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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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호실적(GM 84%대, 다음 분기 86% 전망)과 5년 장기공급계약으로 고마진 지속 기대. SK하이닉스 ADR 상장 후 저평가 해소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빨라야 내년 초) 기대. 외국인 매도는 기계적 리밸런싱으로 해석. 금은 실질금리·달러 강세로 약세였으나 중앙은행 매수로 하반기 반등 가능성.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로 유동성 둔화 우려, 미국 PCE 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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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인사이트를 넓혀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략에 대한 고민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디멘젼 투자자문 송재경 대표님과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확인된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는 오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등으로 이어진 하루였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실적이 좋을 거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놀랐던 부분은 장기 공급 계약 관련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대표님이 보신 주요 포인트는 어디에 있으셨을까요?
가장 좋았던 점은 사실 지난 분기부터 이 정도 수준의 서프라이즈를 계속 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3월만 해도 시장의 인식이 "혹시 이거 피크 아니야?" 하는 걱정이 컸고, "왜 이 시점에 장기 계약을 맺어?" 하는 식으로 세게 경계하며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장이 생각보다 흔쾌히 받아들여 줬습니다. 같은 서프라이즈라도 3월 실적 발표와 이번 6월 실적 발표에 대한 반응이 완전히 달랐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전망치 대비 20% 이상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마진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직전 분기 74%였는데, 작년 같은 시기가 30%대였으니 엄청난 수준입니다. 이번에는 예상치 81%를 훌쩍 넘어 84%대가 나왔고, 지금 지나가고 있는 분기에는 86%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시장이 이를 확실히 인정했다고 보셔야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5년짜리 장기 계약으로 묶인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현재의 고마진 구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믿음을 더 확신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정말 좋겠다는 힌트를 얻었습니다. 직전 분기에 마이크론이 74.4%를 기록했을 때 SK하이닉스는 이미 78%였습니다. 우리가 이미 마이크론보다 앞서 있었는데, 이번에 마이크론이 올라온 걸 보면 우리는 이보다 더 높겠다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 발표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7월 10일로 결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역시 오늘 시장의 상승 동력이 되면서 SK 지주사가 초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지수 패시브 자금 유입 같은 요소들이 기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ADR 상장이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 중 대표님이 주목하시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저평가 해소가 핵심입니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이익이 더 빠르게 올라오다 보니 전 세계에서 가장 싼 AI 대표주가 되고 있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에 상장된다는 의미는 같은 눈높이로 비교했을 때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안의 대표 종목들과 견줘볼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론도 싼데 SK하이닉스는 더 쌉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선행 PER은 거의 30배에 육박하고, 대만의 TSMC도 20배 이상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마이크론은 메모리라는 시클리컬 산업 특성 때문에 여전히 11배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8배, 삼성전자는 7배가 채 안 됩니다. 결론적으로 마이크론은 TSMC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SK하이닉스는 그것까지 필요 없이 마이크론 수준까지만 가도 멀티플이 30~40% 이상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ADR 상장 이후 기본적으로 A 원주의 멀티플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이나 나스닥 100 편입까지 노려보려면 적어도 내년 초, 길게는 내년 중반 정도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6개월 동안 150만 주 이상 거래량을 터뜨려야 하고, 시가총액 요건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확인 기간이 필요합니다. 지수 편입 기대감은 내년 정도로 미뤄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디스카운트 해소가 지금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급을 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보유율이 47.5%로 13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결정됐는데도 오늘까지 외국인은 한국 반도체를 매도했습니다. 가파르게 올라서일까요?
리밸런싱 때문입니다. 말씀드렸듯이 6월 중순부터 외국인 순매수 기조로 바뀔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이 매도는 기계적으로 나오는 측면이 큽니다. 주가가 빠르게 올라가다 보니 오랫동안 들고 있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일정 부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것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잘못해서 생긴 현상이 아니니 굳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잘 나가는 반도체 투톱과 달리 다른 자산군에서는 소외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금 가격을 보면, 지난 1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5개월째 장기 하락이 진행 중입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높은 시기에는 보통 금이 올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말씀하신 대로 전쟁 같은 험한 시기에는 통상 금 같은 안전자산이 올라야 하는데 금이 맥을 못 췄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달러 표시 국채의 실질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 그리고 그에 따라 달러 지수가 강해지는 구간에서는 금 가격이 전통적으로 약하기 때문입니다.
차트를 하나 준비했는데, 미국의 물가연동채(TIPS) 흐름과 금 가격을 겹쳐 그린 것입니다. TIPS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실질 금리가 올라간다는 의미인데, 차트를 보시면 두 가지가 똑같이 움직입니다. 현재 달러 지수가 강해지고 실질 금리가 올라가면서 금 가격이 맥을 못 추는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금이 안전자산의 지위를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닙니다. 오른쪽 차트에서 보시듯 중국 인민은행은 연초 이후 매달 10억 달러 이상씩 금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습니다. G7 선진국을 제외한 나머지 중앙은행들, 특히 미국과 거리를 두는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금을 강하게 사고 있고, 하반기에도 계속 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 현재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기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탄력이 생길 수 있는지 고민해볼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하반기에는 금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보시는 거네요?
네,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다른 자산군을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장중 6만 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고, 원화 가치도 계속 떨어지며 1,54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리 인상기의 유동성 리스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리스크까지 가면 안 되겠지만, 유동성 둔화 가능성은 충분히 열어두셔야 합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자산 가격이 오르던 시기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차트를 하나 가져왔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과 인하 네트 순을 3개월 평균으로 비교한 것입니다. 수치가 올라가면 인상하는 경향이 많은 것이고, 내려가면 인하하는 경향이 많은 것입니다. 하늘색이 신흥국, 짙은 파란색이 선진국인데, 방향성이 거의 비슷합니다. 최근에는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인상 쪽으로 순이 기울고 있습니다. 물가 부담과 국채 금리의 급등 등으로 전반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노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 유동성 둔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 하반기로 갈수록 자산 가격의 상승 탄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분들도 마음에 꼭 새기셔야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이번 주 기다리는 이벤트로 미국의 5월 PCE 물가 지표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이 다시 충격을 받을지 궁금한데,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시장은 이미 높게 나올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헤드라인은 4.1%, 근원은 3.4% 정도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고, 모두 4월보다 높은 숫자입니다. 시장이 기대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돼 있지만, 시장 금리가 이를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헤드라인의 상승 탄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항목이 올랐는지, 그 안의 디테일이 지속적일지 일시적일지에 대한 판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주 마지막 고비인 PCE 물가 지표는 꼭 챙겨보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디멘젼 투자자문 송재경 대표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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