 엄청납니다. 퇴직연금 자산만 49조 달러에 이릅니다. 퇴직연금은 웬만하면 샀다 팔았다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장기 보유에 세금 혜택을 주기 때문에 개인도 주식을 오래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한국은 시장이 얕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러니 이 두 종목의 레버리지를 내놓으면 시장 변동성이 훨씬 커집니다. 장기 투자자도 거의 없어서 버틸 힘이 약합니다. 미국에 세 배짜리가 있으니 우리도 두 배짜리를 괜찮다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레버리지 투자하신 분들께 꼭 전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레버리지 때문에 문제가 된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2009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를 넘겨 보유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밝혔습니다. 하루만 투자하라는 공식 경고입니다. 그만큼 초단기 투자용이고, 절대로 중장기 투자를 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에서는 1년에 18% 오른 종목이 있었는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보니 두 배짜리 레버리지 상품은 -20%가 되었습니다. 장기 보유하면 이렇게 손실이 커집니다. 런던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분이 투자한 아이온큐(IonQ)의 세 배짜리 레버리지가 있었는데, 주가가 39% 떨어지는 과정에서 전액 소멸되어 상장폐지까지 되었습니다.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심정은 이해합니다. 돈이 별로 없는데 빨리 벌고 싶다는 마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쌌을 때 투자하지 못했던 아쉬움, 지금 급하게 따라잡으려는 마음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투자로 재벌이 된 사람이나 투자의 고수가 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레버리지 투자로 돈을 번 쪽은 이 상품을 기획하고 만든 쪽입니다. 이런 경고는 17년째 계속 나오고 있고, 아마 레버리지 자금은 계속 들어올 겁니다.
레버리지 돈이 계속 들어오는 한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더 마음 급하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변동성은 점점 더 증폭되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수급을 볼 때는 겉으로 보이는 대로 읽으면 안 됩니다. 기관 매수가 실은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돈이 둔갑한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레버리지 투자는 하루짜리 초단기 투자로 해야 한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현물 투자자도 조심해야 합니다. 증시가 급등했다가 급락하고, 다시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으니, 잦은 매매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변동성은 이제 대한민국 증시에서 구조화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변동성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레버리지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더 많은 돈이 몰리는 이런 상황에서, 변동성은 대한민국 증시의 아주 핵심적인 변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안전판을 만드는 노력을 금융당국이 해 줘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부탁드리면서 박종훈의 지식한방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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