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요약 보기
2020년 5월 코로나 이후 시장 구조와 투자 전략에 대한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의 의견. 결론: 기관 역할 부족과 레버리지 위험을 경계하며, 디플레이션 대비 해외 달러자산과 성장주 중심 투자를 권고. 시장 구조 우려: 기관투자자가 시장 완충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해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 한국 배당수익률·배당성향이 주요국 대비 낮다는 점도 언급. 레버리지·파생 상품: 롱숏 등 기관의 헤지 수단이 있으나 개인 투자자는 레버리지 투자 위험이 크다는 경고. 관련 상품 규제 논의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힘. 투자 경험 관점: 경기 침체기에 투자 기회가 더 많이 보이며, 시장 호황기에 자제력을 잃는 투자자들이 위험하다고 봄. 코로나 치료제·백신: 다수 약품 임상이 진행 중이어서 치료제·백신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 통화정책: 2008년 이후 중앙은행의 적극적 유동성 공급이 시장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 투자 전략: 디플레이션 대비 달러 자산 등 해외투자 확대 필요. 일본 사례를 들어 내수 중심 기업보다 해외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성장주 관심 권고. 리스크: 언급된 주요 리스크는 기관 역할 부족, 레버리지 과열, 디플레이션 전개 가능성.
다듬은 글
네, 안녕하세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입니다. 여러분, 택해서 때도 많았습니다. 네모 외우면 되게 커졌어요. 어제 시장에서는 사이즈도 커졌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좋아졌죠. 그런데 이제 질적인 측면에서 두 가지 걱정이 좀 더 옵니다.
첫 번째는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제가 생각해 온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의 완충 역할을 해 주면서 변동성을 줄여 줄 것이라는 기대였어요. 다시 말해 튼튼한 투자 기반을 가진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랐는데, 사실 아직도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로 기관 투자자의 역할이 아직 미미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당연하게 나오는 이야기지만, 전 세계 주요 국가들 중에서 배당수익률이나 배당성향이 한국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왜 그런지 모르지만 성장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분명히 변동성이 커지고 문제가 생긴 건 사실입니다. 최근 나타난 원유 관련 상품들의 문제 등은 분명히 시장의 아킬레스건을 드러내게 됩니다. 다만 제가 한 가지 짚고 싶은 것은, 기관 투자자들은 다양한 헤지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롱숏 포지션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공매도 규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내려갈 때도 수익을 낼 수 있어요. 이런 전략이 충분히 존재하고, 실제로 금융시장에서는 프라임 브로커들이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시장에서 투기적 포지션을 잡거나 레버리지 투자를 추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의 투자를 억제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제가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만, 시장에서 레버리지 상품 자체를 퇴출시키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약간 보수적인 편입니다. 자본시장에 몸담아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경제가 굉장히 어려울 때가 오히려 투자에 있어 다른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교육 시간에 참가자들이 자제력을 잃을 때, 돌아보면 그 투자가 굉장히 위험한 시기였다는 것을 많이 알게 되거든요.
최근 1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약품에 대한 임상 테스트가 지금 시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머지않아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통화 정책, 양적 완화,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는 재정 정책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주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강세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두 가지 정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입니다. 달러 자산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을 말씀드리는데, 무엇보다 디플레이션 전쟁에서 만에 하나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해외투자, 특히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때 더욱 강세를 보이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일본의 사례에서 잘 확인할 수 있듯이 성장주에 주목하라는 것입니다. 즉 내수시장에 머무는 기업들보다는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 시장이 어려워도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기업들에 대해 디플레이션 시대에 많은 관심을 가지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