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단테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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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3F(2024.12.31 기준)에서 신규 매수 위라이드(중국 자율주행, 하루 80% 급등)와 네비우스(얀덱스 분사, AI 데이터센터, 엔비디아 투자 보유)가 부각됨. 엔비디아는 서브로보틱스·사운드하운드·나노엑스 전량 매도, 암홀딩스 상당량 매도. 위라이드는 적자 재무, 네비우스는 흑자로 평가. 엔비디아는 여전히 데이터센터 중심 포트폴리오 유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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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김단테입니다. 오늘 나스닥은 큰 움직임이 없었지만 가장 주목받은 건 엔비디아의 선택이었습니다. 엔비디아가 어떤 종목을 매수하고 매도했는지가 드러났는데, 이게 재미있는 게 웬만한 헤지펀드나 워런 버핏 같은 투자자보다 엔비디아가 무엇을 사고팔았는지에 시장이 더 주목했다는 점입니다. 13F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이라 벌써 45일 전 자료이긴 하지만, 엔비디아가 어떤 회사에 투자했는지 시장의 중심이 됐고, 이런 매매 모습을 보면 엔비디아가 그리는 큰 그림도 조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가 산 회사들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바로 네비우스 그룹과 위라이드입니다. 위라이드는 비중도 적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엔비디아가 매도한 종목을 보면 ARM 홀딩스가 눈에 띕니다. 저전력 반도체를 설계할 때 항상 라이선스와 IP를 가진 회사인데, 이걸 꽤 많이 팔았습니다. 그리고 아래 세 종목, 서브 로보틱스, 사운드하운드, 나노엑스는 전량 매도했습니다. 하나씩 짧게 보겠습니다.
오늘 81% 상승한 위라이드는 어떻게 보면 오늘 시장의 주인공입니다. 하루에 80% 가까이 오르는 게 미국 시장의 다이내믹함인데, 어떤 회사길래 엔비디아가 투자했을까요? 위라이드는 2017년 설립된 중국의 자율주행 기업입니다. 중국 회사죠. 2024년 10월에 상장했고, 포트폴리오를 보면 전부 자율주행과 관련돼 있습니다. 자율주행 택시, 자율주행 밴, 자율주행 청소 차량까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재미있는 점은 많은 도시와 나라에서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자율주행은 결국 실제 도로 데이터를 빨리 많이 쌓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여러 국가와 도시에서 라이선스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위라이드는 어느 정도 라이선스를 받아 다양한 국가와 도시에서 연구 개발과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같은 유명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위라이드가 만든 자율주행 차량을 우버 플랫폼에 도입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회사의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 이익을 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지난 2년간의 재무제표를 보면 손실이 꽤 크게 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율주행을 정말 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 상황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엔비디아가 밀어준다면 훨씬 잘될 수도 있겠죠.
오늘의 두 번째 주인공 네비우스 그룹은 5.9~6% 정도 상승했습니다. 위라이드에 비해 상승폭이 적은데, 왜 6%밖에 안 올랐을까요? 사실 엔비디아가 네비우스에 투자하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네비우스를 따라보던 분들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13F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분들의 자금이 6% 상승을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네비우스를 한 줄로 표현하면 AI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역사가 있는데, 원래 얀덱스에서 분사된 기업입니다. AI 클라우드 플랫폼,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을 떼어내 분사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제재를 받은 얀덱스의 일부를 잘라 나온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24년 10월에 IPO를 했고, 창업자도 얀덱스 창업자와 같습니다. 여전히 러시아 회사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주요 이사진과 파운더들은 현재 러시아 국적이 없어 러시아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롭다고 얘기하고, 시장도 러시아와 관계가 없다고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 회사가 무엇이 다를까요? 데이터센터 회사는 많습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빅3도 있죠. 네비우스의 첫 번째 차이점은 엔비디아에 투자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빅테크를 어느 정도 견제할 필요가 있고, 그러면 자신과 손발이 잘 맞고 말을 잘 들을 것 같은 클라우드 회사가 하나 있으면 좋겠죠. 그런 관점에서 투자한 것 같습니다. 지분이 있으니 칩을 더 빨리 공급할 수도 있고, 긴밀하게 협력할 가능성도 높아서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대부분의 클라우드 플레이어 데이터센터가 미국에 있는데, 네비우스는 유럽, 특히 핀란드에 데이터센터가 있다는 점입니다. 지정학적으로 다른 클라우드와 달리 유럽이 주무대입니다. 물론 미국에도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고객이 미국에도 있으니 충분히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유럽 중심에 데이터센터가 있으니, 앞으로 유럽에서 스타게이트 같은 프로젝트가 나온다면 기존 데이터센터 플레이어보다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프랑스판 스타게이트 같은 프로젝트를 한다는 얘기가 있어, 그날 주가가 오른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AI 관련 사업이 활발해지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회사로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퓨어 플레이어라는 점입니다. 데이터센터 회사는 많지만, 네비우스는 거의 모든 것을 외주 주지 않고 회사 안에서 직접 합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다양한 하드웨어를 돌리기 위한 인프라까지 대부분 자체 조달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순수하게 데이터센터 비즈니스에 투자하고 싶다면 그런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네비우스가 매력적인 내러티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핀란드 데이터센터는 추운 날씨 덕분에 열을 식히는 데 유리해서 에너지 효율성이 좋다고 합니다. 인프라를 자체 운영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도 확실히 있습니다. 여기에 얀덱스 출신이라 러시아의 최상급 인재들이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러시아의 컴퓨터 실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죠. 또 하나 재미있는 건 자율주행 플랫폼도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2016년부터 해왔고 우버와 협력도 하고 있습니다. 여러 산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데, 메인은 데이터센터 사업입니다. 위라이드와 달리 네비우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볼 때 흑자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관련 회사들에 엔비디아가 투자했지만, 반대로 기존에 투자했던 자율주행 기반 배달 로봇 회사 서브 로보틱스 주식을 전부 팔았습니다. 이게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 결과 서브 로보틱스는 현재 42% 하락 중입니다. 요즘 한국 투자자들도 서브 로보틱스를 많이 샀던데, 날벼락을 맞은 셈이죠. 또 엔비디아가 매각한 음성 AI 솔루션 회사 사운드하운드는 30%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의 현재 보유 종목을 보면 1위는 여전히 ARM이고, 2위는 어플라이드 디지털, 3위는 리커전, 4위는 네비우스, 5위는 위라이드입니다. 여기서 엔비디아의 큰 그림이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 엔비디아는 여전히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과 오늘 소개한 네비우스도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고 있죠.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돌아가려면 ARM을 피해 갈 수 없기 때문에 ARM을 가지고 있고, 자율주행을 하려면 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리커전은 AI 신약 개발 회사인데, 바이오 산업에서도 엔비디아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엔비디아의 키워드가 전체 주식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영상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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