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손서우경제평론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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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8,800만원대까지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 1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후 기관 자금 유입이 상승 요인이며, 4월 반감기가 추가 상승 재료로 거론됨. 다만 반감기 전 이미 전고점을 넘어 과거만큼 크게 오르진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 전망치는 기관별로 1억~3억 이상 상승부터 30% 이상 급락까지 천차만별. 조언으로 자산 일부만 투자하고 단기·중기·장기로 나눠 분할 투자할 것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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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어려운 경제를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경제 플러스입니다. 경제평론가 손서우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비트코인 얘기를 좀 해 볼 건데요, 요즘 뭐 난리네요, 난리입니다. 워낙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게 일어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신 것 같아요. 지난주에 좀 뜨거웠는데요. 지금 가격도 상당히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 중입니다. 제가 거래소 화면을 보고 있는데, 8,8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네요. 이 8,800만 원보다 더 비싼 적이 있나요?
장중에는 9천만 원까지 기록했다가 지금 소폭 내려온 거고요. 그 역대 최고점은 이미 경신했습니다. 이전 역대 최고점이 8,300만 원대였는데, 지난주에 그 기록을 뛰어넘었고요.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월 28일에 8,300만 원을 돌파하면서 원화 기준 역대 최고점을 다시 쓴 거고요. 흐름을 보면 계기가 있었습니다. 1월에 미국 증권 당국이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ETF 상품들이 1월부터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얘기해 볼까요. 추세를 보면, 승인 이후 1월에 잠시 숨 고르기를 거쳤다가 2월부터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를 따져 보면, 첫손에 꼽을 수 있는 건 현물 ETF가 거래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제도권으로 들어온 측면이 반영된 거라고 봐야 합니다. 제도권 자산운용사들이 실제로 ETF 상품을 운용하면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는데, 그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큰손 효과가 많이 입증됐습니다.
ETF를 어떤 자산운용사가 운영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같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오는 측면도 있다는 말씀이죠. 이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ETF가 주식시장에 상장됐고, 투자자들이 많은 자금을 이 ETF에 담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이렇게 오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물 ETF는 자금이 들어오면 실제로 비트코인을 사야 합니다. 비트코인을 사서 운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매수세가 많아지고, 이 강한 매수세가 가격 전체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도 강세 배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기업들은 암호화폐 거래에 상당히 주저했습니다. 거래소의 안정성이 불확실하고, 암호화폐가 비제도권 자산이라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가격이 워낙 출렁인다는 변동성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도권 상품인 현물 ETF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최근에는 반감기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반감기도 하나의 요인입니다. 반감기가 뭐냐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대한 일종의 보상입니다. 그 보상으로 주어지는 비트코인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가 도래하는 겁니다. 올해가 반감기가 오는 해입니다. 4월에 반감기가 올 걸로 예상되고, 구체적인 날짜는 4월 19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시중에 공급되는 비트코인 양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죠.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면서 매수세가 더 강하게 붙는다, 이런 것들이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감기가 4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고 하죠. 과거에는 어땠습니까? 반감기 전후로 나눠 살펴볼 수 있는데요. 반감기 전에는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다가, 반감기가 지나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보통 반감기를 거치면 이전 전고점을 뛰어넘는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2012년, 2016년, 2020년 이렇게 세 차례가 있었고, 특히 2020년 반감기 이후가 비트코인 가격이 가장 폭등했던 기간입니다. 반감기 전에는 8,000달러 선에 머물렀는데, 반감기 1년 뒤에는 64,000달러까지 여덟 배나 오른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번 반감기는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비례합니다. 시장에 공급되는 양은 절반으로 줄고, ETF처럼 비트코인을 사려는 수요는 많아졌으니,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면 가격은 그만큼 오른다고 가정할 수 있겠죠. 다만 이전과는 다른 양상도 있습니다. 이전에는 반감기 전에 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는데, 지금은 반감기 전에 이미 전고점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그래서 반감기가 와도 예전만큼 많이 오를 것이냐는 의문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지금 가격이 너무 비싸다, 고점이다라고 인식하게 되면 사려는 수요도 있지만, 팔려는 매도 수요도 많아지겠죠. 그래서 예전만큼 많이 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방금 말씀드린 반감기 같은 재료들은 상승 재료라고 볼 수 있는데, 전혀 새로운 건 아닙니다. 불과 작년 이맘때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그래서 회의적인 시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헷갈려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비트코인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지에 대해 유명한 기관들이 전망치를 많이 내놓고 있는데,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기관은 1억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고, 공격적으로 보는 기관은 3억 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봅니다. 반대로 어제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이 내놓은 보고서는 정반대였습니다. 반감기가 지나고 나면 30% 넘게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었죠. 여러 번 출렁인 걸 사람들이 다 봤잖아요. 가격이 많이 떨어졌을 때 선뜻 들어가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과거에 낭패를 본 투자자들도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지 주저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지금 사도 되는 건지, 아니면 아직 기다려 봐야 하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가장 어려운 질문인데요, 이전과는 환경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이전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건 변동성입니다.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폭삭 주저앉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고, 그런 변동성 때문에 피해를 본 분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현물 비트코인을 직접 사서 운용하는 ETF가 제도권 상품으로 나온 이후 기관 자금이 많이 들어왔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입되는 자금은 성향이 다릅니다. 예전에는 단기 매수·단기 매도를 보고 들어온 자금이 많았지만, 지금의 기관 자금은 중장기 관점에서 들어오는 자금입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도 예전보다 줄어들 여지가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를 결정하신다면 명확한 원칙과 전략을 갖고 하셔야 합니다. 굳이 한 가지 전략을 말씀드리자면, 자산 전체를 투자하는 건 너무나 바보 같은 짓입니다. 암호화폐는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위험한 자산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니 투자를 결정하시더라도 자산의 일부만 투자하시고, 투자금도 단기·중기·장기로 나눠서 시기별로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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