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진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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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후 시장은 반등했으나 유가·중동 리스크로 인플레 우려가 남아 있음. 개인 매도 및 외국인 매도 속에 지수는 6,500~7,000 박스권 하단을 높이는 과정으로 보며 10월 3분기 실적 시즌까지 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호재 연속성은 약하니 주도주 위주 단기 트레이딩 대응 권고. 환율은 대미투자 확정과 9월말~10월 자금 유출로 재상승 가능성, 1,300~1,500원대 박스권 예상. 환율 하락 시 수출주 실적 타격 우려, 내수·금융주 등 환율 무관 섹터 선호는 현실에서 잘 안 맞으니 실적주와 수혜주를 선별하라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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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아타 증권 W프레스티지 강남점 박진희 부장입니다. 반갑습니다. 어제 미국 금리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를 어떻게 보셨는지, 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어제 주식 시장을 보셔서 아실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금리 인상을 하고 나니 시장이 속이 후련하다는 느낌이었고, 오늘 금요일 시장은 상당히 좋은 흐름 속에서 많이 올랐습니다. 금리 인상은 사실 기정사실화된 부분이었습니다.
물가 문제는 계속 워시 의장이 지적해 왔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시장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부터 오히려 피크 아니냐는 시장의 안도감이 생겼고, 오늘은 그것이 반발 매수세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다만 중동 전쟁이 확전되면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인플레이션을 계속 자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오늘은 유가가 내려오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그동안은 중소형주 위주로 올랐다면, 오늘은 대형주도 함께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점도표에서 올해 한 번 정도 추가 인상의 여지가 생겼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시장이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회사채를 계속 발행하면서 자금을 끌어다 투입해 왔는데, 금리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지금의 뉘앙스로는 올해 5% 이내에서 마무리되고, 내년에는 거의 동결 분위기가 유력합니다. 그래서 금리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완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전쟁이 끝나야 유가가 안정되고, 물가와 금리도 안정되어 시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연준의 결정은 매파적이었지만 온건한 편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난번 9,300선까지 갔다가 5,200선까지 급전직하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고점에 많이 샀고, 신용이 털리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두 배짜리 레버리지 상품, 단일 종목 레버리지 때문에 손실을 크게 본 개인 투자자도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종목들이 두세 배씩 빠지기도 했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시간을 겪었습니다. 운용사와 기관 투자자들도 손실을 입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같은 대형주를 끌어안고 하락을 겪었습니다. 뒷돈이 계속 들어오지 않고 이탈하면서 운용사, 투신사, 사모펀드도 상당히 힘들어졌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를 조금씩 팔아 중소형주 쪽으로 플레이를 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장은 아직까지 박스권입니다. 박스권 하단을 조금씩 높여 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큰 돈으로 조금 사 주긴 했지만 그동안은 계속 매도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매수하면서 지수 하단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 생겼습니다. 6,500~6,000선 언저리가 지수 하단이라는 믿음이 생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테마주가 상당히 강합니다. 우주항공 테마, 양자 테마가 올랐고, 오늘은 광통신, 통신 장비 종목이 많이 급등했습니다. 그 전에는 보안 테마, 심지어 탈모 테마까지 테마주의 양상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결국 기관이 건드리지 않은 3,000억 원 미만의 작은 종목들 안에서 세력 흐름이 뉴스 이슈를 타고 많이 움직였습니다. 기관은 그보다 큰 종목들, 즉 반도체가 아닌 큰 종목들에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 사이 에너지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수소 관련 종목, 대체에너지 종목이 그랬고, 원전, 전력기기, 전선주가 오늘 모두 급등했습니다. 기관은 이런 에너지 인프라,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을 만지작거렸습니다. 최근에는 방산과 조선도 변동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반도체도 대형주가 아닌 코스닥의 반도체 소부장, 특히 후공정 쪽에서 리딩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2차전지도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순환적으로 에너지 관련 이슈가 있으며, 오늘은 2차전지 소재 일부도 올랐습니다. 그동안 많이 빠졌던 종목 위주로 대체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7,000선 안착과 7,300선의 강력한 저항을 넘기 위해 에너지를 조금씩 모으는 과정에 있습니다. 오늘도 6,800선을 회복하고 올라오면서 마무리되었으니, 시장은 기본적으로 박스권이지만 하단을 조금씩 올리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진됐던 에너지를 조금씩 모으고, 매물을 받아내며 소화해 가는 과정입니다. 당분간은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10월 3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이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최근 시장이 빠질 때마다 개인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를 사 왔습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수에 맞춰 계속 매도했습니다. 오늘은 거래소 시장을 조금 샀지만, 그동안 외국인은 우리 시장에서 매도로 일관해 왔습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서 안전한 채권을 사서 안전 마진을 확보하려는 수급이 많이 빠져나갔고,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오늘 조금 매수했는데, 다음 주에도 연속성을 보일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오히려 기관이 중소형주에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올라가면 팔고 내려가면 사는 트레이딩성 매매를 지속하면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호재 발표 이후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 시즌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까요? 그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급이 계속 받쳐 주지 못하기 때문에, 호재의 연속성으로 종목이 움직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테마 안에서 통신 장비나 광통신 쪽은 거래량이 좋고 테마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보안주 일부도 많이 올랐다가 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테마성 세력주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시세의 연속성을 가져가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입니다. 호재가 나와도 그날 오히려 급락하는 경우가 많고, 그날만 올랐다가 다시 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뒷돈이 못 들어오니 계속 받쳐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장에 약간의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3분기 실적 발표 때 컨센서스에 미달하는 종목은 시세를 내기 어렵습니다. 최근 화장품 같은 경우도 반도체가 오를 땐 빠지고 반도체가 빠지면 오르는 양상이지만, 이 섹터는 결국 실적이 받쳐 주는 섹터입니다. 3분기 실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종목별 변동성이 이어지고, 컨셉만 있는 종목은 상당한 변동성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호재성 뉴스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보다는, 연속성이 약해지면서 대장 역할을 하는 종목이 있다면 그 종목을 따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시장의 주도주 위주로 트레이딩하시는 전략, 기술적 전략을 유지하면서 시장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처럼 사 놓고 묻어 두면 된다는 생각은 당분간 배제하고 시장에 대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금리 인상 후 환율이 올랐지만 추세 전환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환율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올라갔을 때는 "1,500원이 뉴노멀이다"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고 ADR 자금이 들어오면서 원화가 다시 강해졌습니다. 지금은 1,300원대 중반까지 빠졌다가 며칠 전부터 조금씩 올라오고 있지만, 완벽하게 안정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대미 투자가 다음 주에 어느 정도 확정되고, 9월 말 10월에 돈이 나가기 시작하면 환율은 다시 한 번 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환율은 1,300원대에서 1,500원대 사이의 넓은 레인지 안에서 계속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물가가 안정되고 유가가 안정되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 외국인이 다시 들어오면서 환율이 다소 안정될 수도 있습니다.
환율이 수급과 시장에 주는 영향을 보면, 외국인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원화가 약할 때 돌아오고, 원화가 약해지면 팔았다가 아주 약해지면 다시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외국인이 대형주를 사 주려면, 원화가 아주 강할 때보다는 약한 것과 강한 것의 중간 정도일 때가 좋습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환율이 많이 빠지면서 매출이 감소하는 효과와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효과를 받고 있습니다. 수입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컨센서스가 워낙 높은 종목은 컨센서스를 제대로 못 뛰어넘으면 3분기 실적 발표 때 변동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 수출주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그 피해가 주가에 녹아드는 현상은 실적 시즌까지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환율이 많이 내려간 지금 어떤 주식을 사면 좋을까요? 예전 같으면 원화강세 수혜주가 많았습니다. 항공주, 해외여행을 가는 여행사들, 원재료를 수입해 내수 소비를 하는 기업들이 그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환율이 내려간다고 딱히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환율이 내려가면 피해를 보는 업종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환율과 무관한 업종도 있습니다. 엔터나 말씀드린 내수 소비주가 그렇습니다. 미용 쪽, 화장품도 지금은 수출주이기 때문에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금융주는 환율이 내려가면 영향을 받습니다. 외화 차입 시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원화가 강세일 때는 금융 섹터, 내수 소비 섹터, 환율과 무관한 섹터가 좋다는 것이 전통적인 상식입니다. 그런데 막상 시장은 그렇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해당 종목들이 상반기 내내 시세가 많이 났고, 최근에도 많이 오른 종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장은 오히려 낙폭과대 종목을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율 자체에 영향을 받는 종목은 섹터로 나누기보다는, 환율이 1,350원에서 1,500원 사이에서 움직인다면 수출주 중 최근 부진했던 종목과 최근 시장 주도주 중 환율에 반응했던 종목들을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화가 강세이면 수입 원자재를 쓰는 기업은 비용이 줄어들 수 있으니, 이런 부분도 충분히 반영하시면 좋겠습니다.
결국 섹터를 딱 나누기보다는, 실적이 좋은 종목, 그리고 최근 대외 변수에서 수혜를 보는 종목을 찾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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