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현진 · 한국인
요약 보기
크라운해태홀딩스 7,400원 매수 시청자 상담. 지주사 PBR 저평가론은 시장 프레임일 뿐이며 지주사는 원래 장기간 주가가 잘 오르지 않는다고 설명. 12월 윗꼬리 이후 반등 실패로 보고 8,000원 이상에서 매도, 추가매수 없이 하락 시 손절하라고 조언.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크라운해태홀딩스를 샀고요. 7,400원에 지금 35% 정도 손실이 난 상태입니다. 제가 이걸 산 이유는 지주사가 앞으로 많이 좋아질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12월 11일 장중에 한 번 올랐다가 밑꼬리를 달았잖아요. 그때 기준으로 밑 라인으로는 안 떨어지는 것 같아서, 추가 매수를 해도 되는지 싶어서 상담을 신청하셨는데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상담입니다. 죄송하지만 시청자님의 기준에 맞춰서 상담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위꼬리니 아래쪽으로 안 떨어지는 것 같다느니, 지수가 좋아질 것 같다느니 하는 얘기에 하나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시청자님은 지금 본인 생각이 맞다고 믿고 확인받으려고 전화하신 거라서, 사실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따져 들어가야 하고 말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담이에요. 그래서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상담입니다. 윗꼬리가 가진 의미도 정확히 모르시는 것 같고, 지주사가 왜 좋아진다는 건지도 정확히 이해하고 계신 것 같지 않아요.
잘 모르시는 상태에서 그냥 기조사, 그리고 며칠째 안 떨어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지금 한 5일 정도 안 떨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추가 매수를 하려고 하시는데, 차트 전체를 볼 줄 모르시는 것 같아요. 하나하나 따져 본다면, 지금 뭘 하고 계신 건지 정확히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비중도 이미 35%로 많으시고, 매수가도 7,400원이면 낮은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지주사가 좋아질 거라고 했던 부분을 짚어 보면, 금융 지주법 같은 얘기를 많이 하고 있잖아요. 금융 시장 관련 법을 바꿔서 시장을 진행시켜야 하고, 그래서 저평가 관련주들이 올라야 한다는 논리인데, 여기서 저평가의 기준이 뭐냐가 중요합니다.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굉장히 달라져요. 돈을 잘 버는데 주가가 싼 기업도 있고, 자산이 많은데 싼 기업도 있죠. 그런데 지금 시장에서 프레임을 씌워 버린 거예요. 저평가는 무조건 이거라고 정해진 정답이 없어요. 그런 게 있었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그 조건만 맞는 종목을 사놓고 돈을 벌었겠죠.
회계학이나 경제학, 경영학을 공부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평가에 대해 정해진 정답은 하나도 없고, 교수님들조차 자기들끼리 싸워요. 저평가가 무엇인지를 두고 계속 논쟁하고 있는 주제예요. 시장은 PBR이 낮은 기업을 저평가라고 그냥 씌워 버렸어요. 그런데 지주사들은 PBR이 0.3, 0.2밖에 안 되거든요. PBR이 0.3이라는 건 자산이 1억인데 회사 가치가 3천만 원 정도로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개념이 좀 이해가 되세요?
이걸 싸다고 하는데, 경영학에서는 이렇게 얘기해요. 자산을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니까 그렇다고요. 자산이 많으면 뭐 해요? 그걸 활용을 못 하면 저평가를 받는 거지, 그게 저평가가 아니라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는 거죠. 돈을 가졌으면 잘 활용해야 하는데, 활용할 능력도 있고 괜찮은 기업인데 돈을 못 쓰고 있다면 그건 얘기가 달라지겠죠.
지주사들이 왜 PBR이 낮냐면, 이들은 영업에서 직접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자회사가 영업에서 번 돈으로 이득을 보는 회사잖아요. 그래서 자회사의 지분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어요. 지배 구조를 확보하고 우두머리가 되려고 지주사를 설립하는 거고, 이건 우리나라 그룹사들의 특징이죠. 그러다 보니 지배력만 갖고 있을 뿐 경영 능력이 없다고 보고, 이게 제대로 된 평가라는 주장도 있어요. 무엇이 맞는지는 교수님들도 싸우고 있지만, 보통 지주사는 PBR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사실 시장 논리가 이상한 거죠.
그런데 PBR이 낮으니까 무조건 저평가라고 보고, 앞으로 코스피가 5천, 4천 가면 좋아지겠지 하면서 헐레벌떡 사 버리셨는데요. 이 종목은 주식 수가 1,400만 주 정도밖에 안 되고, 지주사 지분이 55%나 묶여 있는 기업이에요. 그래서 품절주가 되다 보니 한때 급등이 나온 거고요. 지주사는 한번 투자하면 3, 4, 5년 동안 원래 잘 안 가는 게 정상입니다. 그래서 2017년 이후로 지금까지 주가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요. 이해가 되시죠?
이걸 지금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져요. 한 분께 많은 시간을 쓰려고 하긴 했지만, 설명하면 굉장히 긴 이야기가 됩니다. 그래서 이건 그냥 차트를 보고 매매해야 하고, 이번 윗꼬리가 달렸을 때 팔고 나왔어야 해요. 지금 대응을 이상하게 하고 계시고 개념도 잘못 잡고 계시기 때문에, 가르쳐 드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필요해요. 그래서 전략만 말씀드리자면, 8,000원 이상에서 매도하시고 추가 매수 없이 밑으로 빠지면 손절하고 나가셔야 합니다.
그렇게 대응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시겠죠? 다시 한번 배워 보시고, 공부를 좀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공부하겠습니다. 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