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Chibo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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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2분기 실적 어닝쇼크 후 이틀간 급락했다. 6주간 외국인 순매수에도 주가는 21% 하락했고 공매도가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5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폴란드 2차 계약도 마진이 낮다. 하락 추세가 끝났다는 확인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영상 중후반에는 개인 번호로 문자를 유도하는 홍보 문구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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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현대로템 주주 여러분.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장 초반 12만 9,300원까지 밀렸습니다. 52주 신저가입니다. 하루에 18%가 빠졌습니다. 지난 금요일 종가가 15만 8,400원이었으니, 주말이 지나고 하루 만에 3만 원 가까이 사라진 겁니다.
그런데 이건 하루짜리 이야기가 아닙니다. 6월 16일 종가는 22만 6,500원이었습니다. 6주 만에 43%가 사라진 겁니다. 어제는 그 흐름의 끝이었지, 시작이 아니었습니다.
그 6주 동안 외국인이 무엇을 했는지 보시면 예상이 깨질 겁니다. 6월 12일부터 7월 10일까지 20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165만 2,594주를 순매수했습니다. 거의 매일 샀습니다.
그럼 누가 팔았을까요? 개인이 88만 8,330주, 기관이 77만 176주를 팔았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외국인이 받아간 겁니다.
그러면 주가는 올랐어야 합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주가는 22만 6,500원에서 17만 8,900원으로 21% 빠졌습니다. 외국인이 165만 주를 사는 동안 주가는 21%가 빠진 겁니다.
중요한 점은 이 매수가 실적 발표 전에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은 어닝쇼크가 나오기도 전부터 사고 있었고, 어제 그 자리에서 18%가 더 빠졌습니다.
외국인이 물량을 받는 반대편에서는 누군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었습니다. 공매도 잔고는 7월 3일 2만 9,557주에서 7월 8일 8만 5,527주로 3거래일 만에 2.9배가 됐습니다. 하루 거래량에서 공매도가 차지한 비중도 6월 15일 23.2%, 6월 26일 21.4%를 기록하는 날이 반복됐습니다.
즉, 외국인이 받는 동안 반대편에서는 하락 배팅이 계속 붙어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은 왜 계속 샀고, 왜 틀렸을까요? 답은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실적에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24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6,661억 원, 영업이익 2,324억 원을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8% 줄었습니다. 시장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4.1% 밑돌았습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보시기 바랍니다. 매출은 예상보다 4.7% 모자랐습니다. 이 정도는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14.1% 모자랐습니다. 세 배가 넘는 차이입니다. 물건이 안 팔린 게 아닙니다. 예상만큼 팔렸는데 남는 돈이 훨씬 적었던 겁니다.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성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2분기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사에는 나오지 않는 숫자지만, 직접 계산해 보면 영업이익률은 다음과 같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 작년 2분기: 18.17% - 작년 3분기: 17.15% - 작년 4분기: 16.45% - 올해 1분기: 15.38% - 올해 2분기: 14.47%
총 4.7%p가 하락했고, 5분기 연속 떨어졌습니다. 시장은 어제 이것을 어닝쇼크라고 불렀지만, 갑자기 나온 숫자가 아닙니다. 1년 넘게 계단식으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한 분기만 보면 사고로 보이지만, 다섯 분기를 이어 보면 추세입니다.
남은 기대는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입니다. 2차 계약이 나오면 마진이 회복될 거라는 기대입니다. 그런데 다울투자증권 최강식 연구원은 진행 중인 2차 계약도 수익성 평탄화로 인해 1차 계약 말미보다 낮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목표 주가 38만 원을 유지한 리포트에서 나온 문장입니다.
정리하면, 이익률은 다섯 분기째 내려오고 있었고, 이를 되돌려 줄 것으로 기대된 수출 계약마저 마진이 더 낮습니다. 외국인은 이 사실을 모른 채 두 달 동안 주식을 받아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떨어지는 종목에는 항상 받아 주는 쪽이 있습니다. 파는 사람만 있으면 거래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개인 투자자들은 수급창에 외국인 순매수가 찍히는 순간 안심합니다. 외국인이 샀으니 바닥인가 보다 하고 따라 들어갑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당합니다.
받아 주는 것과 올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외국인 매수는 상승 신호가 아니라, 쏟아지는 물량을 누군가 받아내고 있다는 흔적으로 봐야 합니다. 받는 쪽이 있어도 가격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그림이 바로 그것입니다.
진짜 위험한 것은 급락이 아닙니다. 급락은 눈에 보이고, 뉴스와 알림이 오니 대응이라도 하게 됩니다. 위험한 것은 하루에 2~3%씩 조용히 빠지는 구간입니다. 하루만 보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한 달이 지나면 계좌가 반토막 나 있습니다.
이런 구간에서는 반등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오르다 빠지는 종목은 반등이라도 나오지만, 계속 빠지는 종목은 오늘 팔지 못하면 내일 더 쌉니다. "조금만 오르면 팔아야지" 하고 기다리시는 분들이 가장 오래 물리는 이유입니다.
지금 중요한 질문은 "언제 반등하는가"가 아닙니다. "왜 아직도 내려가고 있는가"로 바꿔야 합니다. 앞의 질문에는 아무도 답하지 못합니다. 뒤의 질문에는 이미 숫자로 답이 나와 있습니다.
하락의 이유가 끝나지 않았는데 가격만 싸진 것이라면, 그것은 싸진 것이 아니라 더 싸질 자리에 서 있는 겁니다. 이때 물타기를 하면 평단은 내려가지만 잃는 돈은 늘어납니다. 숫자는 좋아 보이는데 손실은 커지는, 가장 위험한 착각입니다.
하락이 끝났는지 판단하려면 다음 다섯 가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1. 받아 주던 주체가 아직 매수하고 있는가 2. 받는 쪽이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넘어갔는가 3. 거래량이 늘면서 빠지는가, 줄면서 빠지는가 4. 공매도 비중이 어디까지 올라와 있는가 5. 하락의 원인이 끝났다는 신호가 실적에서 나왔는가
이 다섯 가지가 지금 그대로라면, 하락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하나씩 돌아서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살펴볼 자리입니다.
특히 두 번째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받는 쪽이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바뀌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구간입니다. 이를 모르고 쏠림으로 들어가면,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산 자리가 사실은 중간이 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예측이 아니라 확인입니다. 여기가 바닥인지, 아니면 받아 주던 쪽마저 손을 뗄 직전인지는 말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지, 개인 매수 비중이 늘고 있는지, 공매도가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실적에서 하락 원인이 멈췄다는 신호가 나왔는지가 함께 맞아야 그림이 보입니다.
받아 주던 쪽이 멈추는 순간, 하락 속도는 지금까지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기준은 영상 끝부분에서 정리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 본 내용은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손익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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