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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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 물량(약 14만 개)이 10월 쏟아질 것으로 보며, 이 물량을 소화한 뒤 9월을 모멘텀 구간으로 보고 있다. 반감기 효과는 누적되어 내년 비트코인 상승을 기대. 양자컴퓨터 위협은 프로토콜 교체로 대응 가능하다고 주장. 사토시 물량 11만 개는 가족을 위해 조금씩 풀리는 것으로 추정하며, 비트코인 소멸 주장은 거짓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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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 뉴스 때문에 지금 모멘텀이 꺾인 겁니다. 올해 반감기를 통해 줄어드는 물량은 대략 10만 개 정도인데, 마운트곡스 물량 14만 개가 10월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죠. 그 자체로는 양이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반감기 효과를 상쇄하니까요. 그렇다고 비트코인 최악의 시나리오가 없는 건 아닙니다. 언제나 있죠.
비트코인의 가장 큰 문제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11만 개 물량입니다. 만약 미국이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찾아낸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카드가 생기는 거죠. 그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더라도 보유세를 매길 수 있습니다. 약간의 법만 바꾸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보유세를 매기면 결국 비트코인을 팔아야 하고, 세금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달러로 내라고 하겠죠. 그 뉴스가 나오는 순간부터 폭락할 겁니다. 사토시 한 사람이 던지는 것만으로도 공포가 대단하죠.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그래도 괜찮다고 봅니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없어진다는 거죠. 본인들이 진짜로 안 팔지는 모르겠지만, 떨려서 팔 수도 있겠죠.
이런 공포가 한 번 오면 80%씩 떨어지는 것을 몇 번 경험하거나, 논리적으로 확신을 가져도 저도 흔들립니다. 솔직히 저도 그럴 때 고민을 해요. 내가 뭘 잘못 생각했나. 논리를 믿더라도 우리는 현실에 좌우되고, 남들의 시선도 있으니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궁극적으로는 지나갈 거라고 봅니다. 다만 그 비를 다 맞을 것이냐는 다른 문제죠. 빨리 팔고 다시 사는 게 맞는지, 쉬었다가 다시 자는 게 맞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채굴은 수익성이 막 높은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라이선스가 없으니까요. 누구나 채굴 장비가 있으면 할 수 있어서 경쟁이 치열하죠. 나라마다 전기세가 달라서 싸게 전기를 구할 여지가 아직 많이 있을 뿐입니다. 채굴량이 반으로 줄었으니 비트코인 수입도 반으로 줄었죠. 가격이 두 배로 올라주면 이전과 똑같을 텐데, 아직 두 배는 오르지 않았어요. 지금은 작년에 많이 올라서 비축해 둔 게 있으니 버틸 만할 겁니다. 하지만 이게 계속되면 가뭄이라 볼 수 있죠.
그런데 여기서 일반인, 특히 비트코인 비판자들이 잘못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채굴자에게 좋은 것이 비트코인에도 좋은 것은 아니고, 채굴자에게 나쁜 것이 비트코인에 나쁜 것도 아닙니다. 두 개를 별개로 보셔야 해요. 채굴자가 가뭄에 떨어져 나가는 건 게임의 일부이고, 비트코인에는 좋은 일입니다. 변동성도 없고요.
반감기 효과는 누적되니까 내년에는 달라집니다. 올해 마운트곡스 물량을 소화하고 나면 비트코인은 치솟을 겁니다. 마운트곡스라는 불확실성이 없어지니까요. 물량이 나왔는데 가격이 크게 꺾이지 않는다면, 더 떨어질 걸 생각해 대기하던 매수가 쏟아질 겁니다. 그래서 저는 9월을 모멘텀으로 보는 거예요. 10월이 그 한 고비가 되겠죠.
양자 컴퓨터가 얼마나 안정적일지는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 안정화되겠죠. 우리나라에도 연세대학교 송도 캠퍼스에 양자 컴퓨터가 들어옵니다. 저희 모빅 생태계에서 연세대를 지원하고, 그 양자 컴퓨터로 비트코인 내성 테스트를 해 보는 얘기를 지금 진행 중입니다.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양자 컴퓨터는 내가 하나 사서 끝나는 게 아니라, 송도에 건물을 하나 짓고 있을 만큼 극저온 등 큰 설비가 필요하고, 이를 다룰 사람도 국내에 없습니다.
언젠가 양자 컴퓨터가 개발되면 비트코인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 시뮬레이션은 해 봐야 하죠. 그런데 저는 망가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비트코인은 그 정도 유연성이 있어요. 양자 컴퓨터가 비밀키를 전부 해킹할 수 있다면 비밀키 시스템을 바꾸면 됩니다. 비트코인을 집이라고 하면 비밀키는 도어락 같은 거죠. 도어락은 얼마든지 교체할 수 있습니다.
양자 컴퓨터가 채굴을 독점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그건 결국 비용 문제입니다. 양자 컴퓨터가 엄청 비싸면 혼자 독점해 봐야 수지가 안 맞아요. 비트코인을 파괴하면 자기만 손해를 보죠. 양자 컴퓨터가 싸져서 누구나 쓰게 되면 결국 원래 상태로 돌아옵니다. 비트코인은 기술로 만든 것이지만 공학적 게임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게임의 룰로 이해해야 해요. 기술은 그 게임의 도구일 뿐이고, 게임의 틀 자체가 매우 흥미롭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채굴량은 정해져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약 2주마다 난이도를 조절하죠. 누군가 양자 컴퓨터로 채굴을 빨리 해버리면 2주 뒤에 난이도가 더 높아집니다.
AI가 가짜 신원을 만들어 실제와 구별되지 않게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받고 있죠. 블록체인은 자산에 오리지널리티를 부여하고, 그 대표가 비트코인입니다. AI가 만든 딥페이크 같은 것으로부터 내 자산과 신원을 지키려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겁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만들었고, 그가 사라진 것이 비트코인의 큰 장점이라고도 하지만, 그가 비트코인과 함께 사라졌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시각도 있죠. 저는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의 110만 개 비트코인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돌아오고 있다고 봅니다. 11만 개를 가지고 사라졌다는 건, 명예보다 돈을 택한 것이죠. 그가 왜 돈을 택했는지는 추론에 추론이 들어가서 넷플릭스 드라마 소재가 될 법한 이야기가 됩니다. 제 추측으로는 가족을 위해서였을 겁니다. 지금도 조금씩 가족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봅니다.
사토시 시절 비트코인이 가끔 움직입니다. 사토시의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요. 그리고 그게 움직인다는 뉴스가 뜨면 1~2주 정도 가격이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느낀 건, 그런 뉴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빈도는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뉴스를 찾아보면 주기를 계산해 볼 수 있어요. 최근에도 천 개 정도가 움직인 일이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여러 이유로 굉장히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현상은 없어지지 않아요. 가격이 잠잠하다고 비트코인이 없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의도했건 아니건 지난 15년간 그런 거짓말들을 우리는 봐 왔죠. 없어진다고 할 때마다 비트코인은 더 강해져 돌아왔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선택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을 적절히 받아들이는 삶을 살 것인지, 계속 모른 척하며 살 것인지. 몇 개 사서 이득을 보고 손해를 보는 것도 개인에게는 중요하지만, 그 너머를 보셔야 합니다. 비트코인과 함께 살아갈 것인지, 비트코인은 나와 무관하다고 계속 우길 것인지 선택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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