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달란트투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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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 부근이나 PER·실적 대비 과열 우려가 있음. 2020년 실적 전망(영업이익 약 29조 수준)은 2018년 44조 대비 낮아 주가가 실적을 앞서감. 다만 5G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 시스템반도체 투자(2030 비전)가 상승 요인. 신규 진입은 실적 개선 확인 후가 합리적이며, 기존 보유자는 수익 일부 실현 등 선택지가 있다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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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란트투자입니다. 얼마 전 제가 사이다 경제 강의에서 배당주에 대한 강의를 하고 왔는데요. 1시간 반 정도 세미나를 진행하고 나머지 시간에 질문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끝나고 다들 집에 돌아가는 시간에 몇 분이 남아 계셨어요. 대중 앞에서 질문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나 봅니다.
남자 분 한 분이 오셨는데, 그분은 삼성전자 주식을 매달 한 주씩 사서 1년 넘게 투자를 하신 것 같아요. 현재 수익률이 38%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걸 계속 들고 있어야 하는지, 매달 계속 사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 옆에서 듣고 있던 진행하는 분 중 한 명이 "진짜요? 삼성전자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하고 되물었는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런 상황에 놓이는 것 같아요. 삼성전자 주가가 지금 거의 사상 최고가에 몇백 원 수준까지 근접해 있으니까요.
그럼 지금 수준에서 삼성전자를 들어가도 되는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화면의 그래프는 삼성전자의 이익과 주가를 나타낸 것입니다. 3분기 실적까지 나온 상태에서 작년 4분기 실적과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더해 연환산해 보면,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약 22조 원이 됩니다. 내년에는 약 29조 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지금 거의 사상 최고가 수준입니다.
현재 이익 기준으로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7년입니다. 그때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40조 원이 넘었고, 2018년에는 무려 44조 원에 달했습니다. 올해 실적은 약 22조 원, 내년 실적은 약 29조 원, 내후년도 40조 원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주가는 이렇게 높을까요?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 지표인 PER도 지금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여기서 생소한 용어가 나왔는데요, 포워드 PER(Forward PER)이란 애널리스트들이 현재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1년 후 이익을 예측한 값을 시가총액과 나눠 계산한 것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대부분 빗나가기 마련인데 왜 그 예상치를 써서 구하느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이 정도 될 것이다'라는 가정이 아니라 전망입니다. 주가는 기업의 미래 실적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이 지금 삼성전자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평가할 때는 포워드 PER을 일반적으로 사용합니다.
화면의 그래프는 삼성전자의 포워드 PER 추이를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밴드를 보면 상단은 14배, 하단은 6배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삼성전자의 PER이 이 밴드의 최상단인 10배를 뚫고 지금은 11배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익 대비 주가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단순히 이익 규모가 아니라 이익의 질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010년 이후(글로벌 금융위기 제외)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으로 크게 오버슈팅한 적이 두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2013년입니다. 당시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에서 파죽지세로 점유율을 확대했고, 전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스마트폰 관련 배터리, 체인 등 부품주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두 번째는 2010년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랠리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과점 구도가 형성되고 다양한 IT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때도 삼성전자는 반도체로 막대한 이익을 내며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지금 주가 상승도 이 두 가지 요인이 결합된 측면이 있습니다. 반도체는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바닥을 쳤습니다. 하지만 5G 시대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G에서는 텍스트나 이미지보다 영상 데이터가 많이 쓰이고, 나아가 AR·VR 같은 것까지 수요가 발생할 것입니다. 트래픽이 늘어나면 IT 서비스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훨씬 더 많이 지어야 하고, 이는 반도체 수요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최근 반도체 가격이 다시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고,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공장의 추가 증설을 발표한 것도 이런 흐름을 보고 투자를 감행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있습니다. 얼마 전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는데, 초기에는 한정판 수준으로만 판매해 판매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출시되자마자 글로벌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잘 팔렸습니다. 내년에는 물량을 더 늘린다고 확인되었고, 현재 폴더블폰을 양산해 판매하는 기업은 사실상 삼성전자뿐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상당히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리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5G 기반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반도체 투자 아이디어와 "내년부터 폴더블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면서, 실제 이익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여기서 더 오를 수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투자 아이디어는 반도체 수요가 많이 늘고, 스마트폰도 잘 팔린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가정이 먼저 충족되어야 합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이 팔리면 당연히 주가도 더 오를 수 있겠죠.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비메모리 반도체, 즉 시스템 반도체입니다. 올해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2030 비전'을 선포하며 133조 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1위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바이두의 인공지능 칩을 양산하는 계약도 체결했고, 이 부분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비메모리 사업은 메모리나 스마트폰처럼 단기간에 실적이 확 나오는 분야가 아닙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 것이죠. 따라서 기존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이 기대치를 충족할 만큼 실질 실적으로 나와야 하고,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삼성전자 주가가 한 단계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이미 과거부터 투자해 현재 30~40% 정도 수익이 난 분들은 의사결정이 비교적 편합니다. 수익이 많이 났기 때문에 계속 들고 갈 수도 있고, 어느 정도 수익을 실현하며 절반 정도만 팔고 나머지는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반면 신규로 진입하려는 투자자라면 고민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대감이 실질 실적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현재 주가 수준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와야 합니다. 만약 제가 삼성전자를 이미 가지고 있고 한 자릿수에서 10% 정도 수익이 났다면, 지금 상황에서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처음 접근하면서 기대 수익을 20~30% 이상 바란다면, 조금 애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오르는 것을 보고 조급해하실 텐데, 조급하지 않고 차분하게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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