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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후폭풍, 한국 투자자의 피눈물

연합뉴스경제TV · 2026-10-27 · 유튜브 시청 3,973 · Board Views 3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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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6일 월요일 아침 브라질 쌍파울루 증권 거래소는 개장벨이 울리자마자 아비규환에 빠졌습니다. 한국의 코스피에 해당하는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가 장이 열리자마자 수직으로 추락하더니 장 중 무려 17.34%까지 %까지 폭락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6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지만 공포의 투매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브라질 시가 총액 상위 대기업들이 줄줄이 - 60%를 찍는 패닉셀. 하루 만에 우리 돈으로 280조원 어치의 시가 총액이 증발해 버렸습니다. 전쟁이 터진 것도 대형은행이 파산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전날밤 발표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과 때문이었습니다. 룰라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금융시 역대급 패닉에 빠진 이유는 뭘까요? 글로벌 금융 시장이 정관대의 결과, 즉 정권 교체에 돈따발를 걸고 올인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환호했던 건 지난 10월 4일 치러진 1차 투표였습니다. 당력한 재정축과 친시장 정책을 내건 우파 후보 보소나루가 좌파 후보 룰라를 200만 표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는대 2변을 일으킨 겁니다. 정권 교체로 브라질의 고질적인 나라빛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음날 해화 가치는 4.8% 8% 급등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결선 직전 하루에만 올해 최대 규모인 100억 케아러치 브라질 주식을 쓸어담았습니다.

글로벌 예측 시장 폴리마켓조차 보소나루의 승리 확률을 80%로 점쳤습니다. 브라질 역사상 1차 투표에서 패배하고 결선에서 승리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결선 투표 직전 3주 동안 선거판은 시장의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죠. 룰라에게 부패 정치인 프레임을 씌우려던 보우소나루는 TV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부패라는 글씨까지 적어 공격했지만 이후 연방 대법원이 대규모 금융 스캔들 문서를 공개하면서 오히려 불법 비자금 및 자금 세탁 스캔들의 주인공이 돼 버렸고 룰라는 메가톤급 돈풀기를 시연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주 6일째 노동을 폐지해 주 40시간로 줄이는 개헌안을 상원에서 전격 통과시켰고 저소득층 현금 지원금을 15% 인상에 조기 지급이어서 영세 자영업자 부채 탐감 주말 대중교통 무료화까지 쏟아냈죠.

결선 투표 결과는 룰라의 기적적인 역전승. 하지만 문제는 이후부터였습니다. 룰라 정부가 결선 승리를 위해 막판에 쏟아낸 보조금 인상과 비탄감. 대중교통 무료 공약을 이행하는데만 무려 2,900억 해알. 우리 돈 약 71조 5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주 6일째 폐지로 인한 기업들의 인권비 증가까지 겹치면서 상장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고요. 현재 브라질의 국가 신용 등급은 이미 투기 등급입니다. 올해 재정적자는 GDP의 8%부터 9%까지 국가 채무는 GDP 대비 83%나 되고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가 무려 연.5%에 75%에 달합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나라의 화폐와 주식을 더 이상 들고 있을 수 없으니 보호손화로 승리에 걸었던 포지션을 일쟁히 투매로 되돌려 버렸습니다. 그런데이 문제가 남의 나라 일이 아닙니다. 한국에는 브라질 채권에 투자한 분들이 정말 많죠. 브라질 국채는 연 10% 수준에 높은 이자를 주는데다 한국과 브라질 간의 조세 조약 덕분에이자 소득이 완전히 비과세되는 엄청난 매력이 있죠. 증권사들의 강력 추천 속에 지난 2년간 투자금은 두 배로 불어났습니다. 현재 예탁 결제원에 등록된 공식 잔액만 약 6,억 원, 증권사 창구에서 유통된 실제 판매액을 모두 합치면 수조원 때.

특히 10월 초 1차 투표 결과만 보고 해알 랠리가 오겠구나 하고 막판에 뛰어든 신규 투자자들은 이자를 받아보기도 전에 원금의 1분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27일 단 하루 만에 입었을 손실만 원 환산 기준 약 14%에서 20% 안파. 채권 가격 폭락에 해알화 같이 폭락이 겹치며 손실율이 급격하게 커졌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브라질 채권에 투자했던 분들은 2018년 해알 폭락으로 엄청난 손실을 냈던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 또다시 반복되는 것일까? 룰라의 정책 성향이 근본적인 원인인 것은 맞지만 이번 폭락은 대선 직전 형성된 기대감이 급격히 꺾이면서 나타난 충격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브라질의 의회입니다. 현재 브라질 의회의 약 60%는 보수 우파 성향의 정당들이 장악하고 있어 롤라 대통령이 아무리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을 펴고 싶어도 의회가 사사건 제동을 걸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우려하는 최악의 재정 파탄까지 가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브라질 국채 역시 중도 매각하지 않고 만기까지 들고 가면 브라질 정부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과 약속된 이자는 나옵니다. 결국 관건은 만기 시점의 해알 환율입니다. 2018년 브라질 채권 폭락도 해화 가치가 반토막나면서 촉발됐죠. 앞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지 여부는 차기 브라질 재무장관에 어떤 인물이 선임되는지 그리고 시장을 달래기 위해 어떤 재정 관리 대책을 내놓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과연 사선에 성공한 룰라 대통령은 시장의 발작을 진정시키고 믿음을 줄 정책을 보여줄까요? 아니면 브라질 채권 잔혹사가 또다시 반복될까요? 코스피에 치인 개인 투자자들은 이제 브라질 채권 때문에 잠도 못 이루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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