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oftdragonSOD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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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건식 전극 공정이 배터리 원가를 크게 낮추고, 휴머노이드(옵티머스) 생산 전환과 맞물려 저가 전기차(아반떼급) 보급이 가능해진다고 주장. 현대차 노조의 성과급·파업 요구와 로봇 도입 저항을 기술 흐름 역행으로 비판하며, 폭스바겐 인력 감축 사례를 근거로 듦. 리포트 유료화 및 에디터 모집 홍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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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테슬라 모델 X를 사려고 들어갔는데 단종됐더라고요. 사이버트럭은 너무 크고요. 그래서 요즘 모델 Y는 얼마쯤 하나 싶어서 봤더니 7,290만 원이더라고요. 갑자기 7월 1일에 700만 원까지 인상해 버렸어요. 이제 저희 같은 서민들은 차를 사기도 참 쉽지가 않습니다. 자동차들이 너무 비싸요. 그런데 최근에 나온 기술 때문에 테슬라가 아반떼 값이 될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아, 먼저 오늘 이야기하기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 주식 중에서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게 테슬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테슬라 옷도 이렇게 입고 왔습니다.
이거 프리몬트에서 산 건데 공식 굿즈예요. 그때 40달러인가 50달러인가 아무튼 비싸게 주고 샀습니다. 욕 안 먹으려고요. 정작 올해는 주가가 재미를 못 봤어요. 한때 20%는 넘게 빠지기도 했었죠.
그런데 테슬라가 최근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배터리를 만드는 공정은 크게 건식과 습식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빵을 만든다고 할 때 물을 넣고 만드는 거랑 물 없이 만드는 거랑 뭐가 더 쉬울까요? 당연히 물을 넣는 쪽이 훨씬 쉽겠죠. 그렇기 때문에 습식 공정이 배터리 제작에 있어 최적화된 표준이었어요.
건식은 물도 용매도 없이 마른 가루를 그대로 눌러서 전극을 만들어요. 마른 밀가루를 물 없이 종이처럼 얇게 펴면 어떻게 될까요? 만들다가 자꾸 끊기고 부러지겠죠. 배터리도 똑같습니다. 특히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재는 알갱이가 단단하고 잘 깨져서, 마른 가루 상태로 얇게 눌러 붙이기가 너무 까다로워요. 그러면 굳이 쉬운 습식을 놔두고 테슬라는 왜 건식을 쓸까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는데, 이게 중요하고 생산 비용도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정확히는 물을 아예 안 쓰는 공정이 아니라 배터리의 무거운 용매 공정을 없애는 것인데, 이해를 위해 그냥 물을 안 쓴다고 표현할게요.
테슬라가 정말 영리했던 점은, 전기차 대중화의 마지막 벽이 주행 거리가 아니라 가격이라고 본 것이에요. 주행 거리는 이제 저희 같은 소비자들이 납득할 정도가 됐잖아요. 하지만 이상하게 가격은 갈수록 오릅니다. 친환경은 솔직히 알 바 아니고, 저는 그냥 저렴하게 사서 오랫동안 쓰고 싶은데요. 배터리는 쓰면 쓸수록 수명이 줄어들어 감가도 더 많이 되고,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위험하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럼에도 자동차 가격은 계속 비싸기만 합니다. 이건 쉽지 않은 문제죠. 그런데 배터리 가격을 결정하는 리튬, 니켈, 망간 같은 원자재는 시장이 가격을 정합니다.
테슬라가 아무리 거대한 회사라도 원자재 가격이 갑자기 오르는 건 자연 재해 같은 거예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보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스타트업 정신이고요. 테슬라에겐 그게 공정이었던 거예요. 실제로 테슬라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건식 공정으로 배터리를 만들면 에너지를 10배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해요. 테슬라의 건식 전극은 배터리 화학의 혁명을 넘어서 배터리 제조 공정의 혁명인 거예요.
그러면 이렇게 좋은데 왜 테슬라 자동차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아반떼 값이 안 되고 있냐고요? 분명 가격은 앞으로 상당히 많이 떨어지게 될 거예요. 머스크가 직접 2026년 5월에 건식 공정이 배터리 가격을 절반까지 낮추는 건 무리겠지만 엄청나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배터리 제조는 겉으로 보면 단순해요. 재료를 섞고 바르고 말리면 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다니는 한 친구의 표현을 빌리면 반쯤 노가다 같다는 자조마저 있을 정도죠. 하지만 여기서 '말린다'는 과정이 문제예요. 배터리 전극을 말리는 일은 종이를 말리거나 페인트를 말리는 일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전극은 얇은데 그 안의 조성이 균일해야 해요. 표면만 빨리 말라도 안 되고, 내부 용매가 늦게 빠져도 안 돼요. 건조 속도가 틀어지면 내부 물질이 이동하고 구조가 변하고 접착력이 떨어지게 돼요.
그래서 연구자들은 생각했죠. 용매가 없으면 좋겠다고요. 그렇게 만들어진 게 건식 공정입니다. 건식은 물질들을 섞고 기계적으로 섬유화한 다음 롤 압연으로 필름을 만듭니다. 습식이 바르고 말리는 공정이라면, 건식은 섞고 눌러서 붙이는 공정이에요. 용매가 사라졌으니 비용도 줄어들겠죠. 하지만 물 없이 입자들을 균일하게 분산시킬 수 있을까요? 어렵죠. 두 번째로, 배터리에 쓰이는 물질들은 단단하고 깨지기 쉽습니다. 압연 과정에서 팍 깨져 버릴 수 있어요. 롤러 사이에서 너무 약하게 누르면 필름이 약하고 두께가 균일하지 않고, 너무 강하게 누르면 입자가 깨져 버립니다. 정말 골치 아프죠.
이 내용은 제가 굉장히 러프하게 말씀드리는 거라 방대하고 어려워요. 지금 말씀드린 내용이 10 정도라면 리포트 전체 내용은 100 정도 됩니다. 특허부터 연구자 투자 의견까지, 하이젠버그에서 원본 전체를 보실 수 있어요. 형, 돈 내고 보긴 싫어요 하는 분들은 유료 가입을 하시거나 뉴스레터를 신청해 주세요. 뉴스레터를 신청하신 분들께는 오늘 영상에 참고한 테슬라 건식 배터리 분석 리포트를 다음 주에 보내 드릴게요.
핵심만 쉽게 말씀드리면, 테슬라는 물 없이 어떻게 가루를 고르게 분산시키고 붙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성공했어요. PTFE라는 바인더가 있는데, 열을 받으면 녹아서 퍼져 버리는 접착제가 아니고 실처럼 길게 쭉 늘어나는 성질이 있습니다. 물엿을 젓가락으로 휘저으면 가늘게 실이 뽑히는 것처럼요. 테슬라는 이 성질을 이용해 가루와 가루 사이를 거미줄처럼 얇게 엮었습니다. 그러면 최대한 많은 재료를 균일하게 붙잡을 수 있겠죠. 입자가 깨지는 걸 막기 위해 특허에서는 순서를 강조했고요.
또 하나의 벽은, 배터리 물질들이 서로 다른 성질을 가졌다는 점이에요. 어떤 건 단단하고 어떤 건 잘 깨지고 어떤 건 덜 깨지겠죠. 실을 뽑으려고 세게 섞다가는 가루가 먼저 부서집니다. 테슬라는 무엇은 건드리고 무엇은 건드리지 않을지 정하는 기술적 노하우를 터득했어요. 그래서 수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된 거죠. 특히 롤러 사이 간격을 몇 밀리미터 단위까지 조절하는 공학적 기교를 보여 줬습니다. 건식 공정의 중요한 문턱을 넘은 거예요.
이 작업을 사람이 한다면 돈이 많이 들 거예요. 휴머노이드가 하면 훨씬 저렴하겠죠. 자동차 한 대를 조립하는 데 사람 손이 얼마나 갈까요? 지금도 20~30시간 가까이 됩니다. 테슬라는 지난 5월에 모델 X와 모델 S를 단종하고 그 라인을 뜯어내 옵티머스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라인으로 갈아엎고 있습니다. 모델 X나 모델 S 같은 고가 차량을 단종한 테슬라의 의도는 명확하죠. 아반떼 값 전기차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려는 거예요.
건식 공정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전 세계 전기차를 테슬라로 바꾸는 신화를 가능하게 할 열한 명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어요. 테슬라 자동차가 저렴해지고 많이 보급되면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도 자연스럽게 늘어나요. 자율 주행을 잘하려면 실제 데이터가 많아야 하는데, BMW i7이나 포르쉐 타이칸을 타는 사람보다 3천만 원짜리 테슬라를 타는 사람이 훨씬 많을 거 아니에요. 실제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경쟁사들은 따라잡기 어려운 우위를 빼앗기고,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져 자동차를 더 저렴하게 뽑을 수 있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겁니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를 역대 최대의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만 5천 달러짜리 테슬라를 가능하게 하겠다던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않았지만, 현재 테슬라의 방향이 가격을 낮추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제가 직접 방문했던 프리몬트 공장도 옵티머스의 생산 기지로 완전히 전환되고 있다고 해요. 옵티머스 생산이 본격화되면 고정밀 감속기, 관절 모듈, 센서 같은 국내 부품사들도 큰 수혜를 보게 되겠죠.
그런데 아쉽게도 현대차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이번에 현대차 노조가 작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면서 부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상여금을 800% 수준으로 늘리고 정년을 65세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진짜 핵심은 로봇이라고 생각해요. 현대차그룹에도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로봇이 현대차 공장에 들어가려고 하자 노조는 합의 없이는 단 한 대도 현장에 들일 수 없다고 말했어요. 물론 제가 노조였더라도 그렇게 했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이런 내용의 영상을 올렸을 때 노조 관계자분들도 댓글을 많이 달아 주셨는데, 저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최근 폭스바겐이 10만 명 감원을 공개하면서 독일이 난리가 났거든요. 2018년까지만 해도 폭스바겐은 세계 1위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중국의 저가 공세와 자율주행차 흐름에 밀리면서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10만 명은 2025년 기준으로 현대차와 기아 직원 전체 수와 거의 같아요. 현대차가 7만 3천 명 정도, 기아가 3만 6천 명 정도니까요. 현기차 직원 전체가 한국에서 해고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마어마하겠죠. 역사를 돌이켜 보고 세계 흐름을 보면, 일자리를 지키자고 아무리 외쳐 봐야 어떤 국가도 기업도 지도자도 기술의 거대한 흐름을 막을 수 없었어요.
기술 변화 속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춰 살아남지, 현상 유지를 하면서 기술을 배척하면 죽습니다. 건식 배터리도 휴머노이드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아반떼 가격에 테슬라가 온다"는 리포트를 소개했을 때 댓글 반응을 보니, 테슬라가 아반떼 가격으로 내려오는 것보다 아반떼가 테슬라 가격으로 올라가는 게 빠를 듯하더라고요. 아반떼 가격이 5천만 원이 됐다고 가정해 봅시다. 테슬라도 5천만 원이고요. 그러면 뭘 사시겠습니까? 기술을 배척하면 아반떼 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도 먹고 살아야 하고, 노조에게 성과급도 줘야 하니까요.
그런데 테슬라는 사람을 줄이고 공정 가격을 배 이상 효율화하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아요.
이번 영상은 배터리 비전공자인 제가 아니라, 카이스트 출신으로 전고체 배터리 박사 학위를 받은 연구자가 작성한 건식 배터리 리포트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 강조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프리몬트에서 직접 테슬라 공식 굿즈를 입고 나와서 "테슬라 욕하는 거 아니다, 비판하는 거 아니다"라고 말씀드린 만큼, 테슬라 주주분들의 악플은 자제 부탁드려요. 오늘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지금 바로 이메일로 성함, 연락처, 출신 대학과 학위, 대표 논문과 성과, 재직 중인 기업을 적어서 보내 주시면 하이젠베르그 에디터로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운영은 당연히 보장해 드리고, 원고료는 당근 한 개와 반 막대 리포트 게재로 해 드리겠습니다. 과학 기술의 본질은 반증 가능성에 있고, 저희는 정당한 과학적 반박을 환영합니다. 반박하고 싶은 석박사 연구자분들, 그리고 현대차 노조분들은 이메일로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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