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주노선 · 한국인
요약 보기
AMD는 인텔의 7나노 공정 전환 연기로 기술 격차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CPU 점유율은 2017년 라이젠 출시 이후 상승 중이고, 100여 개 이상의 AMD 탑재 PC 출시와 차세대 콘솔(PS5, XSX) 탑재가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이다. 단기 급등 부담은 있으나 이익 성장이 가시적이어서 높은 밸류에이션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문주노선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해외주식은 미국의 AMD라는 반도체 기업입니다. 많이 익숙하신 종목일 텐데요, 이 기업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추격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AMD는 CPU와 GPU를 설계하는 기업인데, 각 시장에서 인텔과 엔비디아에 이어 2위 사업자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위협적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해 오고 있고, 이로 인해 주가 역시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AMD는 지난해 연간 주가 수익률이 140.8%에 달하며 대형 IT주들을 압도했고, 올해도 연초 대비 85% 이상 급등했습니다.
물론 CPU 경쟁사 엔비디아의 주가도 올해 90% 이상 상승했지만, AMD 주가는 지난 한 달 사이에만 59%나 오를 정도로 단기간에 급등해서 많은 분들이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면 지난 한 달 사이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주가가 이렇게 급등했으며,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을지가 궁금하실 텐데요. 동사 주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다른 나스닥 종목들 대비 상대적으로 횡보해 왔습니다. 그러다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움직였는데요. 동사의 2분기 실적은 훌륭했고, 향후 가이던스도 컨센서스를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주가 급등을 이끈 결정적 요소는 CPU 경쟁사 인텔의 실적 발표였습니다. 인텔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기 7나노미터 공정 전환 시기를 연기한 사실을 밝혔는데요. 이와 달리 AMD는 제품 로드맵에 맞춰 꾸준히 제품을 적시에 출시해 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AMD 제품의 인텔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과 기술 우위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런 제품 기술 격차는 아주 중요한 투자 포인트 중 하나이고, 이와 연결되는 두 번째 투자 포인트는 CPU 점유율 모멘텀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2016년만 해도 PC용 CPU 점유율은 10% 이하, 서버용 CPU의 경우 1%가 채 안 될 정도로 인텔과의 점유율 차이가 극심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라이젠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점유율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러한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PC 완제품 시장의 변화인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대다수 PC 완제품에는 경쟁사 인텔 CPU만 탑재됐습니다. 지금도 웬만한 컴퓨터에는 '인텔 인사이드' 스티커가 붙어 있구요. 하지만 올해 AMD 제품을 탑재한 PC 완제품이 100여 개 이상 출시될 예정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AMD의 PC용 CPU 판매량도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을 보일 전망입니다. 실제로 AMD CPU는 대형 PC 제조업체들의 신규 수요로 인해 3분기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점유율 모멘텀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내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모두 AMD 칩을 탑재할 예정인데요. 두 기기는 7년 만에 출시되는 제품인 만큼 하드웨어 측면에서 큰 폭의 상향을 거쳤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AMD 칩들의 단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로 플레이스테이션 3에서 5로 넘어갈 때 CPU와 GPU 비용이 약 20% 증가한 바 있습니다. 관련 매출액은 이미 AMD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되기 시작했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콘솔 기기들은 통상 출시 주기 동안 안정적이고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 왔습니다. AMD도 해당 콘솔 기기 판매량과 궤를 같이하여 일정 수준의 매출액을 꾸준히 기록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AMD는 과거부터 주가 변동성이 높았고, 최근에는 12개월 포워드 PER이 60배까지 급격히 확대됐습니다.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점이 어쩌면 당연할 텐데요. 다만 동사는 반도체 섹터 내에서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하반기 글로벌 경기 전망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동사의 경우 앞서 살펴본 투자 포인트들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뚫고도 이익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에도 이익 성장이 가시적이고 가파른 성장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여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영상이 투자자 분들이 AMD에 대한 투자 전략을 세우시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