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종훈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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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신재생·원전 중심 에너지 정책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2024년 185TWh→2030년 425TWh 전망)와 충돌해 에너지 병목과 미국 전기요금 상승(kWh당 14→19센트)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 단기 대안은 태양광·풍력, 장기는 원전이며, 원전 관련주(SMR 개발사, 우라늄 광산, 원전 ETF)가 수혜를 입었다고 설명. 미국 에너지 정체 대비 중국의 생산 급증으로 AI 경쟁에서 중국이 에너지 측면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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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 앵커 브리핑에서는 미국의 AI 혁명에서 잘못하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에너지 문제를 다뤄보겠습니다. 에너지가 AI 투자에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새로운 투자의 길을 찾을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양쪽 측면을 다 설명드릴 생각입니다. 먼저 미국의 에너지 문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숫자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에너지가 복병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 미국의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총 전력량이 2024년에는 185TWh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전망이 어떨까요? 2030년이 되면 이 수치가 2.3배로 늘어나 무려 425TWh까지 된다는 것이 IEA 같은 미국의 에너지 기구 등에서 나오고 있는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도 아주 특징적입니다. 80억 달러 규모의 엄청난 신재생에너지 계획을 취소해 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문제까지 생겼을까요? 거의 완공된 풍력 발전소, 심지어 약 80%가 완공된 곳에 대해서도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조치가 내려진 주들은 대부분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주들입니다. 정치적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죠.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주에서는 이렇게 공사 중단 명령까지 내려진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계획의 최소 30~40%가 취소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지금 당장 AI에 대한 전력 수요가 큰데, 발전소를 짓는 기간이 발전소 종류마다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태양광과 풍력은 발전소를 짓는 기간이 굉장히 빠릅니다. 1년에서 2년 정도면 짓습니다. 이에 비해 화력발전소는 5년에서 6년 정도 걸리고, 가스복합발전은 4년에서 5년 정도가 걸립니다.
우리가 원전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죠. 그런데 원전의 단점은 건설 기간이 6년에서 8년 정도 된다는 것입니다. SMR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건설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데는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원전이 자기 동네에 들어온다고 하면 많은 주민들이 반대할 수밖에 없어서, 미국에서는 원전 건설이 중단되거나 아예 취소된 경우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원전으로 간다는 것이 과연 앞으로 AI를 위한 에너지 공급을 적시에 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냐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AI 에너지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태양광과 풍력은 단기적 대책이 될 수 있고, 원전은 장기적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원전을 중심으로 계속 에너지 공급을 해야 한다는 고집을 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양광은 결국 비싼 것 아니냐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텐데, 우리나라와 미국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태양광 발전이 원전보다 단가가 비싸다는 분석이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계절 차이가 뚜렷한 데다 땅값도 비싸고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공간도 적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은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 단가가 원전의 약 1/3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원전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미국에서 단기적으로 에너지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당연히 트럼프 정책으로 수혜주가 나오겠죠. 오클로(Oklo)는 SMR 개발사인데 주가가 무려 538%나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전을 거론하면서 SMR 관련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카메코(Cameco)는 우라늄 광산 회사입니다. 우라늄을 정제하거나 생산하는 데 러시아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큰데, 러시아가 현재 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우라늄 관련 회사가 앞으로 계속 성장해 나간다면 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률이 무려 138%나 됐습니다.
우리가 ETF로도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반에크 우라늄&뉴클리어 ETF는 올해 ETF 자체가 100% 올랐습니다. 두 배가 됐다는 뜻이죠. 원전 관련 주에는 굉장히 큰 기회가 됐지만, 문제는 국가 전체적으로는 미국에 큰 도전이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미국을 한번 비교해 봐야 합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중국과의 에너지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AI에서 마지막 싸움은 결국 에너지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가격과 품질 경쟁을 해야 하고, 품질은 데이터로 전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데이터 측면에서는 미국보다 중국이 훨씬 더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에서 밀리게 될 미국은 에너지로라도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중국은 에너지 생산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여러 이유로 에너지 생산이 지금 정체돼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되면 당연히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주요국에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같은 곳에서 에너지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런 상황에서 AI에 계속 투자하면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지금 세계 주요국의 누적 AI 투자 규모를 보면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유럽은 앞으로 에너지가 크게 늘어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AI 투자가 미국보다 훨씬 작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중국보다도 AI 관련 투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AI에 필요한 에너지를 당장 공급하는 것이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 됐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미국에서 부작용을 만들 수밖에 없는데, 당장 나타나는 부작용은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전기요금 급등 현황을 보면, 2021년에는 1kWh당 14센트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4년 만인 2025년에는 미국의 평균 전기요금이 1kWh당 19센트로 올랐습니다.
이것이 왜 문제일까요? 2022년에는 유가가 엄청나게 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유가가 크게 안정돼 있고, 천연가스 가격도 안정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결국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AI 수요 때문에 전력 수요가 워낙 늘다 보니, 이것이 미국의 전기요금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AI 데이터센터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도 당연히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 사이에 AI 전쟁이 일어났을 때, 에너지 가격에서 더 유리한 고지에 있는 중국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이 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앞으로 다가올 에너지 전쟁, 나아가 AI 혁명 전체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앵커 브리핑에서는 에너지 가격과 AI 혁명의 관련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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