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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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호조에도 증권사 목표가 상향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비판하며, 기관·외국인 매수 등 수급 우려를 제기. 다만 2025년 상반기 호실적 이후 하반기 기대치 상승에 따른 탄력 둔화 가능성과 중국 수출 규제(H20 라인 축소, B30/B40 대체)를 리스크로 지목. TSMC는 대만 해협 리스크로 주가 부담을 지적. 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 실적 악화는 아니지만 과도한 상방 베팅보다 안정적 투자 권고, 주가는 26~27만 원 지지 흐름.
다듬은 글
이어서 오늘 테마들을 함께 점검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테마부터 열어 보겠습니다. 어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공개됐죠.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골드만삭스발 악재로 주가가 한 번 급락한 이후에는 아직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오늘 아침에도 목표가를 33만 원, 34만 5,000원으로 조정하는 리포트들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리는 이유는 분명히 일주일, 2주일 전만 하더라도 골드만삭스에서 반도체 겨울이 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실적 발표가 나오자 갑자기 주가를 30%, 40%씩 더 올려 잡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3, 4월만 해도 주가가 26만 원까지 가면 많이 간 것이라고 얘기했던 증권사들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말을 바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SK하이닉스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근거는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당시 보고서를 낸 다음 날, 가장 많이 사들인 곳이 바로 골드만삭스였습니다. 작년에도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를 안 주겠다고 해 놓고, 그 다음 날부터 JP모건이 끊임없이 사들였죠. 결국 "미안합니다, 제가 실수했습니다"라고 말하게 되는 "아님 말고" 식의 리포트는 의미가 없습니다.
SK하이닉스가 계속 질타를 받는 원인은 두 가지라고 봅니다. 첫 번째는 최근 주가 조정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연초부터 빠르게 올라와서, 기관과 외국인 입장에서는 "더 샀어야 했는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겁니다. 불법 공매도 차단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투자자보다 가질 수 있는 절대적 우위는 정보입니다. 그러니 이들이 불안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TSMC가 잘 가는 데 대해서는 왜 불만이 없을까요? 저는 이 점이 가장 걱정됩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미국 금융계입니다. 미국 금융계는 지금 미국 정치권의 행보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고 있고, 미국 정치권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2026년, 2027년에 중국과 대만이 실제로 전쟁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계속 나온다면 TSMC 주가는 한 번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 기관과 외국인도 배가 많이 아픈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거 더 살 걸"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죠.
다만 조심하셔야 할 점도 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각각 35%, 68%씩 성장했고, D램과 낸드가 고르게 성장했다는 것은 작년이 정말 어려운 해였다는 뜻입니다. 작년에는 성과가 예상만큼 빨리 나오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예상보다 빨리 성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하반기로 갈수록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주가 탄력성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AI 산업 자체가 축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시장은 더 확대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로봇 산업을 키우려 하고 있으니 AI 칩 수요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문제는 중국 반도체 수출이 아직 확정적으로 안정화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엔비디아가 H20을 다시 수출하겠다고 했지만, TSMC가 H20용 라인을 빼 버려서 상대적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웃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수출이 막히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실적 경고를 내기 어렵고, 중국도 미국 눈치 때문에 제대로 된 수요를 만들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기업은 규제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전략입니다. 엔비디아도 블랙웰 시리즈 중에서 성능을 낮춘 B30, B40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H20보다 성능은 10~15% 정도 떨어지지만 가성비가 있어서 중국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삼성전자도 HBM3E 제품을 중국 시장에 수출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으니, 반도체 쪽에서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HBM3E에 대한 가격 경쟁은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D램 가격이 얼마까지 떨어지냐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겨울이 되면 가격이 줄어든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계절적 요인이라기보다 투자 시장 자체의 사이클 문제입니다. 반도체 겨울이 꼭 온다고 해석하기보다는, 상반기에 사이클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하반기는 일부 둔화될 수 있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주가에 지나치게 상방 배팅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차트로 보면 26만 원, 27만 원선을 지지하면서 움직이고 있고, 어제부터 다시 5일선 위로 올라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강보합 수준을 지키고 있고, 27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시장 분위기를 살펴봤고, 대표님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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