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요약 보기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현물가 5월 이후 하락, 고정거래가 7월 하락 전환)과 서버 D램 수요 둔화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주가가 하락했다고 진단. 화웨이 제재로 SK하이닉스 매출 약 15% 영향 우려. 분석가는 75,000원 부근 지지·76,000원 부근 저항을 언급하며, 가격 반등 확인 전까지 보유 물량 절반 이상 정리를 권고.
다듬은 글
아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있습니다. 오늘은 어시장 대위 상장이 소외된 모습을 가져가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싸서 샀는데 계속 내려가다 보니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많으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주제로 잡았습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여러 지표와 앞으로의 전망들을 통틀어서 앞으로의 전략을 짜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SK하이닉스를 살펴보기 위해서 봐야 할 지표 중 하나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흐름입니다. 이 부분을 빼놓고는 SK하이닉스를 분석할 수 없습니다. 최근 나오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대표 주자인 D램 쪽 흐름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상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여전히 고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메모리반도체 쪽의 강자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있다고 해도, 지금 인텔이나 엔비디아가 관련된 쪽의 시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지수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아직 메모리 반도체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현물 거래 가격과 고정 거래 가격의 추이를 보면 상당히 긍정적이지 못한 부분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물 거래는 스팟 마켓이라고 제가 얘기했는데, 그때그때 필요한 공급자에게 수요자가 가격을 치르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고정 거래 가격이 훨씬 더 의미 있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요자와 공급자가 있을 때 "어디 D램 1기가가 필요하다"는 상황이 아니라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그에 맞는 가격을 맞춰서 넘기는 방식이다 보니, 대표적으로 매달 말일에 고정 거래 가격이 나오게 됩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관련 특히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은 울고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정 거래 가격의 특징은 한 달에 오르고 한 달에 내리고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통 한번 상승세로 전환되면 약 5~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시장 분위기나 수요·공급에 변화가 나와 가격이 바뀌게 되면 그 가격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고정 거래 가격의 흐름을 보면, 8기가 DDR4의 경우 작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꾸준히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괜찮구나 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기준으로는 2분기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현물 가격도 마찬가지로 5월까지 올라오다가 이후 하락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이 두 가지를 종합해 보면, 2020년 하반기를 보는 시각은 지금까지 수요자 입장에서 D램을 축적하면서 수요가 강했던 부분이 이제 공급자 쪽으로 바뀌는 국면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물 가격뿐 아니라 더 중요한 고정 거래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고, 그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부정적인 평가가 하반기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 영향을 받는 SK하이닉스 주가도 당연히 이런 분위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또 하나 최근 나온 뉴스를 점검해 보면,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을 2분기 기준으로 보면 한국 업체들인 삼성전자가 1위, SK하이닉스가 2위입니다. 두 업체를 합치면 73%가 넘어서 반도체 강국이라 좋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오히려 점유율이 높아진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점유율이 높으면 공급이 쏠리는 쪽으로 가는데, 지금은 반대로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쪽으로 부정적인 시선이 넘어오다 보니 그만큼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다르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 보고 있는 회사가 아닙니다. 스마트폰도 있고, 최근 2030년까지 대만 1위 업체인 TSMC를 쫓겠다는 비메모리 반도체 청사진이 나오면서 IBM 쪽 수주도 시작되는 등 변화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시장점유율도 늘었고, 매출 비중도 거의 메모리 반도체 쪽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가격 하락이 바로 하반기 실적 불투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점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런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변화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봐야 할 부분은 상반기 동향입니다. 그동안 컨택트(대면) 쪽보다 언택트 쪽이 강세였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더 갈지 모르다 보니 재택근무나 원격회의에 강점을 가진 회사들, 서버를 증설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는 회사들은 반도체 공급까지 차질이 생기면 사업에 큰 손해가 난다고 판단해서 서버용 D램을 마구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보셨듯이 이런 요인이 반도체 가격을 올렸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그쪽에서 충분히 재고를 확보했다고 생각하다 보니, 더 이상 서버용 D램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를 대체할 만한 수요가 하반기, 특히 3분기보다 4분기에 나와야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확인하고 턴어라운드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D램 쪽에서 스마트폰이 다시 잘 팔리기 시작해 회복세로 들어가는 모습이 뚜렷해지면 그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변화가 나올 것입니다. 또 중요한 부분은 콘솔 게임 시장입니다.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신형 게임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D램 수요가 드러나게 되고, 그에 따른 기대도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도 다시 재고를 쌓으려는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확인되면서 업황이 반영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가격을 끌어올리기 시작할 수 있고, 그러면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좀 더 체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반도체주는 1분기와 2분기보다 앞서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기 때문에, 지금의 주가 하락은 하반기, 특히 4분기까지도 가격에 대한 불투명성이 더 높을 것이라는 관점에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기대를 미리 반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하게 봐야 할 흐름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입니다. 미국이 화웨이를 사업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압박이 3차 제재까지 나오면서, 화웨이와 관련된 밸류체인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 SK하이닉스는 화웨이 매출 비중이 작년 기준으로 약 15% 정도라고 합니다. 미국 눈치를 보다 보니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반대로 삼성전자를 보면, 화웨이에 대한 매출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이고, 화웨이 제재로 인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가 줄어들면 오히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5G 관련 네트워크 사업부에서도 화웨이가 빠진 자리를 여러 수주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삼성전자에게는 위기와 기회가 모두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위기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 이 불안감이 SK하이닉스 주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 실적 동향과 함께 전반적인 투자 전략을 말씀드리면, 실적을 볼 때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분기 실적 흐름입니다. 2017~2018년 반도체 호황기에는 강세를 보였다가, 작년 1분기부터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며 변화가 나왔습니다. 이후 매출액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2분기 실적이 타격을 받으면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실적 회복세가 작년의 분기별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올해 실적 추정치를 보면, 작년에 이어 역성장에 대한 충격이 있었고, 올해는 회복세에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예상치 수준이 하반기에 충분히 기대된다는 관점이 있는 반면, 2분기 실적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적어도 작년 수준보다는 조금 더 좋은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부담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주가가 급하게 그 기대를 반영하는 과정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예상대로 올해 하반기에 어느 정도 실적이 회복되고, 특히 2018년 호황기 쪽으로 내년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 간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고, 주가도 그에 따라 반응했을 것입니다. 관건은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예측 수치대로 실적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점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른 변화가 지금 SK하이닉스 주가에 그대로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4조 원대 초반으로 보이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SK하이닉스는 약 54조 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실적 대비 싸지 않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처럼 주가가 더 급하게 밀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주는 일도 생겼습니다. 몇 년간 시가총액 상위권 대표 종목으로 자리 잡았던 종목이 바이오주에 역전당하는 모습이 오늘 분위기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한참 하락하면서 8만 원대 근처에 있던 주가가 7만 원대까지 빠르게 떨어졌고, 올해 3월 저점 부근까지 내려왔습니다. 올해 저점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40%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 정도까지 내려왔으니 지금 주가는 싸다고 생각해서 진입을 고민하실 수도 있지만, 앞으로 실적에 대한 불투명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더 주목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기 때문에 반등이 나올 수는 있는데, 지금 가격대 중심으로 보면 약 75,000원에서 76,000원 정도가 가장 중요한 저항권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까지 자율 반등이 나온다면, 이는 추세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하반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반등 구간에서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주식을 갖고 계신다면, 적어도 현재 안정권 밖에서는 절반 이상을 털고 가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메모리 반도체 동향과 함께 보면,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신호, 적어도 현물 가격이 반등했다는 뉴스를 확인한 다음에 사도 늦지 않습니다.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해서 바로 반등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올랐을 때 비중을 줄였다가 다시 단가를 낮추는 방식, 혹은 반도체 가격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보다 정석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보유하고 있기보다는 정리하는 관점에 무게를 두시고, 가격 흐름이 바뀌어 고정 거래 가격 상승이 5개월 정도 확인된다면, 주가는 업황이나 반도체 관련 내용보다 먼저 탄력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기대감일 뿐이며, 보유자들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기대에 가깝습니다. 지금 주가가 반등할 때 적극적으로 비중을 정리하시고, 다음 부분이 확인되었을 때 그때 다시 전략적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봉이나 중장기 차트로 보면 하락 초기 모습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적극적인 대응 전략으로 비중을 조절하시고, 나중에 분위기가 반전될 때 전략적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주가에 훨씬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주가 하락으로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계실 대표 종목인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관심이 많으실 종목들을 골라 와서 알찬 시간을 꾸며 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