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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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2분기 어닝쇼크(EPS -0.04달러, 매출 40.9억달러 전년비 47% 감소, 7년만 영업적자). 다음 분기 매출 38억달러·주당 -0.62달러로 월가(-0.30) 대비 2배 이상 손실 전망. 인력 10% 감축, 보너스 미지급, 설비투자 축소. 메모리 수요 부진·재고 증가로 가격결정력 상실, 내년 수익성 부진 예상. 출연자는 DRAM은 사이클 산업이라 저점 분할매수 관점은 긍정적이나 개인 투자자는 자금·포트폴리오 상황을 고려해야 하며, 삼성전자는 포트폴리오 분산으로 SK하이닉스보다 선방할 수 있다고 봄. 월가 의견은 JP모건 비중확대(목표 65달러), 바클레이즈 비중확대, 도이체방크 보유(목표 55달러), 모건스탠리 비중축소(목표 46달러)로 엇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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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식시장은 마이크론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어제 장 마감 후 세계 3위 D램 업체인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주요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했기 때문에, 마이크론의 어닝쇼크를 보고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줄줄이 악화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수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마이크론은 2분기에 주당 0.04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은 40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월가 예상치를 밑돈 수치입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감소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이 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은 무려 7년 만이라고 합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메모리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해 재고가 크게 늘고 있고, 그 결과 회사가 가격 결정력을 잃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현격해서 내년에도 1년 내내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내년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이미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음 분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을 38억 달러, 주당 손실을 62센트로 전망했습니다. 월가의 매출 추정치 37억 5천만 달러보다는 5천만 달러 정도 높아 매출은 기대보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주당 순손실입니다. 월가는 주당 30센트 손실을 예상했는데, 62센트는 추정치의 두 배 이상입니다. 그만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와 함께 구조조정안도 나왔습니다. 자발적 퇴사와 인력 구조조정을 합쳐 약 10%의 인원을 감축하겠다는 것입니다. 전체 직원이 4만 8천 명 정도이니 구조조정 대상은 약 4,800명으로 보입니다. 보너스 지급도 하지 않고, 생산 설비 투자도 줄이며,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뉴스를 다루다 보니 마이크론 이야기를 했지만, 가장 크게 긴장해야 할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마이크론이 D램 3위이고 두 회사가 1, 2위이니까요.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영업적자라는 점입니다.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적자까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마이크론이 받는 충격은 상당할 것 같습니다.
D램 산업은 장치산업이고, 수요가 준다고 해서 생산을 쉽게 줄일 수 없는 구조입니다. 공장을 계속 돌려야 하기 때문에 가격은 계속 낮아지고, 결국 가격 결정력을 잃는 상황이 나온 것입니다.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라 좋은 시기에 돈을 많이 쌓아 둔 기업이라면 이런 구간을 버틸 여력이 있습니다. 다만 수요가 떨어지고 가격도 내려간 상황이라 구매처들도 재고를 쌓지 않으려 할 것이고, 이런 관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D램 쪽은 투자에 주의하되, 주가는 사이클보다 먼저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니 저점을 찍기 전부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실적은 이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실적과 함께 보면서 D램 시장 전반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에서도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적자를 예상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D램 가격이 이미 20% 빠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제 마이크론 실적을 많이들 주목하셨을 텐데, 우려되는 부분이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도 하나 들어왔습니다. 마이크론이 하락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입니다. 제가 반도체 전문가는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만 하는 회사가 아니고, 여러 사업이 섞여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도 지금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반도체 업황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SK하이닉스에 비해서는 포트폴리오 구성상 조금 더 방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SK하이닉스는 적자가 예상된다고 하는데, 삼성전자는 어떨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월가가 마이크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주가부터 짚어 보면, 마이크론은 3.67% 하락해 49달러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저조한 분기 실적에 월가의 우려가 가장 크게 나오고 있고,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JP모건입니다. JP모건의 분석가 해런 수르는 마이크론에 대해 비중 확대 등급을 재확인했습니다. 올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주가가 크게 더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입니다. 어제 종가 대비 26% 이상 오를 수 있는 65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습니다. 공급은 공격적으로 줄고 수요는 개선되는 상황이라 내년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보았고, 조정이 나오면 주식을 모으겠다는 입장입니다.
어제 방송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있었는데, 주가가 많이 빠졌으니 어느 정도 악재를 선반영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길게 보면 사이클을 타는 산업이니, 사이클 하단에서 분할 매수 관점으로 들어가는 것은 긍정적인 접근이라고 봅니다. 더 빠지면 더 사겠다는 여유로운 마인드로 사이클 하단에서 사고 상단에서 판다는 전략이라면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 기존 포트폴리오가 좋지 않고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장기 투자가 가능한지 자신의 자금 상황과 포트폴리오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JP모건은 기관이라서 긴 호흡의 저가 매수 전략을 쓸 수 있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 더 많은 선택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당장 더 많은 수익을 줄 수 있는 종목도 있으니까요. 저점 매수 전략은 사이클이 살아났을 때 수익을 줄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전략 중 최선인지는 각자 판단해야 합니다. 저는 반도체 전문가가 아니어서 함부로 조언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음은 바클레이즈입니다. 바클레이즈도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분석가 톰 오말리는 반도체 제조업체의 회복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어 2024년까지 회복이 연장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마이크론의 수요와 지출 전망을 낮췄습니다. 마이크론이 운영비용을 줄이며 합리적인 공급업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주가는 어느 때보다 깊고 장기화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40달러 후반대의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현재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길게 봐야 한다는 입장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비슷한 흐름입니다. 분석가가 마이크론의 단기적 고통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내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목표 주가는 55달러이고, 보유 등급을 재확인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장부가치의 1.2배 수준인데, 향후 몇 분기 동안 이 가치가 5~10%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더 나은 진입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은 모건스탠리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비중 축소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분석가 조셉 무어는 목표가를 49달러에서 46달러로 낮췄고, 어제 종가 대비 10% 정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2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으며, 현재 가격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세론자들은 몇 분기 안에 실적이 개선될 거라고 보지만, 모건스탠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목표가를 보면 JP모건의 65달러가 높은 편입니다. 제가 하나증권 영업부에 있을 때 월요일마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의 아침 브리핑을 들었는데,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 섹터도 맡고 있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굉장히 디테일한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 수주 상황, 앞으로의 수주 전망 같은 재무 상황을 세세하게 알고 있죠. 모건스탠리나 도이체방크 같은 기관들도 글로벌 메이커들의 수주 상황과 현황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 데이터로 보면, 일반 투자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가격이 떨어져도 물량을 쉽게 줄일 수 없습니다. 설비는 계속 돌려야 하고 멈출 수 없는 구조입니다. 효율을 줄이면 이익이 줄어드니 플레이어들 사이에 고민이 큽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볼 부분은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섹터의 플레이어들은 이미 한 차례 정리가 되어 몇 곳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 하락에 대한 내성과 회복력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사이클 회복의 힘은 플레이어가 많을 때보다 서너 곳만 남았을 때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업황이 안 좋은 상황이 길어지면, 남은 서너 곳 중에서도 버티지 못하는 곳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그랬던 것처럼 그런 상황이 또 올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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