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CITIES OF THE WORLD ·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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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간에, 모든 거대 거품의 끝에 찾아오는 '놓치기 싫은 두려움'과 수익을 내는 일에 참여하고 싶은 끔찍한 욕망을 버리셔야 합니다. 이 욕망은 엄청나게 유혹적이라서 뿌리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도 몇십 년 전에 그런 흐름에 올라타 큰돈을 벌었다가 결국 전부 날려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여러분 대부분이 그런 함정을 피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시장은 슈퍼 거품이 전형적으로 보이는 모든 조건을 다 충족했습니다. 언제든 하락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강세장이 길게 이어져야 하는데 11년이라는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이 있었습니다. 거품에는 광기 어린 행동도 필요한데, 역대급 광기가 여럿 나타났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20년 뒤에도 사람들이 계속 전할 겁니다. 거품 말기에는 상승 속도도 가팔라져야 하는데, 평균 강세장 속도의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코로나 이후 나스닥은 두 배 이상 뛰었고, 정상 속도의 세 배가 넘는 속도로 상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슈퍼 거품에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계속 오르기만 할 것 같던 투기적 종목들이 끝에 가서 하나둘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고, 시장 전체가 오르는 중에도 그들만 먼저 하락합니다. 이번에는 작년 초부터 그런 흐름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투기적이고 최악의 종목들부터 꺾이기 시작했고, 하나씩 무너져 내렸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지금 나스닥 종목의 약 40%가 고점 대비 50%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인 작년 12월 말에 S&P500은 사상 최고치였는데 말이죠. 인생에 확실한 건 없지만, 저는 이것을 붕괴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시장이 오를 때 보통 시장보다 훨씬 많이 오르는 투기주들이 오히려 떨어지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S&P500은 25% 올랐는데, 2020년의 가장 투기적인 종목 상당수는 이미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아주 드뭅니다. 1929년에도, 1972년 대폭락 직전에도,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직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이 폭락의 시작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시장 전체, 즉 S&P500이 고점 대비 50% 떨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입니다. 투기주는 그보다 더 나쁜 결과를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하락이 완만할지, 빠를지입니다. 코로나 때 풀린 부양자금이 개인들 손에 많이 남아 있어서, 그들은 조정이 올 때마다 '저가 매수'에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올해도 개인들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투자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이 떨어진 것이지만, 개인들은 여전히 자금 여력이 있습니다. 기업들도 많은 곳이 잘 버티고 있고 경제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은 꽤 힘든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점차, 그러나 확실하게 더 높은 금리와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춰 재조정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쉽게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결국 싸움이 벌어질 겁니다.
부동산 시장을 보면, 전 세계 대부분의 부동산 가격이 아주 높습니다. 채권 시장을 보면 금리는 엄청나게 낮고 채권 가격은 엄청나게 높습니다. 주식 시장은 2000년 기술 거품과 비슷한데, 이번에는 미국 중심의 현상이 더 큽니다. 미국 밖의 세계는 그저 전반적으로 비싼 정도입니다. 흔히 과대평가되어 있지만, 대개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반면 미국은 극단적인 고평가와 극단적인 광기가 있고, 저는 지금 꽤 위험한 주식 거품 속에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호주, 영국, 일본 등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인 나라들도 미국 시장이 떨어지면 함께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하락폭은 훨씬 작을 것이고 반등도 더 일찍 나올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이번 거품은 2000년 기술 거품과 기묘할 만큼 닮았습니다. 나스닥이 이끌고, 투기주들이 끌고 갑니다. 2000년처럼 투기주들은 한 해 내내 부진했는데 S&P500은 계속 올랐습니다. S&P500이 새 고점을 찍을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투기주들이 새 고점을 찍는 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게임은 이미 시작됐고, 아마 꽤 가볍게 2000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싫어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짓누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작년 6월부터 인플레이션이 시작돼 천장을 뚫고 치솟았는데도 주가는 계속 올랐습니다. 이런 일은 과거에 없었습니다. 192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모델이 있는데, 주가수익비율이나 시장의 가격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익률이고 시장은 이익률을 좋아합니다. 다른 하나는 인플레이션인데 시장은 이를 싫어합니다. 이 둘은 차트처럼 작동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 시장 고점에서는 역대 최고의 이익률과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이 함께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인플레이션은 꽤 높습니다. 정상적인 흐름이었다면 시장은 작년 중반부터 떨어졌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고, 그것이 일시적이고 잠깐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 인식이 평소처럼 시장에 스며들면 주가수익비율은 무자비하게 눌릴 것입니다.
연준은 결국 정부와 정치적으로 척을 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은 곧 부채이고, 길거리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것을 체감합니다. 오히려 과장해서 느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그 고통은 아프고, 정치적으로 투표 성향에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할 것이고, 은밀하게 연준에 압력을 넣을 것입니다. 인생 전체를 연준 지켜보는 데 쓰고, 0.25%p나 0.5%p의 미세한 차이까지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연준이 금리를 범위의 강한 쪽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고착되지 않도록 매우 애쓸 것이라고도 확신합니다. 다만 그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노동력이 매우 부족하고, 앞으로 몇 달간 임금이 점점 시스템으로 스며들 것입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아주 어렵게 만듭니다. 그러니 싸움은 꽤 힘들 것이고, 연준은 금리를 상당히 올려야 할 겁니다.
미국 주식을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 재무 상태가 좋은 우량주를 고르셔야 합니다. 이 상황은 언제든 어떤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 외 주식과 여러 국가는 제가 말씀드린 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입니다. 신흥국 시장에는 몇 가지 잠재적 부담 요인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이 무너지면 그 영향을 받을 것이고, 원자재 가격이 높은 것도 그들에게는 양날의 검입니다. 그래도 그들은 매우, 매우 쌉니다. 결국 저렴함은 대부분의 다른 요소를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신흥국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진국들이 미국 주식을 대량으로 들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지금 황금기가 끝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 상황을 '황금기 또는 골디락스의 끝'을 다룬 글로 쓰려고 합니다. 21세기의 지난 20년 동안 모든 것이 달랐습니다. 주가수익비율은 평균적으로 조금 높은 정도가 아니라 56%나 높았습니다. 이익률은 그 이전 50~60년보다 30~35%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모든 게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기업들은 큰 정치적 힘을 얻었고, 자본에 대한 세금과 배당세, 이자소득세, 양도차익세 모두 낮아졌습니다. 대부분의 규제 기관도 어느 정도 기업에 포획되었습니다. 기업들은 황금기를 누렸습니다. 이보다 큰 이익을 본 적은 없었고, 각 산업의 집중도는 높아졌습니다. 이른바 FANG 기업들은 저마다 사실상 독점 기업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경제와 전 세계 일부에서 독점적 특성이 강해졌습니다. 이는 이익에는 매우 좋지만 성장에는 그다지 좋지 않으며, 정부들도 이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의 자산 가치에 대해서는, 저는 그것을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처럼 여기저기서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는 기술을 담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쓸모 있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돈을 벌 때라야 다른 돈 버는 기업과 똑같이 가치를 매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사람들이 가격이 오를 거라고 믿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면, 그건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와 같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더 똑똑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세대의 암호화폐들에 밀려났습니다. 그 가운데 많은 것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돈을 벌지 못하고, 극소수만 돈을 법니다. 암호화폐에 담긴 아이디어는 아마 영원히 남겠지만, 오늘날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대부분의 가치는 사기라고 확신합니다.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닙니다. 변동성이 엄청나다는 점은 누구나 동의할 겁니다. 고위험 주식처럼 오르내리는데, 하이퍼 투기주처럼 거래되는 가치 저장 수단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반면 금은 수천 년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지난 몇 년 동안 지루할 만큼 안정적이었습니다. 제가 그걸 잘 압니다. 저는 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니 문제를 피하시고, 비싼 시장과 비싼 주식을 사지 마십시오. 얻는 것에 비해 싼 가치를 강조하고, 더 저렴한 나라를 찾으십시오. 그 나라들 안에서도 더 싼 종목을 찾으십시오. 현금 여력도 일부 가지고 계십시오. 아마 아주 좋은 저가 매수 기회가 올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놓치기 싫은 두려움과 모든 거대 거품의 끝에 찾아오는 수익 참여에 대한 끔찍한 욕망은 버리십시오. 이것은 엄청나게 유혹적이고 뿌리치기 매우 어렵습니다. 여러분 대부분이 이것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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