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현진 주챔TV · 한국인
다듬은 글
SK케미칼 얘기를 해 볼게요. 매수 비중은 15%, 평균 단가는 79,500원이고, 산 지는 6개월 정도 됐다고 하셨죠. 그런데 올해 들어서 샀다면 3개월 정도 된 거고, 그 전에 10만 원대에 샀던 것도 있다고 하셨는데, 기간이 6개월이든 3개월이든 주식에서는 아직 짧은 기간이에요.
주식에서 6개월이 오래됐다고 느껴지면 그건 주식이 아니라 적금을 넣는 게 맞아요. 주식은 기본적으로 1년 정도를 바라보고 해야 하는 투자이기 때문에, 1년이 안 됐는데 오래됐다고 생각하는 건 단타 성향이 강하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개인 투자자들은 단타를 잘 못하죠. 단타를 할 생각이었다면 물려 있는 상태에서 빨리 손절했어야 했고, 한 종목을 붙잡고 있으면 안 돼요.
오래됐다고 생각했다면 손절을 했어야 하고, 손절도 안 하고 오래됐다고 말하는 건 모순이에요. 이건 말장난이 아니라 투자 마인드의 문제예요. 투자 방식에는 중장기 관점과 단기 관점이 있는데, 지금 오래됐다고 느끼신다면 단기 투자 성향인 거예요. 그러면 7만 5천 원 선에서 손절하고 나왔어야 정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종목을 들고 계신 건 올해 안에 끝내기 어려운 투자를 하고 계신 거예요. 1년 이상을 봐야 하는 투자라면 오래됐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지금부터 물려 있으면 2, 3년 더 걸릴 수도 있어요. 장기 투자라고 생각했다면 고점에서 들어가 물려 있으면 안 되는 거고요. 지금 상황은 매매 자체가 총체적 난국이에요.
생각을 바꾸든 매매를 바꾸든 둘 중 하나는 해야 하는데, 이미 물렸기 때문에 매매를 바꾸기엔 늦었고, 결국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얼마 안 됐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근 최고점 근처에서 사셨기 때문에 탈출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다만 SK케미칼은 이름에 케미칼이 들어가서 화학 업종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제약·바이오 쪽과 엮여 있는 기업이에요. 그래서 제약·바이오 섹터가 움직여 준다면 원래보다 빨리 정리하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기다려 보자는 의견이에요.
최고가에 사셨다면 인정하고 납득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남들보다 고통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남들은 싸게 사서 들고 가니까 고통이 없는데, 비싸게 사서 들고 있으면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어요. 이건 비싸게 따라붙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서, 다음번에는 이러지 말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요.
주가가 내려간다면 6만 원 정도가 저점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저점이기 때문에, 먼저 이 자리가 지지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여기서 추가 매수하는 게 아니라, 여기가 무너져서 5만 원 밑으로 쭉 빠지면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 비싸게 샀기 때문에 그만큼 감수해야 하는 조건이에요.
6만 원 선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추가 매수 없이 들고 가셔도 본전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추가 매수 없이 가져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5만 원 이하로 내려간다면 기업 자체는 나쁘지 않으니 싸진 가격이 되는 건데, 그때는 추가 매수로 매수 단가를 낮춰서 비싸게 산 부분을 희석할 필요가 있어요. 그렇게 해도 2년 정도는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시작이라는 말의 의미는, 지금이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자리이고, 다음번에 이렇게 올라올 때는 사지 말라는 뜻이에요. 지금 상황에서 추가 매수는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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